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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회관 매매 당장 취소하라"

전, 현 단체장 등 한인회에 촉구
“매각 중단 없인 공청회 무의미”
법적 조치 포함 강력 대응 천명

전, 현직 한인단체 회장들이 김종대(서 있는 이) 전 OC한인회장의 발언을 듣고있다.

전, 현직 한인단체 회장들이 김종대(서 있는 이) 전 OC한인회장의 발언을 듣고있다.

“OC한인회는 회관 매매를 당장 취소하라.”
 
오렌지카운티의 전, 현직 한인단체장들이 지난 7일 부에나파크의 한식당 조선옥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OC한인회(회장 조봉남)에 한인회관 매각을 위한 에스크로를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본지 2월 7일자 A-11면〉
 
이 모임엔 김태수, 김가등, 김종대 전 OC한인회장, 김경자 전 OC한인회 이사장, 폴 최 OC한미지도자협의회장, 박재만 OC기독교교회협의회장, OC장로협의회 배기호 회장과 강신욱, 김생수 전 회장 등 9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논의를 거쳐 OC한인회에 ▶회관 매매 에스크로를 즉각 취소하라 ▶한인회가 매매를 진행할 경우 OC의 일반, 교계 단체는 강력히 대응하겠다 ▶법적 조치가 있을 경우 금전적 책임은 한인회에 지우겠다 등 3개 항을 결의했다.
 


모임을 주도한 김종대 전 회장은 “40년 동안 한인 사회가 모금을 통해 마련한 결과(한인회관 마련)를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이번 일로 생겼을 ‘오렌지카운티도 별 수 없네’란 시각을 ‘역시 오렌지카운티다’로 바꿔 놓도록 하자”고 말했다.
 
참석자 대다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커뮤니티의 자산인 한인회관을 어떻게 의견 수렴 과정도 없이 팔 수 있는가”라고 입을 모았다. 김가등 회장은 “너무 놀랐다. 한인회관 이전과 매각은 반드시 공청회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김태수 전 회장은 “회관 매각은 한인회가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문제다. 일단 에스크로를 중단시키는 것이 급하다”고 말했다.
 
한인회 책임론도 제기됐다. 폴 최 회장은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한인회장이 물러나도록 하고 비상대책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한인회가 정 회관을 매각하고 이전하길 원한다면 일단 에스크로를 취소해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은 뒤에 공청회를 포함한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인회 측은 한인회관 이전에 관한 공청회를 열겠다고 6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다수의 참석자들은 “매각을 위한 에스크로를 진행하면서 공청회를 여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배기호 회장은 “회관을 팔고 이전하려면 먼저 매각 작업을 원천 무효화하고 그 다음에 투명하게 절차를 밟아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회가 독단적으로 회관을 매각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재만 회장은 “이번 기회에 앞으로 누가 한인회장이 돼도 한인회 단독으로 회관을 팔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정관에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한인회 정관엔 회관을 매각하려면 회관 마련 과정에서 총 30만 달러를 한인회에 지원한 한국 재외동포재단(현 재외동포청)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조봉남 한인회장은 6일 LA총영사관에서 김영완 총영사를 만나 현재 상황을 설명했으며, 아직 매각 동의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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