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 지원자 소폭 감소
전체 지원자 수·지원 건수·1인당 지원 건수 모두 증가
히스패닉·흑인 증가폭 커…“팬데믹 전 수준엔 못 미쳐”
대학 지원 사이트 ‘커먼앱(Common App)’이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대학 지원자 수는 115만3033명으로 전년(107만 9027명)보다 7% 증가했다. 총 지원 건수도 2022~2023학년도 533만5987건에서 2023~2024학년도 583만6529건으로 9% 늘었다. 1인당 지원 건수도 지난 학년도 4.95건에서 이번 학년도 5.06건으로 2% 증가했다.
인종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백인 지원자 수는 51만5092명으로 전년 대비 1% 소폭 상승했고 ▶히스패닉 지원자 수는 2022~2023학년도 대비 13% 증가해 18만6478명 ▶흑인은 전년 대비 12% 늘며 12만7862명을 기록했다. 아시안 지원자 수는 10만7780명으로 전년 대비 2% 상승한 것을 고려했을 때, 인종 중 히스패닉과 흑인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대부분 지원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시안 학생 중 한인 지원자 수는 2022~2023학년도 9090명에서 2023~2024학년도 8909명으로 2% 감소했다. 아시안 지원자 중에는 인도 지원자(3만3946명)가 가장 많았으며, 중국계(2만1770명)와 한인이 그 뒤를 이었다.
소득 수준별 차이도 있었다. 가구 소득이 전국 중위가구 소득보다 높은 가정의 지원자 수는 2022~2023학년도 70만8632명에서 2023~2024학년도 73만7606명으로 4% 상승했고, 전국 중위가구 소득보다 낮은 가정의 지원자 수는 같은 기간 27만7522명에서 31만1175명으로 12% 늘며 큰 상승폭을 보였다.
브라이언 김 커먼앱 데이터 분석가는 “팬데믹 이후 대학 지원 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멀었다”고 전했다.
SAT·ACT 점수 제출 의무화를 폐지한 대학이 늘어난 것도 지원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학년도 SAT·ACT 점수를 미제출한 지원자 수는 61만2838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점수를 제출한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2% 증가에 그쳤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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