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주거·물가·인프라 최악…책임 물어야
[2024, 한인 후보들이 뛴다- 4 존 이 가주 하원의원 후보]
LA 퇴거명령 4분의 1이 타운
곤잘레스 후보에 방관 책임
공화당 후보는 두 번째 출마
3만6000여 표 있어야 본선
존 이(John Yi) 가주 하원의원 후보(54 지구.사진)는 LA의 민주당 주류에게 냉정한 성적표를 전달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고 규정했다. 라틴계가 주름 잡아온 한인타운의 주거, 환경, 물가, 인프라 등에서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미시간대와 조지타운대(석사)를 거치며 정치학과 러시아학을 공부한 인재로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한발짝 떨어져서 본 한인타운의 현실은 암울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2명이다.
“나와 라틴계 후보를 포함해 두 명이 민주당이고 공화당 후보가 한 명있다. 공화당 후보는 두 번째 출마로 알고 있다. 3만6000여 표는 있어야 3월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 왜 책임을 묻는 것이며 어떤 책임인가.
“한인타운은 LA 시내 퇴거 명령 4분의 1이 벌어지는 곳이며 도시 내 5번째로 퇴거 비율이 높은 곳이다. 상대 후보인 마크 곤잘레스에게 카운티 민주당 의장을 지내며 사태가 이렇게 악화되도록 방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 상대방은 60만불을 모았다.
“맞다. 우리 팀은 현재 9만 달러다. 하지만 기부금 내용을 보라. 정말 민초들이 지원하는 우리 팀과 달리 경쟁자는 노조와 기업, 정치 위원회의 엄청난 기부금을 받고 있다. 누가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기 바란다.”
- 최근에 지역구 내 주민들과 산책도 하고 대화도 나눴다. 무슨 이야기를 들었나.
“길거리가 더럽고 차들이 빨리 달려 안전에 위협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홈리스가 생각보다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정치권의 변화가 없이는 해결도 없다는 간절함이 넘쳤다.”
- 홈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눈치보지 않고 주정부 기금을 주민들이 집에서 쫓겨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각종 유틸리티 비용을 지불해주고, 필요하다면 주거비용도 지원해야 한다. 홈리스가 되는 것을 막는 것이 훨씬 쉽다. 이미 길거리에 나서게 되면 늦는 것이다.”
- 예선 전에 집중할 것이 있다면.
“33만 명 유권자 중에 절반이 라티노이며 25% 가량의 아시안 중 반이 한인 유권자다. 나머지가 백인다. 아시안 구성비가 매우 높고 투표율도 높은 곳이다. 주거, 교통, 시니어 이슈가 가장 큰 관심사이며 이는 라틴계 주민들도 관심이 큰 부분이다. 특히 아시안 커뮤니티의 행사와 산책 등을 조직하고 접촉 빈도와 깊이를 늘려가는 것이 핵심이다.”
- 스패니시도 구사한다고 들었다. 라틴계 주민들에게 무엇을 강조하고 있나.
“상대 후보는 같은 출신일지 모르지만 그는 ‘정당을 위한’ 슬로건을 내세웠고 나는 ‘정책을 위한’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LA가 발전하려면 피부색을 근거로 투표하지 말고 정책을 보고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연히 한인 유권자들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 현재 필요한 도움이 있다면.
“함께 유권자들을 만날 자원봉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이며 재정적인 지원도 간절하다. 예선에서 강하게 살아남아야 본선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된다. 도와주시면 좋겠다. 투표에 관심을 갖고 우편투표, 조기투표에도 참가해주시기 바란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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