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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A BI센터 탐방] '투명' 문 들어가니 의료 특화 제품 한눈에

의료·헬스케어 중심지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솔루션 제공"
전기차 충전기 경쟁력도 제고

1.LG전자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활용한 자동문. 2.의료용 콘셉트로 꾸며진 LG전자 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 3.전기차 충전기 설명 중인 최유수 LG전자 미국법인 팀장. [사진=LG전자, 연합뉴스]

1.LG전자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활용한 자동문. 2.의료용 콘셉트로 꾸며진 LG전자 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 3.전기차 충전기 설명 중인 최유수 LG전자 미국법인 팀장. [사진=LG전자, 연합뉴스]

자동문이 스르륵 닫히자 평범한 유리인 줄 알았던 창에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화려한 문양이 나타났다. 순간 곳곳에서 ‘와!’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LG전자가 자동문 세계 1위 업체 아사 아블로이와 손잡고 55인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활용해 만든 자동문이다.
 
▶ “의료용 특화” … 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
 
LA의 금융·관광 지구인 벙커힐 지역에 위치한 LG전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 신원 확인 후 16층에 올라가자 704㎡ 규모에 로비, 간호 공간, 교실, 창작 스튜디오, X-레이실, 수술실 등 다양한 버티컬(산업별 고객군)에 특화된 13개의 전시 공간이 펼쳐졌다.
 
BIC는 고객이 LG전자의 기업간거래(B2B)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LG전자는 LA를 비롯해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DC, 뉴저지 등 주요 도시에서 BIC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LA BIC는 BS사업본부의 미국 헤드쿼터가 있는 시카고에 이어 쇼룸 규모가 2번째로 크다. 2022년 개관 이후 현재까지 고객사 200여곳 1000여명이 방문했다.
 
최철 LG전자 미국법인 사이니지 솔루션 사업실장은 “(LA가 속한) 가주는 미국 내 중요한 메디컬·헬스케어 시장으로, 주요 병원과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의 본사와 연구소가 위치하고 있어 LA BIC는 병원용 솔루션에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실, 입원실 등으로 꾸며진 공간에는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수술용·진단용·임상용 모니터 등 의료용 모니터와 방역 로봇인 LG 클로이 UV-C봇이 공간 맞춤형으로 꾸며져 LG전자가 선보일 차별화된 의료 솔루션을 예고했다.
 
로비 공간에는 163·136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MAGNIT)’를 비롯해 원하는 만큼의 곡면을 줄 수 있는 커브드 올레드 사이니지,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가 전시돼 있었다.
 
최 실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집에서 쓰는 TV나 모니터와 똑같은 제품일 수 있겠지만, 일일이 꼼꼼하게 소프트웨어부터 솔루션까지 버티컬에 맞게 특화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기 공략
 
전시장 한쪽에는 올해 북미 시장에 판매할 11킬로와트(㎾) 완속 전기차 충전기도 전시돼 있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LG전자가 미래 비전인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달성을 위해 꼽은 미래 성장 동력의 중요한 한 축이다.
 
LG전자는 최근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연 1만대 이상 생산 규모를 갖춘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LG전자의 첫 전기차 충전기 해외 생산 공장으로, 연내 175㎾ 급속 충전기, 350㎾ 초급속 충전기 등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1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브리핑을 갖고 “호텔과 병원, 쇼핑몰 등 다양한 B2B 고객을 가지고 있는데 굉장히 많은 버티컬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잘 준비한다면 B2B 시너지를 내며 빠른 시일 내에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최근 전기차가 주춤하는 이유는 충전 인프라 문제”라며 “충전 인프라가 빨리 깔리면 원래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5월 미국 에너지부(DOE)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공공 전기차 충전소는 약 14만개다. 현재 미국 내 판매된 전기차 대비 충전기 보급 비율은 약 18대 1 정도로,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 수준(10대 1)에 미치지 못한다.
 
텍사스 공장을 가동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 LG전자는 북미 고객의 페인포인트(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가 고장률인 점에 착안했다.
 
장 부사장은 “인수했던 국내 회사의 불량률을 조사하니 높게 나와 아예 올스톱하고, 재작년 말부터 LG전자의 품질과 개발 인원이 투입돼 개발을 새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LG전자의) 서비스와 애프터서비스(AS)망은 확실히 잘 구축돼 있고, 품질 보증 체계도 잘 돼 있다”며 “이 부분이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이며, 급속 충전기에 집중해 경쟁력을 올려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 진출 계획 등에 대해서는 “초기 라인업을 하는 부분에서 중국 전기차 충전 부품 쪽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 있다”며 “궁극적으로 파워모듈을 내재화하는 등 중국 업체와 확실히 차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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