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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다운타운 허수아비 경찰 사라진다

[로이터]

[로이터]

앞으론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경찰차 안에 앉아 있는 ‘허수아비 경찰’을 볼 수 없게 됐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운타운에서 발생하는 강력 범죄가 폭증하자 오버타임을 하고 있는 경찰을 순찰 차량에 탑승하게 한 뒤 다운타운 거리에 배치했다. 실제로 이들이 순찰 업무 등을 하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차량에 타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  
 
이를 두고 전임 시카고 경찰청장 데이빗 브라운은 ‘허수아비 경찰 전략’이라고 불렀다. 대중에게 경찰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는 믿음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 허수아비 경찰은 사라지게 됐다. 래리 스넬링 경찰청장이 허수아비 경찰을 폐지키로 했기 때문이다.  
 


스넬링 경찰청장은 이 허수아비 경찰 전략이 오버타임 비용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는 반면 범죄 예방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에도 적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려 전국에서 시위대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의 오버타임 지출 비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시카고 경찰은 인력 투입 전략도 수정했다. 현행 인력 투입 전략은 2022년 다운타운 범죄가 크게 증가한 이후 다른 지구에 배치된 경찰도 다운타운 지역에 투입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하지만 다른 지구에 배치된 경찰은 교통단속 등 단순 업무에만 치중하며 강력 범죄 예방에는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8일 다운타운 오크길 명품 매장에서 경찰과 절도범들이 총격전을 벌였고 26일에는 와바쉬길에 위치한 이노베이션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두 명의 고교생이 숨지는 등 다운타운 치안에 큰 문제점을 보이자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서 인력 투입 전략이 수정됐다. 스넬링 경찰청장은 새로운 전략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스넬링 경찰청장은 작년 취임 직후 872명의 경찰들이 소속된 커뮤니티 안전 팀을 해체하기도 했다. 이 팀은 자체적으로 할당된 단속건수를 처리하고 소수 인종에 대한 표적 단속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며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또 교통 단속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엘라 프렌치 경찰도 이 팀에 소속됐다가 순직하기도 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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