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트럼프 건물 가치 나홀로 추락

맨해튼 콘도 10년 간 23% 하락
소송 배상금까지 겹쳐 부담 가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스로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에 버금간다”고 했던 ‘트럼프’ 브랜드가 오히려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부동산 중개업체 시티리얼티를 인용해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 브랜드의 콘도미니엄 7채의 가치가 2013~2023년 10년 간 2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 업체 애톰의 방식으로도 가격은 17% 떨어졌다. 반면 2018~2019년 트럼프 로고를 뗀 맨해튼의 다른 4채는 같은 기간 9% 상승했다. 인근 유사 주택 가격 상승분 8%를 상회한다.
 
부동산학 교수인 반 니우버버그는 NYT에 “이 분석은 가치 하락의 원인이 트럼프 브랜드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건물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제거하면 트럼프 브랜드와 관련한 손실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브랜드 건물의 가격은 트럼프가 당선됐던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하락했다. 온델 힐튼 시티리얼티 수석 디렉터는 “건물의 노후화나 호화 콘도와의 경쟁은 물론, 정기적 시위 등으로 트럼프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이유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트럼프 브랜드 건물에 거주하는 영화 ‘더티댄스’의 제작자 린다 고틀립은 NYT에 “2016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트럼프의 여성과 이민자에 대한 거친 발언이 이어지면서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건물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빼는 청원에 앞장섰고, 2018년 해당 건물에서 트럼프 브랜드가 제거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뉴욕 법원이 ‘자산 부풀리기’에 대해 3억5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

강태화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