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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버지니아미술관 첫 한인 이사 탄생

전국 한인 소식

주지사, 크리스티나 신 임명
로펌 대표·한인 공화당 회장
“한국관 확장 예산 마련 노력”

버지니아 미술관(Virginia Museum of Fine Arts) 선임이사(Board of Trustee)로 임명된 크리스티나 신 변호사

버지니아 미술관(Virginia Museum of Fine Arts) 선임이사(Board of Trustee)로 임명된 크리스티나 신 변호사

워싱턴DC 지역 차세대 리더 중 한명인 크리스티나 신 변호사가 버지니아 미술관(Virginia Museum of Fine Arts) 선임이사(Board of Trustee)로 임명됐다. 임기는 5년이다.
 
한인 최초로 임명된 신 변호사는 “미술관에 부족한 한국 미술 파트를 대폭 보강하는 역할 등에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1934년 개관한 버지니아 미술관은 버지니아주 대표 박물관으로 전세계 예술품 2만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버지니아 주도 리치몬드를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버지니아 주민들의 ‘자부심’과 같은 존재다. 현재 17만 평방피트 규모의 확장 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대규모 극장 및 연회장 건립계획도 한창이다.  
 
특히 2층에 위치한 ‘동아시아 갤러리’에는 ‘한국관’이 마련돼 관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한국관은 지난 2009년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조성됐다.
 
신 변호사는 “버지니아 미술관에 한국관이 있다는 사실은 자랑스러웠지만 규모가 작아 왠지 신경이 쓰였다”며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때에 이사로 임명된 것이 우연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 박물관 측은 큐레이터 영입 및 유지를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 측에 150만 달러의 보조금을 신청한 상태다.  
 
신 변호사는 “보조금이 통과된다면, 매칭펀드 개념으로 박물관 측이 추가로 150만 달러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면서 “마련된 총 300만 달러로 박물관의 한국 예술품 구입과 전시 등에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버지니아 미술관 상임 이사로서  각종 예술작품 수집 및 미술관 운영 전략 수립 등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주어진 일을 성심 성의껏 실행해 주류 사회에 더욱 폭넓은 한인들의 기회의 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변호사는 공화당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대표적인 공화당 인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버지니아 한인 공화당 회장직도 맡고 있는 신 변호사는 ‘억만장자’ 출신 글렌 영킨 주지사와 막역한 사이다.
 
이번 버지니아 미술관 상임 이사직 임명도 “주지사와의 친분이 고려됐을 것”이라고 솔직히 밝힌 그는 “얼마 전에도 영킨 주지사와 만났는데, 한국인들을 위한 복지혜택과 중소기업 운영자들을 위한 상공인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과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에, 성실하고 올바른 주지사가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씀드렸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버지니아대학, 럿거스 법대를 졸업한 크리스티나 신 선임 이사는 로우-와인스틴&손 로펌 대표로 세계여성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한 다양한 한인단체장 직을 역임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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