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카고•일리노이 새 변화•청사진
8월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 한인사회 활성화 기대
우선 대형 행사로 오는 8월 시카고서 전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올해 전당대회에서는 11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민주당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재추대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은 가운데 민주당의 주요 정책들을 쉽게 접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시는 올해 전당대회의 경제적 효과를 2억달러로 추산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약 5만명이 시카고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민주당 전당대회로 인해 시카고의 면면이 전국적으로,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다는 점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공화당 전당대회는 7월 밀워키에서 열린다.
지역 정계에서는 3월 예비선거와 11월 본선거를 통해 새로운 인물들이 일리노이 정계에 발을 디딜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마이클 매디간 전 일리노이 주 하원 의장에 대한 부정부패 재판이 시작되는데 이는 기존 정치 권력의 퇴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매디간 전 의장은 단순히 오랫동안 주하원 의장을 역임한 것을 넘어서 일리노이 민주당의 최고 실세였다는 점에서 그의 재판이 상징하는 바가 크다.
역시 재임 당시 부정부패로 지난달 유죄 평결을 받은 에드워드 버크 전 시카고 시의원과 함께 시카고와 일리노이 정계 최대 거물이 쓸쓸하게 퇴장하는 셈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대규모의 고용 효과가 기대되는 기업들의 투자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작년말 스텔란티스사는 벨비디어 공장에 1200명의 해직된 직원들을 재고용한다고 밝혔다. 지프 차량을 생산하던 이 공장은 부품 물류 창고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약 250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고션도 주 남부인 만테노 공장에 12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는 투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올해 시카고 지역에 대규모의 채용이 이뤄질 분야로는 자동차 부품과 전기차 배터리 등의 꼽히고 있다. 인디애나주 역시 코코모시에 삼성 SDI가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이 들어서면서 시카고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한인 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시타델과 같이 본사를 시카고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경우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 상황은 팬데믹 지원금 사용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올 정책을 펴는지가 관건이다. 시카고의 경우 기본소득제를 더욱 확대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치안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입장이다.
사회적으로는 치안 상황이 얼마나 더 개선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작년말 자신의 치안 대책을 공개했는데 잉글우드와 리틀 빌리지와 같은 주요 우범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치안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일리노이 총인구는 사회적 활력을 불러오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아울러 시카고에 계속 유입되고 있는 불법입국 이민자들에 대한 대응도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인사회 경제 역시 스몰 비즈니스는 여전히 채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뷰티와 소매업 등은 팬데믹 당시 증가했던 일시적인 매출 증가의 효과가 떨어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 전반적인 물가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쉽게 주머니를 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 한인들의 입장이다.
한인단체들은 팬데믹 기간 중에 주춤했던 단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인회는 한인회관 보수를 진행하고 있고 평통은 1월 13일 신년상견례와 특별 강연회를 통해 활발할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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