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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죄 지어…피해자 가족에 용서 구하겠다"

조기출소 앤드루 서 기자회견
회견 내내 울먹이며 눈물 닦아
"저를 버리지 않은 한인사회 감사
두 번 태어나…봉사 방법 찾겠다"

2일 장기수였던 앤드루 서(오른쪽)씨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양아버지 김한철 장로와 포옹하고 있다. [시카고 교차로 제공]

2일 장기수였던 앤드루 서(오른쪽)씨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양아버지 김한철 장로와 포옹하고 있다. [시카고 교차로 제공]

한인 장기수 앤드루 서(50·한국명)씨가 조기 출소한 후 처음으로 언론에 소회를 밝혔다.
 
출소한 지 일주일만이다.
 
2일 일리노이주 윌링 그레이스 교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서씨는 먼저 “30년 전 큰일을 저질러 교도소에 들어갔다”며 “기쁘고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론 큰 죄를 지었기 때문에 마음도 아프고 매우 복잡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누나의 동거남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100년형을 선고받고 19살(1993년) 때 수감 생활을 시작했었다.
 


서씨는 울먹이며 유가족에 대한 사과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제가 그분들에게 정말 큰 죄를 지었다”며 “피해자 가족이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더라도 나는 용서를 구할 것이며 기회가 생기면 꼭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씨의 양아버지 김한철 장로가 본지에 인터뷰〈본지 2024년 1월31일자 A-3면〉한대로 향후 청소년 사역과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할 계획도 밝혔다.
 
서씨는 “아직 사회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 생각해봐야 하지만 내가 받은 것을 커뮤니티에 모두 돌려줘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다”며 “청소년과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씨는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닦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현재의 삶은 축복이고 감사할 뿐이며 여전히 얼떨떨하지만 두 번째로 태어난 것”이라며 “그동안 한인사회가 저를 버리지 않고 기억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1976년 시카고에 이민 온 서씨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누나에게 의지해 살았다. 이후 누나의 사주를 받고 지난 1993년 9월 살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서씨의 누나 캐서린(54)은 현재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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