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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한인업주 선행에 지역주민 모금으로 화답

몬태나관광청 극찬 한식당
‘이호스 그릴’ 이이호 사장
암환우 위한 자선행사 개최
온라인서 이씨 치료비 모금

암 투병 중인 한인 식당 업주가 다른 암 환우들을 위한 자선 파티를 개최하는 한편, 커뮤니티도 한인 업주를 돕기 위해 모금 행사를 하며 서로를 위한 아름다운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몬태나주 대표 도시 보즈먼에 위치한 한인 식당 ‘이호스 코리안 그릴(I-Ho’s Korean Grill)’은 오는 25일(일) 암환자 비영리 단체 ‘몬태나 암 지원 커뮤니티’를 돕기 위한 자선행사를 연다.
 
식당 업주 한인 이이호(66·영어명 I-Ho Pomeroy·사진)씨는 지난 10년간보즈먼시의원(커미셔너)을 맡았으며, 작년 봄쯤 뇌암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고 그해 가을 위원회에서 사임했다.
 
이씨는 커뮤니티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녀는 몬태나 한인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미주 한인회 총연 서북미 협회, 평통 시애틀 협의회 위원 등 한인사회에서도 활발하게 봉사했다.
 


평소에도 자신의 가게에서 모금 행사를 자주 개최해온 것으로 알려진 그는 암 투병 중에도 암 환우들을 위한 자선 행사를 개최하고 나서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그의 사위 존 잰스는 지역 일간지 ‘보즈먼 데일리 클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장모님은 자선행사를 지속적인 유산으로 만들고 싶어한다”고 행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20년 전 푸드카트로 시작해 지난 2021년 보즈먼 다운타운 인근에 식당을 연 이씨는 올해 권위 있는 요식업계 상인 제임스 비어드 어워즈의 ‘뛰어난 레스토랑 경영자’ 부문 세미파이널리스트에 오를 만큼 식당 경영주로도 명성을 얻었다. 특히 몬태나주 관광청은 그의 식당 이호스 코리안 그릴에 대해 “몬태나 유일의 정통 한식당”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의 건강 상태는 악화하고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최근 암이 척추까지 퍼지면서 두 개의 종양이 생겨 허리 아래로 마비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녀는 호스피스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사위 잰스는 “비록 호스피스 치료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기력을 잃지 않고 있다”고 이씨의 근황을 전했다.
 
기부 웹사이트 고펀드미에서는 이씨의 치료비와 한국 방문 비용 등을 모금하는 페이지( gofundme.com/f/help-iho-fight-brain-cancer)가 개설됐다. 5만 달러 목표로 한 모금액은 21일 현재 2배에 가까운 9만4947달러가 모였다.
 
페이지 설립자 커스틴틸먼은 “이씨와 가족들은 도움을 받는 것을 꺼려했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그녀에게 지지를 표시하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모금에 나선 이유를 말했다.
 
한편, 이씨가 개최하는 암 환우들을 위한 자선 행사는 오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호스 코리안 그릴에서 열린다. 음식은 무료이며 손님들의 기부금 100%가 몬태나 암 지원 커뮤니티로 전달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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