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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 1-3월 가장 많이 죽는다

심혈관 질환, 호흡기 바이러스 영향

 
 
겨울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1999년 이후 집계한 사망자 6680만명의 사망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월 사망자가 가장 많았으며, 2월과 3월이 그 뒤를 따랐다.  
 
1월 사망자는 사망자가 가장 적은 8월에 비해 20% 이상 많았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했던 2020년 이후에는 1-3월 사망자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패턴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등 워싱턴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겨울철 사망률이  중세시대 이후 고착돼 현재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애쉬리 키트스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 등의 연구에 의하면,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심장 박동이 늘어나 혈압이 증가해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사망률을 높인다고 밝혔다.  
또한 겨울철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운동부족 현상이 심혈관 질환을 더욱 악화시킨다. 
 
추위와 함께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미국인의 겨울철 사망률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은 심장 및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감염, 폐렴 등이었으며, 독감유행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바이러스는 혈관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고 혈액 점성도를 높여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팬데믹 이후 겨울철 사망자가 더욱 늘어난 이유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장과 심혈관 질환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미국심장학회는 2020년과 2021년 심장질환 사망자가 최근 80년래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치매, 당뇨, 파킨슨병 등도 겨울철 사망자가 많았으나, 암과 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골고루 분포했으며 겨울철 상관관계가 약했다.  
우울증은 겨울철 짧은 일조시간과 추위와의 상관 관계가 매우 높지만, 우울증에 의한 자살 사건은 8월에 가장 많았다.    
살인사건의 경우 겨울철이 가장 적고 4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8월에 정점을 이룬다.  

차량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5-9월에 집중된다. 겨울철 온화한 날씨를 보이는 텍사스, 플로리다 등 남부지역에서도 겨울철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남부지역도 여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겨울철 기온이 크게 낮아지면서 심장 적응력과 각종 바이러스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고위도 지역과 똑같은 사망률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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