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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살해 ‘그리스도의 군사들’ 조지아서 대학생들 포섭 시도

애틀랜타살인사건 정황 드러나
한인 교회들 이단 세미나 개최

지난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집단 종교 생활(그리스도의 군사들) 중 한인 여성이 살해된 사건〈본지 9월15일자 A-1면〉과 관련, 용의자들의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귀넷카운티검찰에 따르면 자칭 ‘그리스도의 군사들’ 소속인 용의자들은 조세희(당시 31세)씨를 살해한 후, 조지아주립대학 캠퍼스 등에서 또 다른 한인 학생들을 만나 포섭을 시도했다.
 
또, 용의자들은 계속해서 서로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받으며 피해 여성의 상태를 보고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귀넷카운티경찰국 안젤라 카터 수사관은 “피고인 중 한명인 이준호는 신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이들은 피해자를 벨트로 때리고 얼음 욕조에 집어넣는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해 “우울증을 치료하고 하나님을 찾기 위해 지난 7월 자발적으로 찾아온 것”이라고 증언한 사실도 나타났다.
 
용의자 중 한명인 이현지(25)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현지 씨의 변호인 애슐리 맥마흔은 “의뢰인은 다른 피고인들로부터 ‘계약직 하인’ 취급을 받았다”며 “피해자인 조씨가 구금된 동안 이현지 씨는 한국에 있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검찰 기소장에는 용의자 중 한명이자 남자친구였던 이준호가 피해 여성을 구금한 후 이현지에게 문자 메시지로 조씨의 실신 상태를 알린 점, 조씨가 음식을 달라고 소리 지른 일, 다른 용의자인 이준현씨는 메시지 등을 통해 조씨가 다시 소리를 지를 경우 때리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겨있다.
 
AP통신 등은 이번 사건이 애틀랜타 지역 한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고 8일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교회는 미주 한인 사회 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필수 기관으로 한인 목회자들의 우려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애틀랜타한인중앙장로교회 한병철 담임 목사는 “이번 사건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여러 사이비 또는 이단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인 교인들은 이러한 현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이단 단체들의 운영 방식을 알리기 위한 세미나도 개최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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