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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갈등, 한인 식탁에 불똥 튀어

연방정부,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한인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황태채

한인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황태채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빌미로 러시아 경제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식품 시장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앞으로는 한인마트에서 한국산 명란 젓과 황태포 등의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연방정부가 러시아산 수산물과 관련 가공제품까지 수입 금지 조치를 확대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한국 명태제품의 원재료 90% 이상이 러시아 산인만큼 대체 재료를 찾기 조차 힘들 전망이다.
 
수입 제한 품목은 한인들이 즐겨찾는 명란젓과 창란젓은 물론 북어국 재료나 안주거리로 인기 높은 황태채, 명태 등 러시아산 수산물 전체에 해당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 12월말 러시아 수산물 가공품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두달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서 조만간 한인들의 식탁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됐다. 특히 한국은 러시아산 명태를 수입해 주로 동해안 지역에서 황태채, 명란젓갈, 창란젓갈 등으로 가공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익숙한 반찬거리를 구하기 힘들게 된 한인 소비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버지니아 웃브릿지 거주 최 모씨는 “북어국은 가족들이 가장 즐겨먹는 메뉴 중 하나인데 먹기 어려워진다니 당혹스럽다”면서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젓갈 종류 수입이 금지되면 불편함이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수입금지 대상에 포함되는 러시아산 수산물은 명태, 연어, 대구, 게 등 모두 4가지인 가운데 명태는 생산량과 가격문제로 대체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식품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는 “수산 식품을 대량 수입하는 회사들과 의견을 타진한 결과 러시아 산 명태가 아닌 미국산 명태 혹은 타 원료로 대체 할 수 있는지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한인마트 관계자는 “워싱턴 지역은 재고분 여유가 아직까지 충분해 당분간 소비자들의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반면 수산업계 관계자들은 연방정부의 제재가 계속될 경우 한국산 명태 관련 수입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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