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코로나 재유행 규모 전국 최대

연말연시 명절과 연휴가 이어지며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JN.1'이 새로운 주종으로 부상하는 와중, 독감 등 호흡기 질환도 확산되는 형국이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5일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주간 입원자는 12월 마지막주(12월23~30일) 전주 대비 73% 급증해 933명을 기록했다. 이는 여름 행락철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방역이 느슨해졌던 지난 8월 입원자수(783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델타 변이 등 국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렸던 4차 유행 시기 2021년 7월의 최고 주간 증가폭(77%)과 맞먹는다.
 
조지아의 확진자 증가세는 전국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CDC는 같은 기간 입원자수 증가율을 조지아의 3분의1 수준인 20%로 보고했다. 주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JN.1의 확산세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5일 기준 JN.1는 미국 내 확진자의 62%가량을 차지하는 우세종이다. 해당 변이종은 전파력과 면역 시스템 회피 능력이 강해 항체보유자도 감염될 위험이 높다. 다만, 폐 손상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증화율·치명률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조지아 내 지난주 기준 주간 사망자 수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한 만큼, 이제는 불특정다수의 감염 예방을 강조하기보다는 감염취약대상에 대한 '핀셋 보호'가 필요하다. 애틀랜타저널(AJC)는 "미국 성인의 96%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접종 또는 항체 보유자"라며 "코로나19 재확산이 사회 전체에 큰 위험이 될 확률은 낮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기저질환자,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이다. 조지아는 지난주 기준 입원자의 70%가 60세 이상이다. 주 보건당국은 모든 이들에게 코로나19, 독감 등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하지 말고 집에서 쉴 것을 촉구하고 있다. 

장채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