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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279> 부드러움 가미해야 볼에 무게 전달

임팩트 때 왼쪽 손목 역할

실전에서 자신의 스윙이나 샷에 대한 신뢰가 없어지면 스윙에 일관성이 떨어지고 나아가 심리적 위축과 함께 전형적인 ‘안방체질’로 바뀐다.
 
연습장에서는 프로수준에 가깝고, 실전(골프장)에 들어가면 완전 초보자나 다름없는 엉뚱한 샷은 물론 오비(OB)까지 발생시킨다.
 
이를 오그라든다, 움추린다, 또는 몸 쪽으로 당긴다, 등 많은 수식어가 있지만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임팩트 순간 손목과 손가락에 지나친 힘이 들어가 원심력에서 구심력으로 바뀌는 것을 뜻한다.
 
스윙은 어느 부분 하나 등한시할 수 없다. 스윙의 주 목적은 볼을 치기 위함이며 친 볼을 정확도와 함께 비 거리까지 창출해야만 한다. 7번이나 5번 아이언 심지어 페어웨이우드와 드라이버의 거리에 차이가 없다면 일단 릴리즈(release)의 부족과 여기서 파생되는 오류를 들 수 있다.
 
릴리즈란 백 스윙 때 꺾었던 양 손목을 정상적 위치에서 풀지 못하는 것으로, 오른쪽어깨 위에서부터 양 손목이 풀어지는 이른바 캐스팅(casting)을 의미하며 탑 스윙의 위치에서 다운스윙이 시작될 때 양 손목이 일찍 풀리는 것을 뜻한다.
 
정확한 릴리즈는 꺾였던 양 손목이 볼 앞에 도달했을 때 풀어주는 것이 정석이며 양손목을 풀어 줌과 동시에 임팩트를 맞고, 이어 팔로스루(follow through) 동작까지 연속적으로 연장되어야 한다.
 
특히 다운스윙의 중간 지점인 오른쪽 허리부위에서 왼쪽 손등이 정면을 향하고 클럽타면이 서서히 닫혀지며 임팩트를 맞고 클럽헤드가 목표방향으로 뿌려지며 팔로스루를 끝낸다.
 
또한 이 시점, 즉 임팩트를 맞을 때 왼손목의 역할에 따라 볼의 정확도도 생겨나지만 특히 비 거리를 좌지우지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때 손목의 부드러움이 가미되어야 클럽헤드의 무게를 감지하고 이순간 감지된 그 무게의 느낌을 볼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소위 중력을 말하는 것이며 이 중력의 느낌을 받기 위해서는 왼손의 세 손가락인 중지, 약지, 그리고 세끼손가락을 중심으로 그립을 부드럽게 쥔 후, 망치로 못질을 할 때와 같은 느낌으로 헤드의 무게를 볼에 전달시켜야 한다.
 
문제는 꺾였던 손목을 어느 지점에서 풀어야 하는가이다. 이 꺾였던 손목을 풀어주는 지점에 따라 정확성과 비 거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양 손목을 오른쪽허리 이전부터 풀면 임팩트 때 왼팔이 심하게 굽어져 악성 슬라이스(우드)를 유발시키고 아이언에서는 십중팔구 뒤땅을 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양손이 오른쪽 허리부위에 도달하고 클럽헤드는 거의 수직으로 하늘을 향한 채, 오른발에 있던 체중을 왼발로 옮겨 짐과 동시에 손목을 풀어 클럽헤드를 볼에 뿌리듯 던져야 한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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