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시의원 허트, 후보 토론회 대타 논란
23일 온라인서 직원이 대독
그레이스 유 등 후보들 비난
"유권자 기만 행위 즉각 중단"
LA한인타운을 포함하는 10지구 시의원 예선 캠페인이 한창인 가운데 헤더 허트(사진) 현역 의원이 후보 토론회에 난데없이 대타를 내보냈다가 유권자들과 경쟁 후보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경쟁 후보들이 25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 따르면 허트 진영은 23일 오후 비영리단체 ‘스트리트포올’이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 허트 후보 본인이 아닌 시의원 사무실 직원을 대신 보냈다. 이에 포럼 관람 유권자들과 경쟁 후보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허트 진영이 토론회 직전에 내놓은 설명에 따르면 후보가 몸이 좋지 않아 불참하게 됐으며 주최 측이 시의원실 직원이 대신 참가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해당 참가 직원은 토론 질문과 안건에 대해 준비한 내용을 대독했다.
10지구 후보인 그레이스 유, 레지 존스-소여, 오라 바스케스, 에디 엔더슨 후보는 토론회 후인 25일 공동 성명을 통해 “어려운 시기일수록 시의원답게 더더욱 시민들에게 정책과 정견을 밝히는 신성한 의무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며 “허트는 앞으로의 캠페인에서 유권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꼬집었다.
허트 의원이 토론회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까지 있었던 여러 토론회에서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수차례 불참했으며 참가 토론회에서도 주제와 벗어난 발언과 표현으로 경쟁 후보들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허트 진영은 경쟁 후보들의 공동 성명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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