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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트리뷴 기자들, 사상 첫 파업

[로이터]

[로이터]

177년의 역사를 지닌 시카고 지역의 대표적인 신문사 중 하나인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 기자들이 사상 처음 파업을 선언했다. 
 
시카고 트리뷴의 편집자, 취재기자, 사진기자, 디자이너 등은 지난 1일 신문사 소유주인 헤지펀드 앨든 글로벌 캐피탈(Alden Global Capital)을 상대로 일자리 및 임금 삭감 등에 항의 하는 24시간 파업을 단행했다.  
 
트리뷴 기자 그렉 프랫은 “시카고 트리뷴 기자들은 항상 스토리를 찾아 다녔지, 우리가 그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우리도 버티고 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신문 산업은 죽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죽임을 당하고 있다”며 “경영진은 신문사를 이용해 돈을 빨아들인 후 다른 곳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신문사를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잡지사 ‘배니티 페어’(Vanity Fair)로부터 ‘헤지펀드 뱀파이어’라고 불리기도 하는 헤지펀드 앨든 글로벌 캐피탈은 그동안 수익 확대 명분을 내세워 신문을 훼손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트리뷴 기자들에 따르면 앨든 글로벌 캐피탈이 제시한 새로운 노사 계약에는 회사의 401K 매칭 삭제, 급여 인상 거부, 그리고 2년동안 최대 1500달러 보너스 제공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든 글로벌 캐피탈측이 파업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리뷴 기자들은 “백만장자가 되려고 이러는 것이 아니다”며 “하지만 탄탄한 기본 급여를 받고 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주말동안 우버 운전자로 일해야 하는 것을 고민하지 않아도 될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 파업에는 시카고 트리뷴 외에도 앨든 글로벌 캐피탈측이 소유한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지역 신문사들도 모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뷴 기자들은 독자들에게 “1일 하루는 트리뷴을 읽지 말아달라”며 이번 파업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트리뷴 퍼블리싱은 지난 1847년 창간된 종합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을 모태로 하며 2014년 방송 부문(트리뷴 컴퍼니)과 각각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앨든 글로벌 캐피털은 지난 2019년 11월 트리뷴 퍼블리싱의 지분 32%를 사들이며 최대 주주가 된 후 2021년 초 6억3천만 달러를 들여 아예 인수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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