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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레인, 장애인도 반값 할인 추진

뉴저지주와 맨해튼을 잇는 패스트레인(PATH) 할인 대상에 내년 여름 장애인도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크레딧카드나 스마트폰 터치 등으로 결제할 수 있는 ‘TAPP’ 시스템의 적용 대상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로, 빠르면 내년 봄 신청을 목표로 한다.   14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포트오소리티는 현재 65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50% 요금 인하 프로그램 대상자에 장애인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다음달 네 차례의 공청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공청회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 뉴저지주 해스브룩 헤이츠 힐튼에서 먼저 열린다. 이어 ▶4일 오전 9시와 5일 오후 7시 뉴욕주 그리니치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2회 ▶5일 오전 9시 뉴저지주 저지시티 몽고메리스트리트에서 1회 진행된다.   주지사실 등은 장애인 커뮤니티와 연계해 할인을 보다 쉽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시니어가 홈페이지(pathsmartlinkcard.com/seniorcard.html)신청을 통해 혜택을 받듯 동일한 시스템으로 꾸릴 계획이다. 구체안은 향후 발표된다.   호컬 주지사는 “장애인 권리 실현에 도움될 것”이라고 했고, 머피 주지사는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의료 서비스를 누리는 것에서 나아가 학교에 가거나 일상생활을 하며 편안한 공공 인프라를 누릴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패스트레인 스마트링크에 따르면, 시니어의 할인요금은 1달러25센트다.   자세한 요금 정보는 홈페이지(pathsmartlinkcard.com/fares.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패스트레인 장애인 패스트레인 장애인 장애인 커뮤니티 반값 할인

2024-11-14

데이브 민 연방하원 당선…남가주 3번째 한인 의원

데이브 민(사진) 가주 상원의원이 연방 하원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한인 사회 정치권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가주 연방하원 47지구에 출마해 민 의원과 대결했던 스캇 보 후보가 11일 오후 패배를 인정하면서 민 의원의 승리가 확정됐다.   현역이던 케이티 포터(민주) 의원이 연방 상원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47지구에서 오렌지카운티의 오랜 정객인 보 후보(공화)와 가주 상원 37지구 출신이며 초선인 민 후보가 경쟁했지만, 유권자들이 신진인 민 의원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미국 역사 최초로 김창준 의원(41지구)이 92년에 다이아몬드 바에서 당선된 이후 32년 만에 LA와 OC를 대표하는 연방 의원이 3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민 의원은 12일 당선 사례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를 연방의회에서 대표하게 되어 깊은 자부심을 느끼며, 다양성, 회복력 그리고 지역 사회에 대한 헌신을 상징하는 지역구에서 봉사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며 “더 나은 공동의 미래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 의원의 당선은 오렌지카운티에서 공석이 된 자리에서 가주 하원의원과 OC 당 의장까지 지낸 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는 것에 방점이 찍힌다.   민 의원은 2018년 당시 포터 후보와 연방 의원 경쟁을 벌이다 예선에서 떨어졌으며 2년 후인 2020년 가주 상원 자리에 51.1%의 득표율로 신승한 바 있다. 올해 예선에서도 민 의원은 득표율 2위(25.9%)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1위를 탈환했다.   아직 45지구의 미셸 스틸 의원의 선전을 지켜봐야 하지만, 뉴저지 앤디 김 의원이 연방 상원으로 진출하면서 남긴 ‘한인 연방 하원의원’ 타이틀을 민 의원이 물려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영 김 의원(45지구), 매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10지구), 스틸 의원과 함께 남가주를 대표해 DC에서 의정 활동을 펼치게 됐다.   영 김 의원은 인도 태평양과 아태계 정보 전략 분야에 3선 중진이 됐다. 앤디 김 의원은 외교 전략 분야에 실무 경험을 갖고 있어 향후 활동 반경이 외교 무대로 집중된다면, 민 의원은 비즈니스와 재정 관련 입법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하버드 법대와 UC 어바인 법대 교수 경력을 통해 은행기관법, 자본시장법, 부동산 자금법 등에 관심을 보여왔다. 가주 상원에서는 자연자원위원회, 은행재정기관위원회, 에너지통신위원회 등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연방에서도 민 의원은 은행기관과 부동산 및 재정기관 등에 대한 관련 입법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스틸 의원이 세금 분야에서 중진으로 활동하게 되면 한인 사회 대변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앤디 김 의원의 뒤를 이어 2세인 민 의원 역시 첫 연방 의원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향후 한인 2세들의 정계 진출에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인 사회가 집중된 LA와 OC에서 새롭게 한인 연방 의원이 배출되면서 한인 2세들의 정계 문호가 넓어질 것이며 이를 통해 각급 단위 선출직에도 도전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연방의회 데이브 한인사회 정치권 한인 커뮤니티 연방하원 47지구

2024-11-13

[커뮤니티 액션] 앤디 김 의원과 트럼프 당선

올해 선거에서 앤디 김 하원의원이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됐다. 이 둘의 정책은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그런데 이 둘을 모두 지지하고 당선에 손뼉을 치는 한인들도 있어 어리둥절하다.   앤디 김 의원의 당선은 그가 한인이라는 까닭만으로 환영하기는 부족하다. 한인 의원들이 한인사회와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에 돌을 던지고 반이민 정책에 앞장서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그렇지 않다. 서류미비자의 합법화와 건강 보험 확대를 지지한다. 민주당 안에서도 가장 앞선 이민정책을 갖고 있다. 반면 트럼프는 어떤가? 자신의 입으로 내뱉은 반이민 공약이 수없이 많다. “이민자의 피는 더럽다”고 했다. 서류미비자 수천만 명을 군대를 동원해 추방하겠다고 했다. 가족이민과 출생 시민권 제도를 없애고,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도 끊임없이 폐지하려고 한다.   앤디 김 의원과 트럼프가 다른 점은 이민정책만이 아니다. 복지, 보건, 치안, 교육, 낙태, 기후 위기 등 중요한 정책 현안에서 어느 하나 비슷한 것조차 없다. 그래서 민주당 앤디 김 의원의 당선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이번 선거로 공화당은 대통령과 연방의회 모두를 장악했다. 트럼프 1기 때처럼 다수인 민주당 의원들에게 발목을 잡힐 일이 없다. 공화당 의원들이 법안을 통과시켜 트럼프가 원하는 정책들을 손쉽게 시행할 수 있게 자리를 깔아줄 수 있다.   트럼프가 당선된 날 아침부터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서류미비자로 10년째 세금을 내며 살고 있는데 하나뿐인 아이가 장애인이다. 추방되면 큰일인데 신분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설마 수천만 명을 어떻게 다 쫓아낼까 싶지만 정말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하죠?” “DACA를 폐지하면 정부가 개인 정보도 모두 가진 상태에서 꼼짝없이 추방령을 받을 것 같은데 한국말도 못 하고 어릴 때 이후에는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한국으로 쫓겨나면 어떻게 하죠?”   6일 새벽 트럼프 당선이 거의 확정된 순간 CNN에 출연한 밴 존스 정치 해설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 어떤 ‘엘리트 그룹’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오늘 밤 상처를 받고 있을지를 생각한다. 드라이 클리너에서 옷을 다루는 서류미비자, 당신들을 위해 청소를 해주는 서류미비자, 그들은 지난밤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그는 또 “엘리트들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내일에 대한 큰 꿈을 안고 잠들었던 수많은 사람이 아침부터 악몽을 겪으며 깨어날 것”이라며 소수계 커뮤니티의 현실을 전했다.   최초로 연방상원에 진출한 한인 앤디 김 의원은 무거운 짐을 안고 출발한다. 그가 가장 앞장서서 해줘야 할 일은 트럼프에 맞서는 것이다. 소수정당의 한계 탓에 싸움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들과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한인사회와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를 지켜줘야 한다.   올해 선거는 한마디로 ‘여성, 인종, 이민자 차별 정책’ 그리고 ‘백인 우월주의’의 승리다. 현 선거제도를 최대한 활용한 차별 정책의 승리로 미국의 앞날은 어두워졌다. 트럼프 정책의 소수계에 대한 폭력과 민주주의 파괴를 막고 캄캄한 앞날에 등불이 되는 것이 앤디 김 의원과 커뮤니티 단체들이 해야 할 일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커뮤니티 액션 트럼프 당선 도널드 트럼프 새벽 트럼프 반면 트럼프

2024-11-07

"향후 10년, 한인 정치계에 가장 역동적일 것"

한인 이민자의 아들로서 새 역사를 쓴 앤디 김(42·민주·뉴저지·사진) 연방상원의원 당선인이 뉴저지주 체리힐 더블트리 호텔서 열린 일렉션 나이트 연설 및 회견 후 본지와의 약식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당선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연방상원의원이 되다니, (나의 영향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힘이 더 커질 것이다. 뉴저지주에는 스몰비즈니스를 하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포함해 많은 민원들이 있는데, 이걸 해결하겠다. 아울러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관계 전반 개선에 힘쓰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다음 계획은 연방상원의원으로서 즉각 일하며 뉴저지주 900만명을 제대로 대표하는 것"이라며 "이건 꽤 큰 과업이다. 준비됐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차세대 한인들에겐 '이제 우리 때'라는 걸 말하고 싶다"며 "다음 10년은 한인 정치계에 가장 역동적인 시기가 될 것이며, 우리 목소리를 낼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척 슈머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내 오피니언 리더들과 이야기해보며 향후 의제를 논의해 나가야 한다"며 "국경 보안에도 힘쓸 것이다. 한미관계는 돈독하다. 경제 측면서는 더 해나갈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반도체든 인공지능(AI)이든 개선할 게 있으면 해나가겠다"고 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정치계 한인 한인 정치계 한인 커뮤니티 한인 이민자

2024-11-06

창립 10년 장로협 "커뮤니티와 함께할 터"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OC장로협의회(회장 배기호)가 새로 맞을 10년에도 커뮤니티와 함께 호흡하는 단체가 될 것을 다짐했다.   배기호 회장과 김종대 초대 회장, 신진 재무는 지난 4일 OC사무실을 방문해 그간의 성과와 현주소를 설명하고 향후 활동의 지향점도 밝혔다.   김 초대 회장은 “지난 2014년 7월 창립한 장로협의회는 은퇴한 장로들이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여러 교회의 젊은 장로들과 미자립교회를 돕고 친목도 다지자는 목적으로 출범했다. 평신도나 목사 단체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그동안 신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을 많이 하며 커뮤니티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장로협의회는 창립 직후부터 미자립교회 3~4곳을 선정해 각 교회에 2년 동안 월 300달러를 지원해왔으며,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불우이웃도 꾸준히 도왔다. 지난 2월엔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동포 음악의 밤’ 행사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신 재무는 “회원들이 선교 활동도 활발하게 벌여왔다. 다른 교계 단체들의 사업을 후원하고 동참한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장로협의회는 교계 단체이면서 사회적 기여에도 앞장선다는 마음으로 활동해왔다. 앞으로 맞을 또 다른 10년도 커뮤니티와 함께하며 사회의 그늘에 있는 이들을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장로협의회 회원은 53명이다. 10년 전보다 20명이 늘었다. 70대 이상 회원이 주축을 이루며 약 절반은 80대다. 89세인 신영세 장로가 최고령 회원이다. 역대 회장은 김종대(1~2대), 엄재선, 한창훈, 김태수, 강신욱, 황치훈, 김생수, 김용진, 배기호 장로 등 9명이다.   장로협의회는 오는 10일(일) 오후 4시30분 세리토스 퍼포밍아트센터(18000 Park Plaza Dr, Cerritos)에서 창립 10주년 감사 축하연을 연다.   1부 감사 예배 후 오후 5시부터 시작될 2부에선 식사와 축하 공연 순서가 마련된다. 식사 중엔 장로협의회의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바리톤 장상근, 소프라노 이영주씨가 이애경씨의 피아노 반주로 노래한다. 조지애, 황영주(이상 바이올린), 박성진(비올라), 장성희(첼로)씨는 현악 4중주를 선보인다. 우정 출연하는 김창달 김스피아노 대표와 아리랑합창단(단장 김경자)은 피아노 독주와 합창을 선사한다.   행사총괄위원장을 맡은 김 초대 회장은 “교계, 사회단체 관계자를 포함, 300명이 참석하는 멋진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관련 문의는 전화(714-234-1631)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커뮤니티 창립 현재 장로협의회 회장 배기호 배기호 회장

2024-11-05

[커뮤니티 액션] 펜실베이니아 몽고메리 카운티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에는 86만4683명이 산다. 이 가운데 6만7483명(7.9%)이 아시안이다. 아시안 유권자는 3만5983명이다. 그리고 아시안 유권자 비율은 전체 인구 비율보다 높은 10.5%다. 한 달여 전부터 전국에서 온 한인들이 이곳에 모였다. 그리고 한인과 아시안 가정집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공영라디오방송(NPR)은 이번 대통령 선거를 결정지을 곳으로 몽고메리를 꼽았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인 펜주에서 8만 표 차이로 트럼프를 누르고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이때 펜주에서 10만5000여 아시안 유권자들이 투표했다. 이 가운데 많은 이들이 몽고메리 카운티에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다. 비록 필라델피아 카운티에 아시안이 더 많지만 ‘스윙’ 지역이 아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스윙 스테이트’ 안에 있는 ‘스윙 카운티’라서 이곳의 아시안 유권자들이 대통령을 결정한다는 소리가 빈말이 아니다.     그래서 이곳으로 한인들이 한 달 전부터 모였다. 그리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활동을 펼치는 단체는 ‘NAKASEC(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액션 펀드’다. 정치 활동이 금지된 일반 비영리 단체와 달리 합법적으로 특정 정당과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펼친다. 지난 10월 27일까지 1만4140 아시안 가정을 방문하고 유권자 4343명을 만났다. 한 노인 아파트는 한인 100여 명이 사는 곳이었다. 몸이 불편해 투표를 포기하려던 분들이 많았지만 방문한 한인들의 격려로 선거 참여를 약속했다. 지금 몽고메리 카운티는 대통령 선거의 한복판에 있고 그 안에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들이 있다. 미주한인사회가 대선에서 이렇게 힘을 쓰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은 선거 직전까지 계속 가정 방문을 하며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한다.     민권센터에서 40년 가까이 유권자 등록을 돕고 선거 참여 운동을 펼치면서 한인들에게서 받는 가장 난감한 질문이 “누구를 찍어야 하냐”는 것이다. 민권센터는 정책 활동은 할 수 있지만 정치활동을 못 하기에 어느 후보가 더 좋다고 안내할 수 없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한인사회의 권익을 위해 어느 후보가 더 좋다고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단체가 ‘NAKASEC 액션 펀드’다. 그래서 선거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큰 차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틀린 말이다. 이 나라 누구도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고, 후보들의 정책은 언제나 확연히 다르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뒤에 펼치는 정책도 분명히 다르다. 처한 상황에 따라 누구에겐 피눈물이 나고, 누구는 배를 잔뜩 불린다. 투표는 각자 처한 상황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에 대한 판단이다. 이 판단은 본인만을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이웃과 커뮤니티를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알면 판단은 쉽다. 우리는 코리안 그리고 아시안 소수계이고, 대다수가 이민자 커뮤니티 안에서 산다. 우리 커뮤니티에는 이른바 ‘잘 나가는’ 이들도 많지만 추방 위협에 떠는 이웃, 인종 혐오 범죄와 차별 그리고 가난에 시달리는 소외된 사람들도 많다. 투표는 삶의 자세와 양심에 따른 결정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커뮤니티 액션 펜실베이니아 몽고메리 아시안 유권자들 몽고메리 카운티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2024-10-31

[커뮤니티 액션] 민권센터 40주년, 40만 달러 모금

올 초 민권센터가 40주년을 맞아 시작한 40만 달러 모금 운동이 한 해를 다 채우기 전에 목표를 이뤘다. 10월 말 현재 온라인으로 7만여 달러, 지난 10월 17일 열린 민권센터 갈라에서 20만여 달러 그리고 13만여 달러가 한인사회와 재단 등으로부터 채워졌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과연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할 수 있다. 간단히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민권센터에 1만 달러를 기부하면 한인 커뮤니티가 받는 혜택은 10배인 10만 달러다. 민권센터는 해마다 3000여 가정을 돕는다. 푸드스탬프, 난방비 지원, 렌트 억제 프로그램, 소득세 신고 신청 대행 등 저소득층을 위한 서비스로 커뮤니티 주민들이 받는 혜택은 연간 200만 달러가 넘는다. 이에 더해 시민권, 영주권 신청 대행과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갱신 등 무료 이민 서비스로 주민들이 절약하는 돈도 100만 달러에 이른다. 올해 40만 달러를 모았으니 내년에 커뮤니티가 받을 혜택은 400만 달러가 될 것이다.   사회봉사 서비스에만 기부금이 쓰이는 것은 아니다. 민권센터는 아태계정치력신장연맹(APA VOICE)과 함께 해마다 20만 명 이상의 유권자들에게 가정방문과 전화 걸기, 문자 보내기로 선거 참여를 독려한다. 해마다 200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청소년 권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풍물 강습 등 문화 활동도 펼친다. 이런 활동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가치가 있다.   민권센터는 1984년 창립 때부터 모든 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무료로 진행하는 것이 자랑이다. 해마다 커뮤니티를 위하는 기부자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40주년 40만 달러 모금 운동은 비록 목표를 이뤘지만 연말까지 이어진다. 더 많은 기부금이 모일수록 어려운 처지에 있는 더 많은 우리 이웃들이 도움을 받는다. 선거 참여 운동 등으로 한인사회 정치력이 커진다. 이민자 청소년들이 이 땅에서 주인으로 살아가는 길을 찾고 커뮤니티 지도자로 성장한다.   1984년 청년들이 주머니를 털어 민권센터를 시작했다. 정말 어려웠다. 깡통과 헌 옷을 모아 팔고, 밸런타인스 데이에는 거리에서 꽃을 팔고, 크리스마스 때는 장난감을 팔아 렌트를 겨우 내던 민권센터가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해준 한인사회 덕분이다. 하지만 민권센터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더 많은 한인을 돕지 못하고, 선거에 참여시키지 못해 배가 고프고 아프다. 아직도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 분야가 많고, 청소년 프로그램 신청자가 너무 많아 돌려보내야 하고, 더 많은 서류미비 장학생들을 뽑지 못하고, 한인사회 곳곳을 더 많이 살피지 못해 목이 마르다. 그래서 염치없이 해마다 기금 모금 만찬을 열고, 모금 운동을 펼친다. 올해 모금 운동에는 달마다 10달러씩 보내주는 기부자도 있었다. 더없이 고맙다. 모든 기부자에게 부끄럽지 않게 올해도, 다음 해에도 계속 땀 흘리겠다. 그리고 50주년, 100주년, 그 이상을 내다보고 달린다.   올해 민권센터 갈라 저널에는 창립자인 고 윤한봉 선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가진 삶의 좌우명은 “가장 낮은 곳에서 퇴비로 살자”였다. 윤 선생의 후배들은 지금도 그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인사회의 앞날을 위한 퇴비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커뮤니티 액션 민권센터 한인사회 정치력 모금 운동 한인사회 곳곳

2024-10-24

[중앙칼럼] LA타임스가 우리보다 한인을 잘 아나

주류 언론에서 다루는 아시아계 증오 범죄는 피상적이다. 단순 통계로 현상만 설명한다. 질문은 그 지점에서 시작됐다.   ‘과연 증오의 뿌리는 무엇인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본지 기자들은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조사했다. 그러자 근저에 오랜 시간 스며든 차별, 배제, 외면 등의 역사적 사각지대가 서서히 드러났다.   묘지의 모퉁이로 내밀리다 못해 역사에서 지워질 뻔했던 포틀랜드의 중국계 이민자들, 묻힐 땅도 없었던 하와이 한인 이민 선조들의 묘비 이야기는 오늘날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의 역사적 맥락을 담고 있었다.   주류 언론이 세세하게 살펴보지 못하는 지대를 조명하고자 했다. 이는 본지가 올해 초 언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퓰리처 상(Pulitzer Prize)에 도전하게 된 시발점이 됐다.   주로 전국 단위의 이슈 또는 거대 담론을 다루는 주류 언론은 미세한 뉴스의 영역을 살피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소수계 그리고 각 지역의 세부적인 이슈는 더욱 그렇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 관심사도 이질적이다.     수년 전부터 언론계에서는 ‘뉴스의 사막화(news desert)’라는 용어가 화두다. 땅덩이가 크고, 수백 개 민족으로 이루어진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선 더욱 심각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스의 사막화는 언론사가 없는 커뮤니티 또는 뉴스 매체가 줄어 언론의 기능이 상실된 지역을 의미한다. 지역 뉴스의 상실은 정보의 빈곤 상태를 가져온다. 결국 커뮤니티가 주류 사회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뉴스의 사막화 때문에 커뮤니티 이슈를 공론화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목소리를 내지 못해 단절되고 지역 사회 구성원이 커뮤니티 뉴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폐해를 낳는다.   노스웨스턴대 메딜 저널리즘 스쿨이 이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2023년 기준)에 따르면 전국에서 뉴스 매체가 없는 카운티는 무려 204개다. 단 한 곳의 뉴스 매체만 운영되고 있는 카운티도 무려 1562개에 이른다.   하물며 소수계 언론 등을 일컫는 민족 매체(Ethnic Outlets)는 어떻겠는가. 카운티 차원을 넘어 메인, 뉴햄프셔, 와이오밍,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웨스트버지니아 등 단 한 곳의 민족 매체도 없는 주가 많다.   한인 언론은 중요하다.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면 주류 매체가 간헐적, 표피적으로만 다루는 한인 커뮤니티 소식에만 의존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목소리를 대변할 언론을 소유한 민족은 그리 많지 않다. 전국에서도 이민자가 많이 사는 LA카운티를 살펴봤다. UCLA 임상·중개 과학 연구소(CTSI)에 따르면 LA카운티는 224개 언어, 140개 민족으로 구성돼있다.     가주 지역의 소수계 언론 연구 및 지원 기관인 에스닉 미디어의 자료를 살펴보면 남가주 지역에서 언론을 보유하고 있는 민족은 한인을 비롯한 일본계, 중국계, 베트남계, 아르메니안계 등 고작 25개 민족뿐이다.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서 소수계가 언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영향력으로 직결된다. 주류 사회가 소수계 또는 지역 이슈에 대해 외면할 수 없도록 긴장하게 만든다.   그뿐 아니다. 미국에만 200만 명 이상의 한인이 산다. 디아스포라 시대 가운데 재외국민 또는 재외동포 이슈를 한국에 알리는가 하면 미국 사회의 시각을 한인 사회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도 한다.   ‘아스바레즈(Asbarez)’는 LA 지역 아르메니안 커뮤니티 최대 일간지다. 이 신문의 영문판 담당 아라 크라차투리안 편집국장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는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LA타임스나 뉴욕타임스가 과연 아르메니안 커뮤니티 이슈를 ‘아스바레즈’만큼 자세하게 다룰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인 사회 이슈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일 본지는 ‘함께한 50년, 함께할 50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창간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인 사회는 다른 민족과 달리 언론을 소유한 커뮤니티다. 함께할 50년은 그 자부심에서 기인한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la타임스 한인 커뮤니티 뉴스 커뮤니티 이슈 지역 뉴스

2024-10-20

[커뮤니티 액션] 한인과 아시안, 트럼프 정책 반대

최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가 발표한 유권자 설문 조사 보고서(뉴욕중앙일보 10월 10일 1면 보도)에 따르면 한인과 아시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의 정책에 대다수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과 아시안이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는 경제(22.9%), 낙태 권리(15.9%), 물가 상승(12.7%)이었고 이민과 외교가 네 번째였다. 특히 이민 이슈에서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들은 트럼프 후보와 철저하게 각을 세웠다. 서류미비자를 모두 추방하고, 난민도 받지 않겠다는 트럼프와는 달리 84%가 서류미비자 합법화를 지지하고, 3명 가운데 2명이 난민 피난처로 미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를 대비해 보수 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에서 만든 정책 제안서 ‘프로젝트 2025’에 대해 무려 66.9%가 알고 있다는 답을 했다. ‘프로젝트 2025’에는 트럼프의 공약과 비슷한 대규모 서류미비자 추방, 가족이민 축소 등의 제안이 담겨 있다. 이 제안서를 보수 기관에서 만들었는데 어이없게 ‘보수’라고 답한 유권자는 62.9%가 ‘프로젝트 2025’를 모른다고 답했다. 반면 ‘진보’라고 답한 유권자의 81.3%가 이 정책 제안서를 알고 있었다. ‘진보’ 아시안 유권자들이 이 정책에 심각한 우려를 느껴 주변에 많이 알리게 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의 미국 상황에 대해서는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지난 3년간 모든 것이 더 나빠졌다는 답이 57.3%로 절반 이상이었다. 특히 76.4%가 비싼 건강보험료 문제를, 92.9%는 주택 비용 문제가 더 악화했다고 답했다. 교육 기회 또한 59.2%가 나빠졌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들은 현 미국 정치 상황에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하지만 ‘트럼프 2.0’ 정권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   한편 한인과 아시안이 연결된 공동의 운명을 가진 커뮤니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져 55%로 절반을 넘었다. 이 또한 ‘진보’는 69.3%, 반면 ‘보수’는 25.9%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NAKASEC의 보고서는 웹사이트(https://nakasec.org/resources/2024-voter-report/)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   대선이 18일 남았다.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는 이번 선거에서 확실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인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2020년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8만555표, 1.17% 차이로 이겼다. 현재 펜실베이니아 아시안 유권자는 61만2567명이다. 이 가운데 한인이 5만1787명이다. 트럼프가 승리했던 2016년 선거에서는 표 차이가 더 적어 0.72%였다.     이제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는 미국 대선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아시안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인종이다. 지난 4년간 인구는 15% 늘었고, 전체 성인 인구의 7%를 차지한다. 지난 2016~2020년 아시안 투표자는 47%나 늘었다. 미국 일반 투표자 상승은 12%에 그쳤다. 지난 두 차례의 선거가 모두 10만 표 미만의 차이로 당락이 확정됐다. 올해 또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의 힘을 보여야 한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커뮤니티 액션 아시안 트럼프 아시안 유권자들 최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트럼프 후보

2024-10-17

[부동산 투자] 멜로루즈 세금

주택을 구매할 때 유의해 살펴봐야 할 부분이 세금이다. 주택세금은 주 정부의 수입으로 각 카운티에서 부과하여 주 정부로 들어가는데, 카운티마다 또 카운티 내에서 각각의 커뮤니티마다 세금 부과액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주택가치 1% 정도의 기본 세금에 소방서, 도서관, 경찰서, 수도, 도로 정비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조금씩 더해 1.2~1.5% 정도가 된다. 최근 지어진 주택인 경우에 공원, 도로 등 건설 및 유지비용으로 오래전에 지어진 주택보다 세금이 조금 더 높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특별부과금 중에 유독 큰 금액이 멜로루즈 세금(MelloRoos Tax)이다. 다른 주택보다 4000달러에서 5000달러 정도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주택이 있어 바이어를 놀라게 한다. 특히 새집을 분양하는 경우 대부분 멜로루즈 세금이 붙어 있다.     멜로루즈 세금은 특별부과금의 한 종류로, 새로 지어지는 주택단지 내의 사회적 생산기반, 경제활동의 기반을 형성하는 기초적인 시설, 댐, 도로, 및 학교, 병원, 공원 등 사회 복지환경 시설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비용을 위한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1982년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 헨리 멜로와 주 하원의원 마이크 루즈가 만든 법이다. 그들의 이름을 따서 멜로루즈 세금이라고 부른다. 이 세금은 시, 카운티 정부 또는 교육부에서 만든 멜로루즈 커뮤니티 시설 구역(CFD)에서 정하게 되는데, 지역마다 세금부과 기간이 조금씩 다르나 주택단지가 건설되고 난 뒤 15~36년간 매년 집주인이 받는 세금청구서에 포함돼 1년에 두 차례 다른 세금과 함께 내게 된다.  세금의 세부항목에 CFD라고 되어있는 부분이 이 멜로루즈 세금이다.     멜로루즈 세금은 바이어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오게 되는데, 대부분의 바이어가 멜로루즈 세금이 없는 주택을 선호한다. 그리고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주택을 소개할 때 반드시 바이어들에게 이 세금이 있음을 확실하게 알려 줘야 한다. 그래서 요즈음의 새집 분양 사무실에 가보면 멜로루즈 세금을 알려주긴 해야 하는데, 바이어들의 거부감이 크니 예를 들어, 1년에 4200달러라 하지 않고 매달 350달러라고 붙여 놓기도 한다. 새집 분양하는 모든 주택단지에 멜로루즈 세금이 부과되면 이 세금을 안고 사야 하니 이를 살펴서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이 멜로루즈 세금이 바이어에게 긍정적인 점도 많다. 우선 이 세금이 없는 주택보다 같은 가격으로 조금 더 큰 집을 살 수 있다. 건설사들이 멜로루즈 세금이 있는 집은 같은 시세로 좀 더 큰 집을 살 수 있게 한다.  즉, 세금을 더 낼 수밖에 없으니 좀 더 큰 집을 사게 하여 바이어들을 만족하게 하는 것이다.       더구나 기존에 건설된 주택단지보다 더 크고 더 멋진 공원과 공동시설, 더 깔끔한 도로와 관리, 더 업그레이드된 주거시설을 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주택단지의 가치를 올려놓기도 한다. 필자가 에이전트로 있는 발렌시아 지역의 신규 주택 분양단지를 지난 20여년 동안 살펴본 결과, 멜로루즈 세금이 있다 하더라도 모든 새집이 적절히 분양됐으며, 몇 년 후 집값이 적절하게 올랐고, 대부분의 집주인도 이에 대한 부담이 다소 있다 하더라도 업그레이드된 새집, 좀 더 크고 넓은 실내 구조, 깔끔한 새 단지, 새 주거시설과 쾌적한 환경에 만족하고 있었음을 알려 드리고 싶다.   ▶문의: (661)373-4575   제이슨 성 / 발렌시아 Regency KJ Realty 대표부동산 투자 멜로루즈 세금 멜로루즈 세금 멜로루즈 커뮤니티 대부분 멜로루즈

2024-10-16

"30여개국 여행기 렌즈에 담았다"…사진작가협회 김상동 회장

사진은 미학적 수단이다. 또한 기록의 도구이기도 하다.     LA한인사회에서 사진전과 커뮤니티 역사의 기록, 이 두가지 공통 영역에 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이 있다. 그는 1989년부터 한인 커뮤니티의 일부분이 되어 해마다 작품전을 개최하고 한인사회를 기록해왔다.     김회장이 지난 30년 동안 30여개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모아 첫 사진집 ‘리플렉션 오브 저니(Reflection of Jouney·사진)’를 출간했다. 작품 사진집이 아닌 여행 사진집이다. 수십 년 동안 사진 작업을 하며 편안하게 남기고 싶은 사진들을 선별해 수록했다.     그는 “포토샵하는 디지털 사진 시대지만 나는 아날로그적 사진을 추구한다”며 “사진집에서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집에는 총 120여점 이상 작품이 수록됐다. 30여개국을 출사다니며 김 회장의 철학이 담긴 작품들이다.     그는 “내 사진은 미국 사진에서 영향을 받았다”며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는 사진을 추구하게 되었고 렌즈를 통해 생각하고 보는 것을 다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추구하는 사진학의 출발은 뉴욕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에서 본격적으로 사진공부를 시작하면서다.     1988년 가족 초청으로 LA로 이주한 그는 일을 마치고 매일 샌타모니카에서 사진을 찍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그는 본격적으로 사진학을 공부하고 싶어 전문학교에서 사진공부를 했다.     2005년부터는 미주중앙일보 문화센터에서 ‘김상동의 사진 세상’ 클래스를 진행했다. 열기는 대단했다. 팬데믹 이전 15년 동안 배출한 사진작가는 500여명 이상. 디지털 카메라 붐이 일던 그 때 기초부터 올라가는 강의 방식, 경험으로 다져진 이론 교육, 새로운 교육 방식은 신선했다.     김 회장이 시작한 남가주사진작가협회는 한인사회 역사의 방점을 찍었다. 사진작가들의 모임이지만 목적은 커뮤니티 봉사다. 등록된 회원은 40~45명.     김 회장은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아닌 사진을 통한 커뮤니티 봉사와 참여 비중을 회원 선정 기준으로 뒀다. 출사지는 쿠바, 아이슬랜드, 중국 등 전세계 30여곳 이상. 그중 아프리카 사진에 애정이 깊다.     사진집 표지와 전반부에 아프리카 사진을 배치했다. 렌즈를 통해 아프리카의 실상을 알리고 싶었던 사진들이다.     소망소사이어티와 굿네이버스를 통해 찍은 사진을 모아 아프리카 사진전을 개최해 23개 우물을 팠다.   2006년부터는 LA한국문화원과 함께 사진전 ‘리치 오브 더 랜드(Riches of the Land)’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 한인타운 대표 사진전으로 자리잡았다.     수십 년 사진작가로 활동했지만 개인 사진전은 단 2번 뿐이다. 작가로서 전시회는 적지만 LA한인타운 올림픽경찰서 입구에 LA다운타운 야경을 담은 8피트X27피트의 김 회장 작품이 벽 전체를 장식하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6시 ‘리플렉션 오브 저니’ 출판기념회가 LA한인타운 M플라자 내 ‘M카페’에서 열린다.     사진집은 한인타운 내 세종문고, 반디북스, 해피북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사진작가협회 여행기 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작품 사진집 커뮤니티 역사

2024-10-15

텍사스 주요 도시들 안전 순위는 하위권

 월렛허브 ‘2024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2024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2024 Safest Cities in the U.S.) 순위 조사에서 텍사스 주내 5개 대도시가 중하위 또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미국의 안전에 대한 위협은 공중 보건 위기, 자연 재해, 폭력 범죄, 교통 사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신체적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유형 외에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건강 보험을 포기하거나 신원 도용의 희생양이 되는 것도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변수가 된다. 하지만 누구도 모든 위험을 피할 수 없으며, 우리는 거주지에 따라 일정 수준의 위험을 감수한다.   개인 금융 정보 웹사이트 ‘월렛허브’는 미국인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도시를 파악하기 위해 미전역 182개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41개의 주요 안전 지표를 비교해 가장 안전한 도시 순위를 정했다. 이번 조사에서 텍사스 최대 도시인 휴스턴은 총점 41.01점을 받아 182개 도시 가운데 최하위권인 전국 171위에 그쳤다. 휴스턴의 가정 및 커뮤니티 안전 순위(Home & Community Safety Rank)는 전국 165위, 자연재해 위험 순위(Natural-Disaster Risk Rank)는 182위, 재정 안전 순위(Financial Safety Rank)는 157위였다. 텍사스에서 휴스턴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샌 안토니오의 경우 총점 54.23점으로 전국 129위를 기록했다. 샌 안토니오의 가정 및 커뮤니티 안전 순위는 108위, 자연재해 위험 순위는 162위, 재정 안전 순위는 100위였다.   텍사스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달라스는 42.88점을 받아 전국 166위에 그쳤다. 달라스의 가정 및 커뮤니티 안전 순위는 162위, 자연재해 위험 순위는 172위, 재정 안전 순위는 132위였다. 인구 순위 4위인 포트 워스는 54.64점을 얻어 전국 121위를 차지했다. 포트 워스의 가정 및 커뮤니티 안전 순위는 84위, 자연재해 위험 순위는 177위, 재정 안전 순위는 152위였다. 인구 순위 5위인 오스틴은 52.87점으로 전국 138위를 기록했다. 오스틴의 가정 및 커뮤니티 안전 순위는 131위, 자연재해 위험 순위는 142위, 재정 안전 순위는 46위였다.     텍사스 주내 도시 중 가장 안전한 도시 전국 순위가 제일 높은 곳은 라레도로 총점 66.72점을 얻어 최상위권인 전국 21위에 올랐다. 라레도의 가정 및 커뮤니티 안전 순위는 32위, 자연재해 위험 순위는 25위, 재정 안전 순위는 84위였다.     이밖에 텍사스 소재 도시들의 순위는 브라운스빌 전국 30위(65.54점), 아마릴로 56위(62.14점), 그랜드 프레리 62위(61.67점), 루복 78위(59.72점), 어빙 79위(59.55점), 플레이노 91위(57.85점), 알링턴 100위(56.72점), 코퍼스 크리스티 110위(55.54), 엘 파소 122위(54.62점), 갈랜드 132위(53.79점) 등이다.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전국 1위는 총점 74.15점을 획득한 버몬트주 사우스 벌링턴이었고 2위는 와이오밍주 캐스퍼(71.51점), 3위는 롱아일랜드주 워윅(70.33점), 4위는 버몬트주 벌링턴(69.55점), 5위는 아이다호주 보이스(69.17점)이었다. 6~10위는 뉴욕주 용커스(68.75점), 아이오와주 세다 래피즈(68.36점), 메릴랜드주 컬럼비아(68.08점), 메인주 포틀랜드(67.77점), 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67.58점)의 순이었다. 반면, 가장 안전한 도시 순위 꼴찌(182위)는 테네시주 멤피스(34.81점)였으며 그 다음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181위(35.49점),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180위(36.06점), 루이지애나주의 바튼 루즈와 뉴올리언스가 각각 179위(36.23점)와 178위(37.53점)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이밖에 보스턴은 33위(65.19점), 샌프란시스코 113위(55.24점), 뉴욕 123위(54.60점), 마이애미 124위(54.60점) 시애틀 126위(54.32점), 시카고 139위(52.42점), 피츠버그 151위(50.52점), 덴버 161위(45.88점), 로스앤젤레스 162위(45.20점), 애틀란타 165위(42.93점), 워싱턴 DC 172위(39.72점), 필라델피아는 174위(39.43점)였다.   한편, 월렛허브의 칩 루포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도시의 안전에 대해 생각할 때 범죄율, 자동차 사망률 또는 자연재해 위험과 같은 문제를 즉각 떠올릴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는 이러한 신체적 피해와 재산 피해의 위협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지만, 그 외에도 사람들의 재정적 안전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재정적 안전에는 사기 및 신분 도용 위험 최소화, 인구 고용 및 보험 가입 유지, 노숙자 퇴치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손혜성 기자  텍사스 하위권 도시 순위 커뮤니티 안전 재정 안전

2024-10-15

“첫 절반의 성공…이젠 새로운 50년 준비할 때”

퍼시픽 센추리 인스티튜트(PCI) 스펜서 김(사진) 공동창립자는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을 '첫 절반'의 성공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행사에서 연사로 나선 그는 나머지 절반을 향한 노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축하객들에게 'Paths of Grass and Stone(풀과 돌의 길)'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선물했다. 걸어온 지난 시간의 가치를 남은 절반의 여정을 통해 후세에게 전해주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의 영어 축사를 한국어로 번역해 독자들에게도 전한다.     ‘시작이 반이다.’   모두가 아는 말입니다. 성공의 절반은 시작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50년 전이었습니다. LA의 한인 커뮤니티가 지금처럼 번영하지도, 크지도 않았을 때 중앙일보는 언론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시하고 그 필요를 채우기로 결심했습니다. 한인 사회는 유대감을 갖는 한국과, 또한 자신들이 속해 있는 미국을 이해할 수 있는 다리가 되어줄 언론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알려주듯, 시작은 성공의 절반일 뿐입니다. 이해의 다리를 놓는 것만으로는 나머지 50%를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끊임없이 진행되는 과정입니다.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면서 이해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일들은 계속 발생합니다.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저희는 여전히 중앙일보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의존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중앙일보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첫 번째 50%를 이루어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남은 50%를 향한 노력을 계속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를 위해 ‘풀과 돌의 길’이라는 제목의 책을 가져왔습니다. 이 책은 또 하나의 ‘시작이 반’이라는 문구를 상기시켜 줍니다.   50년 전, 미국의 젊은 평화봉사단원들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잘 알지 못했던 낯선 땅, 한국을 이해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경험은 그들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들과 문화에 대한 마음을 열게 했으며,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비록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는 한국이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그들은 오랜 여정의 나머지 절반을 완성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남은 절반의 여정을 다른 미국인들과 50년 전을 단지 역사의 한 부분으로만 기억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을 즐겁게 보시길 바랍니다.   ☞스펜서 김은   PCI 공동창립자이자 항공우주 제품 제조판매회사 CBOL의 대표다. 미국 외교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지난 2006~2008년에는 부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APEC 기업인자문위 미국 대표로도 활동했다. 2012~2013년에는 하버드대 애쉬센터 레지던트 펠로를 했다. 태평양 지역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 사이에 ‘이해의 가교’ 역할을 하자는 것이 PCI의 목표다.성공 절반 나머지 절반 미주중앙일보 창간 한인 커뮤니티

2024-10-13

"30여개국 여행기 렌즈에 담았다"

사진은 미학적 수단이다. 또한 기록의 도구이기도 하다.   LA한인사회에서 사진전과 커뮤니티 역사의 기록, 이 두가지 공통 영역에 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이 있다.   그는 1989년부터 한인 커뮤니티의 일부분이 되어 해마다 작품전을 개최하고 한인사회를 기록해왔다.   김회장이 지난 30년동안 30여개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모아 첫 사진집 ‘리플렉션 오브 저니’(Reflection of Jouneyㆍ사진)를 출간했다. 작품 사진집이 아닌 여행사진집이다. 수십 년 동안 사진 작업을 하며 편안하게 남기고 싶은 사진들을 선별해 수록했다.   그는 “포토샵하는 디지털 사진 시대지만 나는 아날로그적 사진을 추구한다”며 “사진집에서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집에는 총 120여점 이상 작품이 수록됐다. 30여개국을 출사다니며 김회장의 철학이 담긴 작품들이다.   그는 “내 사진은 미국 사진에서 영향을 받았다”며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는 사진을 추구하게 되었고 렌즈를 통해 생각하고 보는 것을 다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회장식이 추구하는 사진학의 출발은 뉴욕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에서 본격적으로 사진공부를 시작하면서다.   1988년 가족 초청으로 LA로 이주한 그는 일을 마치고 매일 산타모니카에서 사진을 찍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그는 본격적으로 사진학을 공부하고 싶어 전문학교에서 사진공부를 했다.   2005년부터는 미주중앙일보 문화센터에서 ‘김상동의 사진 세상’ 클래스를 진행했다. 열기는 대단했다.   팬데믹 이전 15년동안 배출한 사진작가수는 500여명이상. 디지털 카메라 붐이 일던 그 때 기초부터 올라가는 강의 방식, 경험으로 다져진 이론 교육, 새로운 교육 방식은 신선했다.   김회장이 시작한 남가주사진작가협회는 한인사회 역사의 방점을 찍었다.   사진작가들의 모임이지만 목적은 커뮤니티 봉사다. 등록된 회원은 40~45명.   김회장은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아닌 사진 통한 커뮤니티 봉사와 참여 비중을 회원 선정 기준으로 뒀다.   출사지는 쿠바, 아이슬랜드, 중국 등 전세계 30여곳 이상. 그중 아프리카 사진에 애정이 깊다.   사진집 표지와 전반부에 아프리카 사진을 배치했다. 렌즈를 통해 아프리카의 실상을 알리고 싶었던 사진들이다.   소망소사이어티와 굿네이버스를 통해 찍은 사진을 모아 아프리카 사진전을 개최해 23개 우물을 팠다.   2006년부터는 LA한국문화원과 함께 사진전 ’리치 오브 더 랜드(Riches of the Land)‘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 한인타운 대표 사진전으로 자리잡았다.   수십 년 사진작가로 활동했지만 개인 사진전은 단 2번 뿐이다.   작가로서 전시회는 적지만 LA한인타운 올림픽경찰서 입구에 LA다운타운 야경을 담은 8피트X27피트의 김회장 작품이 벽 전체를 장식하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6시 ‘리플렉션 오브 저니’ 출판기념회가 LA한인타운 M플라자 내 ‘M카페’에서 열린다.   사진집은 한인타운 내 세종문고, 반디북스, 해피북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여행기 렌즈 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작품 사진집 커뮤니티 봉사

2024-10-13

[중앙칼럼] 한인 투표율 80% 벽 부숴보자

11월 5일 대통령 선거 투표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지난 7일 카운티 내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우편투표 용지 발송을 시작했다. 대다수 유권자는 늦어도 금주 내로 우편투표 용지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미국과 전 세계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클 것이다. 많은 유권자가 대선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OC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이 맞붙은 대선에서 OC의 투표율은 87%에 달했다. 아쉬운 점은 당시 OC 한인들의 투표율은 79%에 그치며 전체 투표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OC선거관리국은 대선 이듬해 가주유권자권리법(VRA) 이행 보고서를 펴냈다. 선거관리국은 VRA 규정에 따라 유권자가 신청할 경우, 소수계 언어로 된 투표 용지가 제공되는 한인, 베트남계, 중국계, 라티노 커뮤니티의 투표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인의 대선 투표율은 77%를 기록한 라티노를 제외하고 OC의 주요 소수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대선 당시 한국어 투표용지 신청자는 1만5021명이었다. 이들 중 실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1만1899명으로 집계된 것이다.   소수계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85%를 기록한 베트남계 커뮤니티다. 중국계 커뮤니티 투표율도 81%에 달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소수계 중 가장 높은 베트남계 투표율 85%도 OC 전체 투표율보다 2%p가 낮다는 것이다. 백인이 주를 이룬 다른 인종 그룹의 투표율이 얼마나 높았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OC지역 한인은 몇몇 도시에 밀집 거주하는 베트남계, 중국계와 달리, 여러 도시에 흩어져 산다. 이런 특징은 가주, 연방 의회 등 광역 선거보다 규모가 작은 시 단위 선거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현재 한인 시의원이 있는 OC 도시는 어바인, 풀러턴, 부에나파크다. 한인 인구 1, 2, 3위 도시에만 한인 시의원이 존재하는 것이다. 특히 풀러턴과 부에나파크의 경우,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구(모두 1지구)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   어바인에선 태미 김 시의원이 직선 시장 선거에, 존 박 후보가 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풀러턴에선 프레드 정 부시장이 1지구에서 시의원 재선을 노린다. 풀러턴 교육구 2지구에선 제임스 조 후보가 교육구 사상 첫 한인 교육위원에 당선되기 위해 뛰고 있다.   부에나파크 2지구에선 최용덕 후보가 시의회 입성에 도전한다. 은퇴한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라구나우즈 빌리지가 속한 라구나우즈 시의회 선거에선 이은주 후보가 한인 최초 당선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선 OC 한인 투표율이 80%의 벽을 넘길 바란다. 특히 한인이 출마한 도시에선 한인 유권자들이 꼭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집에서 우편투표 용지를 받아 기표하고 우표를 붙일 필요 없이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투표 시스템은 가주 유권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미국의 정치는 로컬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교육위원, 시의원에서 시작해 카운티 수퍼바이저를 거쳐 주와 연방 의회에 진출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한인 교육위원, 시의원이 많아지면 광역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인 정치력을 신장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한인 정치인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인 후보가 없을 경우, 한인 커뮤니티에 관심을 보이고 한인 목소리를 대변할 타인종 후보를 돕고 표를 주는 것이다.   보통의 유권자는 정치 고관심층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한인 커뮤니티를 도울 후보인지 알기 어렵다. 한인 단체 또는 단체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런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효과 극대화는 유권자의 몫이다. 한인 유권자는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 한인 투표율이 높으면 어느 정치인이든 주목하게 돼 있다. 이번 대선이 한인 정치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투표율 한인 커뮤니티 투표율 베트남계 투표율 대선 투표율

2024-10-13

“이제는 차세대들이 커뮤니티 이끌어야”

한인 사회의 권리와 유권자 권익 신장을 위해 활동해 온 시민참여센터(KACE)가 창립 28주년 기금 모금 만찬을 개최한다.     KACE 김동찬 대표는 “매년 해오는 행사지만, 올해는 특히 ‘차세대 교체’에 초점을 두고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를 위해 공동준비위원회도 모두 20~30대 젊은 차세대 한인들로 꾸렸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영입이라는 목적에 맞게 ‘한계를 뛰어넘어 그 이상으로(Rising above and going beyond)’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갈라는 오는 25일 오후 6시 뉴욕 맨해튼 리버사이드 교회(490 Riverside Dr, New York, NY 10027)에서 열린다. 이번 갈라에서는 엘렌 박(민주·37선거구)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기조연설을 맡고, 다큐멘터리 ‘초선(Chosen)’을 연출한 조셉 전 감독이 ‘한국 문화유산 교육상’을, 플러싱한인회장을 역임한 이 에스더 씨가 ‘특별 공로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한인 1.5세인 이선재 변호사는 “이번 갈라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이룬 것을 돌아보고, 다음 세대가 네트워킹을 하며 한인커뮤니티 활동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1996년 설립된 KACE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참여 캠페인, 시민 참여 교육 및 소기업 지원, 무료 법률 상담 등을 통해 모두가 권리를 지키며 보호받을 수 있는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존중받고 권리 있는 미국 시민 되기 ▶다양한 지역사회에 힘 실어주기 ▶차세대 지역사회 리더들 양성하기 등 3가지를 한인사회에 대한 KACE의 비전으로 내세운 김 대표는 “한인 커뮤니티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그 공백을 차세대들이 메우지 못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인커뮤니티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가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하고, 이를 위해 KACE가 2세대들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진 강 변호사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곧 사람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KACE는 차세대 한인들에게 좋은 멘토십과 트레이닝 기회를 제공해, 그들이 주류 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 KACE 갈라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웹사이트(https://kace.org/gala2024/) 또는 전화(718-961-4117)를 통해 할 수 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커뮤니티 차세대 차세대 지역사회 한인커뮤니티 활동 차세대 한인들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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