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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식당에 절도범…3000불 훔쳐가

열쇠 박스 부수고 침입해
현금함 통째 뜯어서 도주

지난 5일 새벽 한인타운 윌셔가의 한 한식당에 침입한 범인이 현금 박스를 강제로 열기 위해 힘쓰고 있다. 내부 구조를 잘 아는 것으로 보이는 범인은 15초만에 계산대 박스를 통째로 뜯어 도주했다. [업소 제공]

지난 5일 새벽 한인타운 윌셔가의 한 한식당에 침입한 범인이 현금 박스를 강제로 열기 위해 힘쓰고 있다. 내부 구조를 잘 아는 것으로 보이는 범인은 15초만에 계산대 박스를 통째로 뜯어 도주했다. [업소 제공]

“이젠 저녁에도 문을 잠그지 않을까 합니다.”  
 
한인타운 윌셔가의 한 한식집에 5일 오전 5시 쯤 절도범이 침입해 총 3000달러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해당 식당 업주 K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에 업소 현관문 알람이 울려 곧바로 경비카메라를 확인했는데 이미 계산대 현금함이 사라진 뒤였다.  
 
업주가 공개한 업소 내 카메라 영상을 보면 범인은 업소 외부에 있는 열쇠 박스를 15분 동안 부순 후 열쇠를 손에 쥐고 유유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 곧바로 계산대로 향한 범인은 계산대 현금 박스를 뾰족한 도구로 열어보려다 여의치 않자 아예 현금 박스를 통채로 뜯어 도주했다.  
 
회색 후디 셔츠를 입은 범인이 업소 내 진입 후 박스를 통채로 들고 달아나는데 걸린 시간은 단 15초였다.  
 
업주는 범인이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전에 업소 내부 정보를 잘 파악하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주는 “애초에 오작동이 많아 알람은 직접 확인한 후에 경찰을 부르는 방식으로 해왔는데 그것도 알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며 “사람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고 차라리 현금 통을 비우고 문을 열어 놓는 것이 기물 파손을 막는 길인가 싶다”며 허탈해했다.  
 
업소 측은 더 번거롭기만 할 뿐이라며 경찰 신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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