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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공립학교 한국어 교육 발전에 헌신

옥스퍼드고 데이비드 김 교사
주말엔 청소년 사역자로 봉사
교육계 애도속 고펀드미 모금

오렌지카운티의 명문 고등학교로 알려진 옥스퍼드아카데미에 한국어 붐을 일으켰던 한인 교사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 한인 교육자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한인 교육자들에 따르면 옥스퍼드아카데미 한국어 교사 데이비드 김(한국명 김재민·사진)씨가 지난달 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53세. 김씨는 5년 전부터 디스크 증세로 고생해왔으며, 작년부터 학교를 휴직하고 치료에 전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열정은 남가주 한인 교육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학생들이 대입 지원 시 혜택받을 수 있도록 ‘외국어국가시험(NEWL·이하 뉴얼)’ 한국어 시험을 가장 먼저 도입했으며, UC로부터 학점 계산에 사용되는 ‘가중 학점(Weighted GPA)’ 과정으로 승인을 받아냈다.  
 


뿐만 아니라 정규 공립학교 한국어 교사들에게 뉴얼시험을 한국어 AP과정 대안으로 제시해 한국어 교육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옥스퍼드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사용하는 온라인 자매학교 ‘케임브리지 버추얼 아카데미’를 개설할 때도 한인 학생들에게 등록 기회를 더 제공하도록 한국어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학교 발전에도 기여했다.  
 
주말에는 일본계 교회에서 부인 아키코 김씨와 함께 청소년 사역자로 봉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한인교육자연합회(IKEN) 김성순 회장은 “주중에는 학교에서 열심히 가르치고 주말에는 일본계 교회에서 청소년들을 지도해온 훌륭한 교사였고 집에서는 노부모를 모시고 살던 훌륭한 아들이었다”며 김씨를 추모했다.
 
이어 김씨의 가족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돕기 위해 고펀드미를 통해 기금모금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아내가 지난달 말 개설한 고펀드미에는 현재까지 1만5200여 달러의 후원이 이뤄졌다.  
 
김 회장은 “한국어 전파를 위해 앞장섰던 분이다. 그분의 가르침을 받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한마음으로 도와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한편 옥스퍼드아카데미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오는 3월 8일 오후 3시쯤 학교 앞에서 김 교사의 사망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고펀드미: https://gofund.me/db2ac640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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