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피커가 한인 노인 살렸다
론 김 의원 AI 스피커 배포
위염약 과다 복용해 쓰러져
‘구조 요청’ 명령해 911 출동
12일 론 김(민주·40선거구) 뉴욕주 하원의원이 2023~2024회계연도 주정부로부터 50만 달러와 SK텔레콤의 솔루션 지원을 받아 100명의 한인 시니어에게 나눈 인공지능(AI) 스마트 스피커 ‘누구(NUGU)’의 도움으로 플러싱 한인 시니어 유두수(70)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실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8일 위염치료제 잔탁(Zantac) 과다복용으로 쓰러졌다.
플러싱 리즈마USA 관제센터는 평소 교류가 활발하던 유씨가 42시간 넘게 응답이 없자 홈케어매니저를 통해 전화를 걸었다. 유씨는 전화를 받아 “괜찮다”고 답했지만, 이내 쓰러졌다.
이때 “아리(인공지능의 이름)야 나 좀 도와줘”라고 말했고, 관제센터는 즉각 홈케어매니저를 통해 911에 신고했다.
덕분에 유씨는 빠른 시간 내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되찾았다.
‘누구’는 SK텔레콤이 제작하고, 비영리단체 리즈마재단(LISMA Foundation, 이사장 김민선)이 미국에 유통한다. 응답 기능은 아마존 알렉사와 호환된다.
김 의원실이 퀸즈 지역 일대에 배포한 기계는 주정부 AI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주정부 자금은 이외에도 홈케어매니저 고용에 쓰였다.
기계를 받을 이들은 메디케이드 수혜자,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방문자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의원실은 퀸즈 외에도 많은 시니어가 거주하는 지역에 누구의 보급이 필요하다며 주정부 차원의 예산 확장을 요구했다.
메디케이드 비수혜자에게도 누구를 보급하도록 노력 중이다.
임지윤 론 김 의원실 보좌관은 “시니어 정신건강 문제도 많은데 이것도 해결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시니어를 지원하기 위해 펀딩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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