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퀸즈 경전철 탄력받나… 호컬 주지사 재차 언급
IBX 올해 건축·토목 설계 목표…2022년 재추진 후 2년만
브루클린 베이리지~퀸즈 잭슨하이츠 연결 ‘경전철’로
건설 비용 55억 달러 전망…적자 MTA 재원 마련 문제
호컬 주지사는 지난 9일 신년연설에서 IBX의 건축·토목 설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1월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한 뒤 약 2년 만에 착공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우게 된 것이다.
IBX는 브루클린 베이리지 지역에서 퀸즈 잭슨하이츠까지 이어지는 경전철이다. 현재 버려진 화물철도 선로를 활용할 계획이며 뉴욕시 지하철과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노선 17개와도 연결된다.
현재 브루클린~퀸즈를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맨해튼을 우회해야 해 불편함이 있다. 두 지역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노선이 생기면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8월 주정부가 공개한 계획안에 따르면 베이리지에서 잭슨하이츠까지 이동시간은 약 40분으로 한 열차당 최대 360명이 탑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중 일일 승객 수는 11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지난해 11월 세 차례의 오픈하우스를 개최하고 IBX 프로젝트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호컬 주지사의 발표대로 올해 설계에 들어가게 되면 2025년께 착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MTA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노 리버 MTA 회장은 신년연설 뒤 "IBX 설계를 발전시켜 혁신을 위한 다음 단계를 밟을 것"이라며 "호컬 주지사의 발표는 뉴욕시 대중교통의 미래를 위한 자신감"이라고 화답했다.
문제는 막대한 비용이다. 현재 IBX 건설에 55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당시 탑승객이 급감해 재정난에 허덕였던 MTA로서는 이같은 자원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MTA는 긴축재정을 통해 2027년까지 적자에서 벗어날 계획인데, 여기엔 IBX 관련 비용이 일절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MTA는 작년 "2025~2027년 예산에 IBX 건설 비용을 편성할 것"이라는 원칙만 밝힌 바 있다. 과거 비용 문제로 여러 차례 추진이 무산된 만큼 이번에도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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