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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대형 카페 마리화나 라운지 전환 무산

리버노스 지역 옛 레인포레스트 건물

[레인 포레스트 카페]

[레인 포레스트 카페]

시카고 다운타운 리버노스 지역 클라크와 오하이오 길이 만나는 자리에 있던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레인포레스트 카페'(Rainforest Cafe) 건물을 마리화나 흡연 라운지로 전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지난 2020년 문을 닫은 ‘레인포레스트 카페’는 시카고 다운타운을 진입할 때 오하이오 길로 빠져나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볼 수 있어 한인들도 익숙한 곳이다.  
 
일리노이 주 규제 당국은 대형 마리화나 업체 '프로그레시브 트리트먼트 솔루션'(Progressive Treatment Solutions LLC•PTS)이 현재 노우드파크에서 운영하는 마리화나 라운지를 시카고 시내의 전 레인포레스트 카페 건물로 이전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입지가 인근의 기존 마리화나 업소 3곳으로부터 1천500피트 이내에 있어 일리노이 주법에 위반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자 PTS는 협력 관계를 체결한 '바이오-팜'(Bio-Pharm LLC)이 소위 '사회적 형평성에 의거한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유색인종 업체이기 때문에 거리 제한의 예외를 적용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주민들이 PTS 계획에 반발해 소송에 나서면서 긴 법정 공방이 벌어졌다.
 
한 주민은 "다운타운 리버노스 지구에 너무 많은 마리화나 업소가 들어서면서 시카고의 비공식 마리화나 디스트릭트로 변해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인근 마리화나 업소들도 일리노이 주 규제 당국이 주법을 위반하고 너무 많은 업소에 영업 허가를 내주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3일 PTS는 결국 계획 철회 방침을 밝혔다.
 
시카고 시에서 오랜 기간 법무 담당으로 일하다 현재 PTS측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마라 조지스 변호사는 "소송이 장기화 하면서 앞 일을 알 수 없게 됐고 소송 비용도 불어나고 있다"면서 "다른 옵션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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