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서 피살 최다…72%가 총격
LA시 작년 살인사건 327건 분석
전체 범죄의 10.7% 차지해 1위
10건 중 1건은 칼 등 흉기 사용
지난주 LA경찰국(LAPD)이 발표한 작년(2023년) 범죄통계에 따르면 LA시 살인사건은 3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400건에 육박했던 전년도(2022년)보다 16.5%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4년 연속 300건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크로스타운이 인용한 LAPD 통계에 따르면 2010~2019년까지 살인 사건은 매년 200건대를 기록했다.
LAPD에 따르면 지난해 LA 114개 지역 중 25곳에서 5건 이상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그중에서 최다 피해 지역은 LA다운타운으로, 총 35건(전체 10.7%)의 살인사건을 기록했다. 이어 보일하이츠 23건, 웨스트레이크 21건, 브로드웨이-맨체스터 11건, 하이드파크 10건, 엘세레노·플로렌스·버몬트스퀘어·버몬트비스타·와츠 9건 등 순이었다.
사우스LA 등을 포함한 서부지부는 지난해 살인사건 111건을 기록해 전년도(146건)보다 23.9% 감소했다. 이는 LAPD 4개 지부 중에서 가장 큰 감소율이다.
인종별로 봤을 때는 라티노가 159명(48.6%)이 살해돼 피해가 가장 컸다. 이어 흑인이 두 번째로 많은 119명(36.8%)을 기록했는데, 이는 흑인이 LA시 인구의 8.6%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할 때 높은 수치다. 반면, LA시 인구의 28%를 차지하는 백인은 24명(7.3%)으로 집계됐다.
가장 두드러지는 살인 무기는 총기였다. 전체 살인사건 중 총기가 사용된 경우는 236건으로, 전체 72%를 차지했다. 또 칼 등의 흉기는 37건에서 사용됐고 신체적 폭력에 의한 살인은 17건이었다.
이와 관련, 지난해 LAPD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총 1206명이 총격을 당했으며, 전년도(2022년)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총기 폭력은 팬데믹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강도 사건은 10% 줄어든 반면, 총기가 연루된 강도 사건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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