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 급증에도 상환액 줄었다…지난해 7932불…25.5% 급증
월 납부액 363불로 15.6% 감소
뉴욕 라이프가 최근 실시한 웰스워치 2024 조사에서 크레딧카드 부채가 있는 성인 4명 중 1명은 상환액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CNBC가 22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성인들의 카드빚 규모가 지난해 연말 기준 평균 7932달러로 나타나 2022년 동기의 6321달러보다 25.5% 급증했다.
하지만 상환액은 매달 평균 363달러에 그쳐 전년도 430달러에 비해 15.6%가 줄어들었다.
참고로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최근 공개한 가구당 부채 및 크레딧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가 총 1조 1300억 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온라인 대출 마켓플레이스 렌딩트리의 수석 크레딧 애널리스트 매트 슐츠는 카드빚 상환금 축소 이유로 기록적인 높은 이자율과 생활용품 가격 급등을 지적했다.
슐츠는 “이 같은 현상은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및 최근 수년간 직면해 온 기타 재정적 역풍의 여파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카드빚 상환과 같은 재정적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돈이 적다는 뜻” 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카드빚 상환 규모를 줄이게 되면 이자가 계속 발생하고 부채도 쌓여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 있다.
슐츠는 “게다가 이자에 돈을 더 지출한다는 것은 비상금이나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크레딧카드닷컴의 애널리스트 테드 고스먼은 “월별 최소 의무 상환금만 지불하는 것은 가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이자율이 21%인 카드에 부채 잔액이 6360달러가 있을 경우 이자와 잔액의 1%에 해당하는 최소 의무 상환액만 매달 납부하게 되면 25년 이상 부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1만 달러가 넘는 이자를 추가로 내야 한다.
슐츠는 “최소 의무 상환액 이상을 납부해야 한다는 사실이 늘 강조됐지만, 지금과 같이 역대 최고 수준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상황에서는 옵션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카드빚 상환이 어려울 경우 연체하기 전에 미리 대출 기관 또는 비영리 신용상담 기관에 도움을 구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슐츠는 “대부분의 대출 기관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고객들을 돕기 위해 이자율을 낮춰주거나 신용 한도를 늘려주는 등 단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요청하지 않으면 이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