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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미술작가 공모전 작품 모집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비영리단체 LAUNCH LA(회장 제임스 파노조)와 공동주관으로 남가주 지역 미술작가를 대상으로 공모전 참가 작품을 모집한다.   지역사회 아웃리치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공모전 선정 작품은 5월 2일부터 29일까지 4주 동안 한국문화원 2층 갤러리에서 그룹전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공모전 주제는 '다이버전트 합성(Divergent Synthesis)'으로 재미 한인 예술가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커뮤니티 미술작가들의 예술작품 전시를 통해 커뮤니티 간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기획됐다.   심사는 버지니아 문 LA카운티뮤지엄(LACMA) 한국미술 큐레이터와 피터 프랭크 미술평론가가 맡았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한인과 타 커뮤니티 예술가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예술가들의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한인 미술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참가 자격은 남가주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미술 작가로 모든 형태의 시각예술 작품을 개인당 최대 3점까지 응모할 수 있다.   접수는 문화원 웹사이트(kccla.org)에서 가능하며, 마감은 29일까지다.   ▶문의: (323)936-3014 이은영 기자미술작가 남가주 커뮤니티 미술작가들 예술작품 전시 공모전 참가

2024-03-24

[커뮤니티 액션] 40주년 40주간 모금 캠페인

1995년 밸런타인스 데이, 맨해튼에서 장미꽃을 팔았다. 딱 한 송이를 팔고 경찰에게 붙잡혔다. 불법 노점인 까닭이다. 하루 종일 갇혀 있다가 법원 출두 날짜를 받고 풀려났다.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 체포 소식을 전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수 십여명이 잡히지 않고 곳곳을 누비며 꽃을 팔았다. 그 뒤 법원에서 판사에게 비영리단체 기금 마련을 위해 꽃을 팔았다고 했더니 다음에는 꼭 허가를 받으라며 그냥 보내줬다.   연말에는 기부받은 장난감을 길에서 팔았다. 이 또한 불법 노점이다. 다행히 카트를 밀고 다니며 멕시칸 음식을 파는 여성이 주변에 있었다. 그분만 잘 쳐다보고 있으면 걱정이 없었다. 경찰이 가까이 오면 어떻게 알았는지 바로 담요로 음식을 덮었다. 그 순간 우리도 장난감을 숨겼다. 그렇게 하루 종일 팔던 중 막판에 한 고객이 100달러 지폐를 내밀었다. 90여 달러 거스름돈을 주고 장을 접었다. 그런데 돌아와 살펴보니 가짜 돈이었다. 하루 종일 고생한 봉사자들이 가여워 울고 싶었다.   크리스마스트리도 팔았다. 다행히 뉴욕시는 트리 판매를 단속하지 않았다. 후원자가 나무를 싼 가격에 사서 보내줬다. 일 년 중 가장 큰 기금을 마련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문제는 나무를 보관할 곳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두 명씩 짝을 지어 외투를 두툼하게 입고 차에서 잠을 자며 나무를 지켰다.   여름 주말에는 마당에서 기부받은 헌 옷을 팔았다. 옷 한 벌이 1달러였는데 그마저도 깎겠다는 주민들이 많았다. 한 주민은 바지를 50센트에 달라고 해서 안 된다고 했다. 그날 서너 번 계속 찾아와서 50센트를 고집했다. 결국 해가 질 때 남은 옷을 챙기고 있으니 또 와서 50센트를 불렀다. 쿼터 두 개를 받고 옷을 내줬다.   창피한 것도 같고, 좀 쑥스러운 민권센터의 옛날 기금 마련 이야기다. 1984년 설립 이래 1997년까지 민권센터는 그렇게 버텼다. 유급 직원도 없었고 모두 가난한 자원봉사자였다. 길에서 행사 전단을 나눠주고 있었는데 후배가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했다. 사 줄 돈이 없었다. 너무 미안했다. 그때 잡지에 칼럼을 쓰고 월 300달러를 벌면서 민권센터에서 풀타임 무보수로 일할 때였다. 다음 주에 원고료가 오니까 그때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는 잊어버려 사주지도 못했다.   그렇게 배를 곪아가며 기금을 마련해 무료 법률상담을 하고, 저소득층 복지 혜택 신청 대행 서비스를 했다. 우리가 돕는 분들보다 우리가 더 가난했다. 그랬던 민권센터가 이제는 30명에 가까운 유급 직원이 있고, 뉴욕과 뉴저지 두 곳에 사무실을 두고 해마다 수만 여명을 돕는다. 지난해 무료 세금 보고 858명, 이민 법률 서비스 684명, 주택 법률 서비스 224명, 건강보험 신청 220명 그리고 1만1500여 명에게 식량 지원을 했다. 1만3813 가정이 민권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40주년을 맞은 민권센터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40주년 기념, 40주간, 40만 달러 모금 캠페인을 펼친다. 모인 기금은 한인사회를 위해 펼치는 이민자 권익, 정치력 신장, 사회봉사, 청소년 교육, 문화 활동에 알차게 쓰인다. 민권센터는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있다. 모든 지원금은 한 푼도 헛되지 않게, 값지게 쓰일 것을 약속한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캠페인 무료 법률상담 비영리단체 기금 옛날 기금

2024-03-21

“한국어 약국 서비스에 막대한 지장 초래”

한인 약국들이 변경된 약값 수수료에 반발해 오는 4월 2일 휴업과 부분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본지 3월 20일자 A-1〉, 가파르게 상승한 약값 수수료 등으로 인한 재정난에 폐업하는 개인 약국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한인약사회(회장 마틴 김)에 따르면 작년에만 경영난 등의 이유로 문을 닫은 산하 한인 회원 약국은 6곳이다. 대부분은 최대 25%에 달하는 수수료로 인한 적자 운영을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한인약사회에는 현재 130여개 약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데 대부분 남가주 지역에 몰려 있다. LA 한인타운에는 36개 약국이 운영 중이다.   이러한 어려움은 한인 약국뿐만이 아니다.     전국지역사회약사회(NCPA)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미 전역에서 307개의 개인 약국이 문을 닫았다. 또 개인 약국 소유자의 32%가 올해 말까지 영업을 중단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폐업 이유로 환급액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것으로 파악됐다.     NCPA에 따르면 미국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개인 약국은 1만9423개다.     이에 대해 부에나파크 패밀리케어 약국을 운영하는 이재성 약사는 “약을 팔수록 손해가 나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비싼 수수료로 인해 제대로 운영이 안 되는 약국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도 없다”며 “결국 은퇴 연령이 다가오는 약사들은 문을 닫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주한인약사회 마틴 김 회장은 “휴업까지 감행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건 솔직히 돈 때문만이 아니다. 소수계 비즈니스 운영자로서 우리의 권익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베트남계와 인도계 커뮤니티 약사회에도 동참을 요청했는데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가주 뿐만 아니라 전국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솔직히 어려운 문제다. 로비나 시위 한 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며 “그러나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한인 약국이 줄어들면 결국 한인들도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게 된다. 한인들도 관심을 갖고 성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유창호 약사회 이사장은 “한인 고객들이 휴업이나 부분 파업으로 인해 처방약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약국마다 환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안내하고 있는 중”이라며 “필요한 약이 있다면 이용하는 약국에 미리 문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약국들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처방약 보험료 청구 절차를 관리하는 중간업체 ‘약국혜택관리자(PBM)’들이 일방적으로 최대 25%에 달하는 수수료를 매기면서 적자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주 의회에는 PBM 감사와 약값 정상화를 요구하는 법안(SB 699)이 상정돼 있다. 글·사진=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커뮤니티 약국 한인 약국 패밀리케어 약국 약국 소유자

2024-03-20

[부동산 기고] 치노 지역

치노 지역은 LA에서 약 35마일 떨어져 있으며 온타리오와 포모나 등 인근 도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동쪽에는 리버사이드가 있고 남쪽에는 코로나와 서쪽에는 치노 힐스와 요바린다가 자리 잡고 있다.     시 북쪽 끝으로 60번 프리웨이가 지나고 있고 동쪽으로 라스베이거스와 샌디에이고로 연결되는 15번 프리웨이가 있다.   치노시의 서쪽 경계선을 타고 71번 프리웨이가 있으며 남쪽으로는 플러턴으로 가는 91번 프리웨이가 있다. 이처럼 치노는 교통 접근성이 아주 우수한 도시이기도 하다.   남가주 중에서 이곳 치노는 한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도시에 집중되던 인구분포가 분산되면서 인근 지역에 한인 커뮤니티가 조금씩 형성되는 추세다. 예를 들면 치노힐스나 요바린다 등이 있다.     현재 치노의 한인 인구 비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을 수 있지만, 인근 도시의 한인 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이곳의 한인 인구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치노는 부동산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지역에 속한다. 그 이유는 다른 큰 도시들의 연결성이 우수해서 주거 및 상업용 수요 또한 주변의 인기가 많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외곽 도시들의 이전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새로운 주택 개발이 가능하고 도시 계획을 통해 부동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 기회 또한 다양한 형태로 제공될 것이다.   단독주택 가격은 70만 달러대부터 시작된다. 방 3개, 욕실 2개 약 1200스퀘어 피트 정도면 70만 달러 미만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면적 2000스퀘어피트 정도면 90만 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주택은 사람들이 많이 이주해오던 1960~1970년대 사이에 지어졌으며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2000년대 이후부터 최근에 지어진 새 집들도 많다.     콘도와 타운하우스는 50만 달러부터 80만 달러대이다. 또한 실내 면적이 2000스퀘어피트가 넘는 새 타운홈은 70~80만 달러대에 살 수있다.   최근에 새롭게 형성된 커뮤니티를 3개 정도 소개해본다.   칼리지파크는 교외 생활과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마스터 계획 커뮤니티다. 칼리지 그리고 치노밸리 통합 학군 등 이 동네는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이상적이다. 커뮤니티에는 공원, 운동시설, 레크리에이션센터가 있다.   더 프리저브 앳 치노는 아름답고 환경친화적인 커뮤니티다. 에너지 효율적인 주택, 녹음이 우거진 공원, 학교 또한 커뮤니티 정원, 수영장 및 스포츠 코트를 포함한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제공한다.   크리스털 레인은 현대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다양한 주택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커뮤니티이며 인근에 커뮤니티 수영장, 공원 및 산책로를 포함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쇼핑센터와 학교 근처의 편리한 위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이다.   치노는 농업, 상업, 공업 도시였다. 그러나 지금은 환경 관련 문제로 또는 다른 문제로 많은 농업, 상업, 공업 지역이 주거지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10여 년 동안도 많은 발전을 했는데 앞으로의 10년 뒤가 더 기대되는 도시인 것은 분명하다.     ▶문의:(562)972-5882 알렉스 신 / 뉴스타부동산 플러튼 에이전트부동산 기고 지역 크리스탈레인 한인 커뮤니티 인근 지역 치노 지역

2024-03-20

[커뮤니티 포럼] 6월 4일,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배출을 위해서

올해 11월 4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와 병행하는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한인들 모두가 미주 한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특히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은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한 뉴저지의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3선거구)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과 연방 상하원의원을 선출하는 본선거가 11월 4일이라는 것은 유권자들이 잘 알고 있는 정보다. 하지만 뉴저지같이 전통적으로 특정 당이 우세한 주에서는 사실 각 정당에서 당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일(Primary)이 본선거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선호하는 당에서 배출된 후보가 결국 본선거에서 승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주 한인들에게, 특히 뉴저지의 6월 4일 민주당 예비선거는 지지 정당을 떠나서 한인의 이해와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첫 한인 연방상원의원이 탄생할 기회다.   앤디 김은 누구인가?     앤디김은 1982년 보스턴에서 한인 이민자 부모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이며 뉴저지에서 자랐다. 그는 리더십과 public service를 인정해 주는 최고의 장학금인 트루먼 장학금과 로즈 장학금을 받았고, 시카고대에서 정치학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 관계를 공부했다.   그는 2018년부터 뉴저지 3선거구의 3선 연방하원의원으로서 가장 뛰어난 의원들만 참석한다는 국가안전보장회의, 군사위원회, 외교위원회 (National Security Council, Committee on Armed Services, Committee on Foreign Affairs)에서 실무를 수행한 훌륭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사령관 참모로 실전에 참여했으며, United States National Security Council official로 일한 경험도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저지 상원의원 예비선거 진행현황   앤디 김의 출마 선언 후 현 뉴저지주지사 부인인 태미 머피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치 경험은 없지만 주지사부인으로서 상당한 민주당 네트워크를 가진 그는 많은 뉴저지 지역 정치 및 경제 리더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뉴저지 한인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에서 한인들의 도움을 받은 지역 정치인들도 태미 머피 지지 선언을 많이 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Monmouth대학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의원의 호감도는 48%로 머피의 2배에 달한다. 하지만 주지사인 머피의 이름과 인지도, 예비선거 방식 및 미미한 한인들의 예비선거 투표율 때문에 그의 승리가 위험에 처해 있다.   6월 4일 예비선거로 11월 선거 결과를 움직일 수 있는 방법     -지금부터 4월 10일 소속 정당 변경 신청 마감일 전까지(Party Affiliation Change Deadline) 각 당에서 이뤄지는 예비선거에는 등록된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지만 반대 정당 소속을 가진 사람, 즉 지난번 선거에 다른 당을 위해 선거한 사람은 불가능하다. 만일 앤디 김 의원에게 투표하고 싶은데 어느 당에 소속되어 있는지 불확실하다면 각 카운티 선거 부서에 연락, 어느 당 소속으로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공화당이면 소속을 미리 민주당으로 바꾸어 놓아야 한다. (각 카운티 선거부서 연락처는 kace.org/election에 접속하여 ‘선관위 바로가기’로 간 후 ‘County Election Officials’에서 확인 가능) 투표 후에는 바로 정당 탈퇴가 가능하니 앤디 김 의원에게 투표하기 위해 본인의 지지 정당을 영원히 바꿀 필요는 없다.     -5월 14일 신규 유권자 등록 마감일 전까지(Voter Registration Deadline) 유권자 등록지(Voter Application)는 https://nj.gov/state/elections/voter-registration.shtml을 방문하여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5월 29일~6월 2일 조기투표(Early Voting)는 6월 4일에 직접 투표하기 힘든 이들의 우편 투표도 가능하나 우편 투표의 경우 무효가 될 확률이 매우 높으니 그보다 조기 투표를 하는 것이 확실하다. 투표소와 투표 시간 확인은 kace.org/election을 방문하여 ‘내 투표소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6월 4일 예비선거일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다.   예비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첫 번째는 뉴저지주의 예비선거 방식이다. 미국에서 뉴저지의 선거방식은 특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저지주에는 소위 파티 라인(Party Line) 혹은 카운티 라인(County Line)이라는 전통적인 선거 집행 방식이 있다.     뉴저지의 대다수 카운티는 정당의 대의원들이 모여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이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 이름을 투표용지 1번에 배치하게 한다. 모든 유권자가 후보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관습적으로 1번을 선택하는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전통적으로 1번에 배치된 후보들이 거의 당선됐다.   현재 유권자가 많은 카운티의 대의원들이 태미 머피 주지사 부인을 1번 후보로 선택하였기 때문에 앤디 김 의원은 불리하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류 미디어에서 흥미로운 분석 기사를 다수 낸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예산 배정 문제를 비롯한 뉴저지주지사의 권한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지역 정치 및 경제 리더들이 주지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각 카운티 정치인들도 이와 척을 지는 결정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그 부인을 지지하게 되고, 이는 주류 미디어에서 족벌주의(nepotism)로 강하게 비판받고 있다. 현재 앤디 김 의원 측에서는 모든 후보가 공평하게 투표용지에 표기될 수 있도록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지만 6월 4일까지 판결이 나올 확률은 낮다고 한다.   두 번째는 한인 유권자의 미미한 투표율이다. 시민참여센터의 2022년 뉴저지 한인 유권자 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2월 기준 뉴저지주의 한인 등록 유권자는 4만3648명이고 이중 민주당에 등록된 유권자는 1만6000여 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뉴저지 한인 유권자의 예비선거 참여율은 30%를 넘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인들의 예비선거 투표수는 4800여 명밖에 되지 않는 것이고 지역 정치인들이 한인 표를 의식해야 하는 압박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결론적으로 뉴저지 카운티들에는 6월 4일 예비선거에서 주지사 부인에게 유리한 결정을 하는 것이 앤디 김이라는 뛰어난 후보를 선출하는 것보다 더 큰 이득으로 비치고, 한인들의 민심을 져버리더라도 그리 큰 타격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한인들은 뉴저지 정당 내부에서 특정 후보에게 불공정한 혜택을 주는 파티 라인을 극복하는 노력에 참여하고 한인 유권자의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         유권자의 숙제와 중요한 날짜들   뉴저지의 예비선거는 정당에 등록된 유권자 및 무소속 유권자에게 열려 있다. 공화당에 등록되어 있다면 공화당 예비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고, 민주당에 등록된 경우 민주당 예비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다. 무소속인 경우 어느 쪽에 참여해도 괜찮다.       결론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한다. “최근 세대들은 1세대의 마음을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언제 한인이 연방상원의원이 될 기회가 또 오겠습니까?” 어떤 분은 “적어도 한인은 한인 후보를 뽑는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뉴저지의 현역인 밥 메넨데즈 의원의 뇌물 수수 의혹과 기소로 역설적으로 한인 이민 역사 120년 최초로 연방상원의원 선출의 기회가 온 것에 커다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너무나 뛰어난 후보인 앤디 김 의원이 논란 많은 불공정 선거 방식을 이기고 예비선거에서 선출될 수 있도록 모든 이들은 6월 4일 예비선거 참여를 부탁드린다. 주디 장 / 변호사커뮤니티 포럼 연방상원의원 한인 한인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한인 이민자

2024-03-18

[커뮤니티 액션] 뉴욕과 뉴저지 주의회 로비

올해 40주년을 맞는 민권센터가 오래도록 펼쳐온 일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주의회 로비 활동이다. 이뤄낸 일도 많다. 지난 2019년 뉴욕주 서류미비자 운전면허증 발급, 서류미비 학생 주정부 학자금 지원 등은 20여 년이 넘는 로비 끝에 일궈냈다.   이후 보다 짧은 기간 안에 이뤄낸 것들도 있다. 주정부가 한국어를 비롯 주요 언어의 통역과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저지주 언어 서비스 법, 뉴욕주 아시안 커뮤니티 특별 예산 책정 등이 몇 년간의 로비로 최근 실현됐다.   이렇게 이민자 권익 관련 법들이 많이 제정된 것 같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민권센터는 올해도 뉴욕과 뉴저지 주의회를 상대로 두 가지 법 제정 로비에 힘을 쏟는다.   뉴욕주에서는 언어 서비스 확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민자 커뮤니티가 중요한 주정부 서비스를 받는 데 가장 큰 어려움 겪는 까닭이 언어 장벽이다. 뉴욕주는 지난 2022년 주지사 행정명령으로 언어 서비스를 확대하는 조처를 했다. 이에 따라 모든 주 기관은 이민자에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요 문서를 한국어를 비롯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2개 언어로 번역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통역과 번역 서비스는 여러 지역 기관에서 일관성 있게 적용되지 않고 있다. 번역 서비스는 많은 이민자가 이용하는 주요 기관에서 제공되지만, 주와 카운티 정부의 모든 하위 부서에 걸쳐 시행되지 않고 주지사 관할 기관에만 의무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민권센터 등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각 카운티 정부들이 주정부가 정한 언어들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3개 언어를 골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차량국 등 여러 주정부 기관들에 추가로 언어 서비스 의무화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주의회에 이와 같은 요구를 담은 언어 서비스 확대 법안이 상정돼 있다. 이 법안은 인구 조사, 지역사회 설문 조사 자료를 토대로 2년마다 언어 서비스를 평가하는 규정도 담았다.   뉴저지주에서는 이민자 보호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민자 보호 법안은 주민들이 추방 위협을 걱정하지 않고 공공 서비스 신청과 권익 활동 등에 나설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영주권자와 서류미비 주민들의 권리를 보장하자는 법안이다. 지난해 주의회에 상정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따라서 올해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 단체들이 힘을 모아 주정부와 의회에 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다시 펼치고 있다.   흔히 ‘로비’라고 하면 의원들에게 돈을 주고 우리가 바라는 법안의 지지를 요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정치인 후원 로비도 필요하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이를 더 좋아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후원금 없이도 얼마든지 로비를 할 수 있다. 집회와 시위, 의원 면담 활동 등을 펼치며 후원금 한 푼 내지 않고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풀뿌리 로비’가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정치인들은 자신과의 접근성을 후원금 형식으로 ‘판매’한다. 그래서 ‘후원 로비’는 커뮤니티가 아니라 정치인이 중심인 태생적 한계가 있다. 반면 ‘풀뿌리 로비’는 정치인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수많은 주민이 한뜻으로 뭉쳤을 때 커뮤니티의 요구가 바로 전해지고, 더 큰 힘을 보일 수 있는 까닭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뉴저지 주의회 주의회 로비 뉴저지 주의회 주정부 서비스

2024-03-14

"증오범죄 함께 맞서자" 주청사서 스파 총격 참사 3주기 추모식

조지아주 의회의 AAPI(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는 14일 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1년 애틀랜타 스파 총격 참사 3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커뮤니티들이 단결해 혐오범죄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미쉘 아우 하원의원(민주)은 3년 전 희생됐던 8명의 총격 희생자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어 롱 트랜 하원의원(민주)은 "3월은 '여성 역사의 달'이기도 하다. 의원으로서 조지아 여성들이 살기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루와 로만 하원의원(민주)도 아시아계로서, 여성으로서 살아야 하는 환경을 언급하며 참사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희생자 유가족 마이클 웹 씨도 참석해 아시안 혐오범죄 근절에 나설 것을 역설했으며, 미쉘 강 하원의원 후보(민주)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겪는 차별의 실상을 전했다. 이외에도 박사라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지부 회장, 빅토리아 휜 조지아 AAPI 허브 대표 등이 나서서 희생자들을 잊지 않을 것이며, "함께 맞서자"(Stand Together)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샘 박 하원의원(민주)은 기자회견 후 추모식의 의미를 설명하며 앞으로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투표할 것을 당부했다.   3년 전 3월 16일 백인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은 스파 2곳 등에서 총을 난사해 8명을 살해했다. 희생자 8명 가운데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었고 이 중 4명이 한인이었다.   3·16 추모식 행사가 갈수록 정치색을 띠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사라 회장은 "시민단체가 함께 하는 이유는 이런 행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 위함"이라며 "오늘 정책적인 부분, 대선 등에 대해서는 많이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양당이 모두 참여해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준비에 참여한 빅토리아 휜 대표는 주 청사에서 진행하는 추모식의 규모가 작아졌지만 "여전히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고,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의원들도 참석했다"며 16일 당일에는 타주의 피해자 및 유족들도 참석하는 더 큰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휜 대표는 "주 청사 추모식에 오는 참석자들은 줄었을지언정, 우리가 느끼는 상처는 여전하다. 우리 모두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6일에는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추모식과 추모 공연, 토론회가 개최된다. 행사에는 타주 아시안 혐오 범죄 피해자와 백악관 관계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2022년 11월에 결성된 조지아의 AAPI 코커스는 전국 최대 규모로, 43만 조지아 AAPI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혐오범죄 척결에 앞장서고 있다. 한인 의원으로는 샘 박, 홍수정(공화) 하원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주청사서 스파총격 추모식 행사 추모식 추모 아시안 커뮤니티

2024-03-14

[LAPD 올림픽 경찰서 15주년] "우리도 한인 커뮤니티 가족입니다"

“한인 커뮤니티, 이제 가족과도 같습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의 개서 초기부터 커뮤니티와 동고동락한 경관들이 전했다.     경찰서 측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 경찰서에는 235명의 경관 및 수사관 중 약 30%가 개서 때부터 근속 중이다.     경관들은 승진을 통해 타 지서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자진해서 올림픽 경찰서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할 지역 내 각 구역을 담당하는 순찰반장(Senior Lead Officer·이하 SLO)은 거의 모두가 초창기 멤버다. 10명 중 6명은 처음부터 함께했고, 나머지도 개서 한지 1~2년 안에 들어왔다.     이들이 경찰서를 떠나지 않는 이유는 커뮤니티와의 두터운 관계 때문이라고 전했다.     개서 후 1년 뒤에 들어온 다이애나 리들 SLO 수퍼바이저는 “올림픽 경찰서가 커뮤니티와 단단한 관계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각 구역의 치안을 책임지고 대표하는 SLO들이 오랜 기간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LO는 커뮤니티를 위한 LAPD의 ‘특사’ 같은 존재다.     본인이 맡은 구역에서 특별한 이슈나 범죄 추세를 관찰·감시할 책임이 있다. 또 커뮤니티와 경찰서의 간격을 좁히는 역할도 맡고 있어 주민들과 가깝게 지낸다.       이런 이유로 SLO는 경찰서에서 장시간 근무와 야간 근무가 많은 직책이기도 하다.   15년 동안 근속 중인 한인 해리 조 SLO는 “우리는 집에도 가족이 있지만, 커뮤니티에도 가족이 있다”며 “10년 넘게 서로 알고 지내며 그들의 자녀가 자라고 부모님의 장례식을 치르는 것도 함께 봤다. 이런 소중한 관계들 때문에 많은 SLO들이 올림픽 경찰서를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난 15년 동안 가장 체감하는 긍정적 변화는 ‘갱 범죄의 감소’라고 전했다.     조 SLO는 “어릴 적 후버 초등학교 근처에서 살았는데 당시 때만 해도 ‘MS-13’, ‘18번가 갱’, ‘코리안 플레이보이스’ 등 대규모 갱단과 관련 범죄들이 주를 이뤘다”며 “하지만 경찰서가 생기고 소탕 작전들로 지금은 현격히 줄었다. 이는 올림픽 경찰서의 최대 성취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경찰서가 커뮤니티와 가까운 만큼 애로사항도 있었다.     일부 한인들이 통역도 거부하고 한인 경관들만 고수하면서 부담을 느끼는 한인 경관들이 생겨난 것이다.     리들 SLO 수퍼바이저는 “각자 업무가 있는데 하루종일 통역을 돕다 보니 스스로 경관인지 통역가인지 모르겠다며 회의감을 느끼는 경관들도 있다”며 “한인 경관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역 봉사자로 자원하는 분들이 늘어나 신뢰를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인 경관이 많아지길 바라면서 경관이 되고 싶은 자녀들의 진로를 반대하는 한인 부모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조 SLO는 “한인 경관으로부터 혜택을 보고 싶지만, 자녀는 경찰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당연히 한인 경관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내 가족, 나의 커뮤니티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경찰서와 함께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수아 김경준 기자 jang.suah@koreadaily.comLAPD 올림픽 경찰서 15주년 커뮤니티 한인 한인 커뮤니티 한인 경관들 올림픽 경찰서

2024-03-12

[커뮤니티 액션] 이민국 수수료 인상과 DACA 지연

오는 4월 1일부터 이민국 수수료가 오른다. 오랜만이라 하지만 이민 신청자들의 부담이 너무 커진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①외국인 약혼자 청원서(I-129F) 신청 535달러에서 720달러 ②가족 이민 청원서(I-130) 신청 535달러에서 675달러 ③영주권 신분 조정(I-485) 신청 1140달러에서 1440달러 ④노동 허가 신청(I-765) 신청 온라인 410달러에서 470달러, 문서 520달러 ⑤해외여행 허가서(I-131) 신청 575달러에서 630달러 ⑥취업 이민(I-140) 신청 700달러에서 715달러 ⑦비이민 취업(I-129) 전문직 취업 비자(H-1B) 신청 460달러에서 780달러, 주재원 비자(L) 신청 460달러에서 1385달러 ⑧영주권 카드 갱신(I-90) 온라인 455달러에서 415달러, 문서 465달러 ⑨시민권 신청(N-400) 온라인 640달러에서 710달러, 문서 760달러 ⑩시민권 증서 발급(N-600) 신청 온라인 1170달러에서 1335달러, 문서 1385달러 ⑪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신분 갱신 신청 온라인 410달러에서 470달러, 문서 520달러 등이다.   이에 따라 예를 들어 4월 1일 이후 시민권자와의 결혼으로 영주권을 신청하면 가족 이민 청원서 675달러, 영주권 신분 조정 1440달러, 노동 허가 신청 520달러(문서), 그리고 해외여행 허가서 630달러를 합해 4월 이전보다 605달러가 늘어 3265달러를 내야 한다. 그리고 이후 시민권 신청 비용 760달러(문서)까지 합하면 4025달러가 든다. 결혼으로 미국에 이민을 와서 시민권자가 되기까지 4000달러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또 가족이 함께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 시민권 신청 비용은 4인 가정의 경우 3000달러가 넘는다.   민권센터의 무료 봉사 서비스를 통해 시민권 신청을 하는 가정들은 저소득층이 많아 수수료 면제 신청도 함께 도와준다. 그런데 최근에는 메디케이드 등 의료 복지 혜택을 받은 시민권 신청자에게 심사관들이 까다롭게 구는 사례가 늘고 있어 걱정이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있다. 성인이 된 입양인들은 이민국이 시민권 증서 발급 수수료를 면제해주겠다고 밝혔다. 시민권 증서 발급은 무슨 까닭인지 1300달러가 넘는 수수료를 받는데 입양인들은 부모의 부주의로 증서를 분실한 경우가 많아 면제가 큰 도움이 된다.   한편 최근 이민국의 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갱신 신청서 처리가 지나치게 늦어지고 있어 신분을 잃고 일자리도 잃는 서류미비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인상 등도 고려해 유효 기간이 많이 남은 DACA 신분 청년들도 4월 1일 이전에 갱신 신청을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보통은 유효기간이 3개월 정도 남은 때 신청을 하면 좋다고 한다. 또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다 하더라도 1년 유예기간이 있으니 서둘러 신청하면 된다. 하지만 신분 만료로 일자리와 건강보험 등을 잃는 사태는 막을 길이 없다. 민권센터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등 이민자 단체들과 함께 이민국에 DACA 갱신 신청서 늑장 처리를 항의할 계획이다. 수수료도 오르는데 처리 지연으로 신청자들이 억울한 피해까지 볼 수는 없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이민국 수수료 이민국 수수료 신청 온라인 이민 신청자들

2024-03-11

“차세대 진로 설정, 가치관 확립 도울 터” 코윈OC 청소년 멘토링 워크숍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OC지회(이하 코윈OC, 회장 성민희)가 오는 16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풀러턴의 오렌지한인교회(643 W. Malvern Ave)에서 청소년 멘토링 네트워크 워크숍을 개최한다.   코윈OC 측은 이 행사를 통해 한인사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차세대에게 청소년기에 필요한 조언과 격려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멘토는 전문 직종에서 활동하는 한인 2세와 3세로 총 9명이다. 조셉 강 OC법원 판사, 김단비 연방 검사, 리드 스미스 로펌의 파트너 미셸 류 변호사, 코인베이스 벤처스의 저스틴 이 투자가,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 고아라 외상외과의, 스텔라 조 CVS 매니저 약사, 케이 고 전 백악관 자문위원, 홍예솔 카이저 병원 너스 프랙티셔너, 브리검영 대학교 응용수학 박사 과정 조성은씨 등이 멘토를 맡았다.   코윈OC 측은 한인의 정체성이 확고하며 한인 커뮤니티에 애정을 가지고 후배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철학이 있는 이들을 멘토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성민희 코윈OC 회장은 “경제적, 사회적 성공이 아닌, 어떤 삶이 성공적 삶인지 청소년에게 알려줄 이들을 멘토로 선발했다. 이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경로를 거쳐 현재의 위치에 도달했는지 경험을 공유하면서 청소년들이 인생의 소중한 가치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워크숍에 참석할 청소년들이 앞으로 성장해 다음 세대의 멘토 역할을 맡는 것이 한인 사회의 새로운 전통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워크숍 당일 접수와 입장은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다. 워크숍은 같은 직업군에 속하는 멘토들이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패널 토론 형식으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오후 12시30분 점심에 이어 오후 1시30분부터 각 직군별 교실로 이동해 멘토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다.   코윈OC 측은 한인 중, 고등학교 학생의 참가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부모도 함께 참석할 수 있다.   참가비는 점심과 음료수, 스낵을 포함, 30달러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이메일(kowinoc2024@gmail.com)로 하면 된다. 코윈OC 홈페이지(kowinoc.org)에서 신청할 수도 있다.   이 행사는 LA총영사관과 코리안아메리칸재단이 후원한다.차세대 가치관 청소년 멘토링 한인 사회 한인 커뮤니티

2024-03-07

“선거 참여해 아시아계 목소리 들려주자”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 등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아시아태평양계 단체들이 대선의 해를 맞아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합동 캠페인을 벌인다.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이하 KCS, 총디렉터 엘렌 안), OC아태계커뮤니티연합(OCAPICA, 대표 메리 앤 푸), 베트남계 단체인 사우스랜드인터그레이티드서비스(이하 사우스랜드, 대표 트리샤 우엔), 중국계 단체인 사우스코스트차이니즈컬처럴센터(이하 SCCCC, 대표 율란 청)는 4일 가든그로브의 KCS 사무실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캠페인의 출발을 알렸다.   안 대표는 “OC는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스윙 카운티이므로 아시아계 유권자가 스윙 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5일(오늘) 열리는 예선과 11월 5일 대선에 꼭 참여해 아시아계의 목소리를 들려주자”라고 역설했다.   4개 단체는 11월 5일 열릴 대선까지 지속적으로 아시아계 커뮤니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문자 메시지 발송과 유권자 대상 전화(폰뱅킹), 우편 홍보물 등으로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한편, 유권자 등록과 투표 방법 등에 관한 교육도 제공한다. 소수계 밀집 거주 지역에선 가가호호 방문도 고려 중이다. 단, 특정 정당 또는 정치인을 위한 캠페인은 하지 않는다. 캠페인 비용은 관련 기금을 유치한 OCAPICA가 댄다.   OCAPICA의 푸 대표는 아시아계의 대표적 단체들이 함께 캠페인을 벌이는 것 자체가 중요한 메시지라며 “정치는 주택, 헬스케어, 시니어, 스몰 비즈니스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의 한 표, 한 표가 소중하다”라고 역설했다.   우엔 대표는 OC의 아시아계 인구가 전체의 22~25%에 달하지만 각종 기금 등 자원 배분에선 제 몫을 차지하지 못한다며 “적극적인 투표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청 대표는 “아시아계 커뮤니티에겐 민주주의와 다양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시민 참여와 적극적인 투표로 이끌어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시작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상환 기자아시아계 목소리 아시아계 유권자 아시아계 커뮤니티 선거 참여

2024-03-04

상의-SCC<산티아고캐년칼리지> ‘산학협력’ 손 잡았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 회장 짐 구)와 산티아고 캐년 칼리지(이하 SCC, 총장 지니 김 박사)가 한인 사업체를 돕기 위해 손을 잡았다.   상의와 SCC 측은 지난달 29일 부에나파크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인 사업체 발전을 지원하는 산학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MOU 체결에 따라 양측은 상의 회원사는 물론 회원이 아닌 사업체에도 SCC의 클래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직업교육 기회를 부여하는 등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할 ‘아웃리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상의와 SCC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될 클래스와 프로그램은 SCC 대학 카탈로그에 포함될 예정이며, 일부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SCC 측은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생업에 바쁜 상공인들의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짐 구 회장은 “한인 사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커뮤니티 칼리지 과목과 프로그램을 알려 사업체의 발전과 직원들의 교육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지니 김 박사는 지난해 1월 한인으로선 처음 SCC의 총장이 됐다. 오렌지 시의 SCC는 약 9500명의 재학생을 보유한 공립 커뮤니티 칼리지다.   상의는 업무협약 체결 후 같은 장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인 2세인 이즈키엘 박 체이스 은행 커머셜 담당을 신임 이사로 인준했다.   이사회가 시작되기 전엔 스테판 이 상의 부회장이 ‘택스 업데이트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사를 맡은 이 부회장은 변경된 세법 중 상공인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간추려 설명했다.산학협력 산티아고 상의 부회장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커뮤니티 칼리지

2024-03-03

[커뮤니티 액션] 이민국 수수료 인상과 DACA 지연

오는 4월 1일부터 이민국 수수료가 오른다. 오랜만이라 하지만 이민 신청자들의 부담이 너무 커지고 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외국인 약혼자 청원서(I-129F) 신청 535달러에서 720달러 ②가족 이민 청원서(I-130) 신청 535달러에서 675달러 ③영주권 신분 조정(I-485) 신청 1140달러에서 1440달러 ④노동 허가 신청(I-765) 신청 온라인 410달러에서 470달러, 문서 520달러 ⑤해외여행 허가서(I-131) 신청 575달러에서 630달러 ⑥취업 이민(I-140) 신청 700달러에서 715달러 ⑦비이민 취업(I-129) 전문직 취업 비자(H-1B) 신청 460달러에서 780달러, 주재원 비자(L) 신청 460달러에서 1385달러 ⑧영주권 카드 갱신(I-90) 온라인 455달러에서 415달러, 문서 465달러 ⑨시민권 신청(N-400) 온라인 640달러에서 710달러, 문서 760달러 ⑩시민권 증서 발급(N-600) 신청 온라인 1170달러에서 1335달러, 문서 1385달러 ⑪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신분 갱신 신청 온라인 410달러에서 470달러, 문서 520달러.   이에 따라 예를 들어 4월 1일 이후 시민권자와의 결혼으로 영주권을 신청하면 가족 이민 청원서 675달러, 영주권 신분 조정 1440달러, 노동 허가 신청 520달러(문서), 그리고 해외여행 허가서 630달러를 합해 4월 이전보다 605달러가 늘어 3265달러를 내야 한다. 그리고 이후 시민권 신청 비용 760달러(문서)까지 합하면 4025달러가 든다. 결혼으로 미국에 이민을 와서 시민이 되기까지 4000달러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또 가족들이 함께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 시민권 신청 비용은 4인 가정의 경우 3000달러가 넘는다.   민권센터의 무료 봉사 서비스를 통해 시민권 신청을 하는 가정들은 저소득층이 많아 수수료 면제 신청도 함께 도와준다. 그런데 최근에는 메디케이드 등 의료 복지 혜택을 받은 시민권 신청자에게 심사관들이 까다롭게 구는 사례가 늘고 있어 걱정이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있다. 성인이 된 국제 입양인들은 이민국이 시민권 증서 발급 수수료를 면제해주겠다고 밝혔다. 시민권 증서 발급은 무슨 까닭인지 1300달러가 넘는 수수료를 받는데 입양인들은 부모의 부주의로 증서를 분실한 경우가 많아 면제가 큰 도움이 된다.   한편 최근 이민국의 DACA 갱신 신청서 처리가 지나치게 늦어지고 있어 신분을 잃고 일자리도 잃는 서류미비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인상 등도 고려해 유효 기간이 많이 남은 DACA 신분 청년들도 4월 1일 이전에 갱신 신청을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보통은 유효기간이 3개월 정도 남은 때 신청을 하면 좋다고 한다. 또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다 하더라도 1년 유예기간이 있으니 서둘러 신청하면 된다. 하지만 신분 만료로 일자리와 건강보험 등을 잃는 사태는 막을 길이 없다. 민권센터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등 이민자 단체들과 함께 이민국에 DACA 갱신 신청서 늑장 처리를 항의할 계획이다. 수수료도 오르는데 처리 지연으로 신청자들이 억울한 피해까지 볼 수는 없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이민국 수수료 이민국 수수료 신청 온라인 이민 신청자들

2024-02-29

[사설] 한인 단체들 반성 필요하다

LA한인타운에 주민 건강을 위한 새로운 시설이 생겼다. 버몬트 길 4가와 5가 사이의 신축 시니어 아파트 건물 1층에 YMCA 프로그램 센터가 27일 오픈했다. 회원제인 이곳에서는 각종 스포츠와 피트니스 강좌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저렴한 회원 가입비에 아파트 주민은 무료다.   타운에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시설이 생긴 것은 반가운 일이다. 타운에 주민 편의 시설과 녹지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실은 이곳이 ‘한인타운 커뮤니티 센터’가 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즉, 단순한 스포츠 시설이 아니라 한인을 위한 문화 행사나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한인 단체들의 단결력 부족과 미온적 자세로 프로젝트가 무산됐다고 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곳은 2016년 LA카운티 정부로부터  ‘커뮤니티 센터’ 개발 승인을 받았다. 타운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던 업체로부터 운영자금 지원도 받았다. 하지만 참여했던 한인 단체 간에 운영 단체 선정에 합의하지 못하고 시간만 끌다 끝났다는 것이다. 그 사이 운영권은 YMCA로 넘어갔다. 열심히 노력해 남 좋은 일만 한 꼴이다. 당시 참여 단체는 LA한인회, LA한인상공회의소, KYCC, 한미연합회, 한인가정상담소, 한인자원봉사자회(PAVA) 등이다.    이런 일은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한인타운 주민을 위한 프로젝트는 한인 단체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 한인 단체들의 동력이 약해졌다. 회원 숫자 감소와 고령화로 활동성을 잃고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 추진은 고사하고 기존 프로젝트들조차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동안 많은 계획이 발표됐지만 구체적 결실로 이어졌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커뮤니티 센터’ 불발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사설 한인 단체 한인타운 커뮤니티 한인 단체들 한미연합회 한인가정상담소

2024-02-28

아시안 유권자 ‘보팅 파워’ 커졌다

뉴욕 연방하원 3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주요 원인은 아시안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월 대선의 가늠자’로 평가된 이번 보궐선거에서 아시안 커뮤니티 공략 작업이 통했던 만큼, 앞으로 다른 선거에서도 아시안 유권자들의 ‘보팅 파워’가 갈수록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톰 수오지 민주당 후보는 지난 14일 보궐선거에서 53.9%(9만1300여 표) 득표로 마지 필립(공화) 후보(46.1%, 7만8200여 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23일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는 “퀸즈 동부와 나소카운티에 걸쳐 있는 연방하원 3선거구에서 아시안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20% 이상을 차지했고, 이번 선거에서 매우 중요했다”며 아시안 유권자가 수오지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분석했다.   수오지 캠페인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아시안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다. 팬데믹 이후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아시안 밀집지역의 치안 불안·교육·세금 등의 이슈를 두고 아시안 유권자들이 보수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속적인 소통으로 아시안 유권자들이 보수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수오지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한국식 치킨·딤섬·커리 등 아시안 식당을 연이어 찾았고 교회 등에서 열린 행사에도 다수 참여했다. 캠페인에는 아시아태평양계(AAPI) 활동에 초점을 맞춘 두 명의 전담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뒀다. 선거운동 인쇄물과 우편, 문자 메시지도 다국어로 제작했다.     아시안 이민 역사가 오래되면서 갈수록 정치에 관심은 커지는데, 정작 정치인들이 무신경해 이들이 보수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당파 비영리단체 아시아태평양계투표(APIAVOTE)의 202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안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한 번도 정치 홍보를 위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었다.     실제로 지난해 뉴욕주지사 선거의 아시안 주도 지역구(유권자 절반 이상) 투표결과를 비교한 결과, 2018년 주지사 선거 당시보다 공화당에 대한 지지가 23%포인트 상승했다. 정치활동단체 AAPI빅토리펀드의 린 응우옌 부사장은 “아시안 유권자는 부동표인 경우가 많은 만큼, 일관적인 아시안 커뮤니티 공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유권자 아시안 아시안 유권자들 유권자 절반 아시안 커뮤니티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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