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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인 정치인엔 한인 사회가 먼저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일부 한인 정치인이 한인 후보의 경쟁자를 공식 지지하고 나서는 모습은 실망스럽다.  이들은 “당 지도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항변하지만 옹색한 변명처럼 들린다. 내년에 연방하원의원(47지구)에 도전하는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은 가주상원 37지구 선거에서 최석호 후보의 경쟁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또 연방하원 40지구 선거에서도 3선에 도전하는 영 김 의원의 경쟁자를 공식 지지하고 있다. 이런 민 의원은 반대의 상황에도 직면했다. 본인이 후보로 나선 연방하원 47지구 선거에서 미셸 박 스틸 의원이 그의 경쟁자 지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연방상원에 도전한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그는 가주 연방하원 34지구에 도전하는 데이비드 김 후보의 경쟁자를 지지하고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은 소속 정당이 다르다 보니 생기는 일이다. 데이브 민 의원은 민주당인 반면, 최석호, 영 김, 미셸 박 스틸 후보는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당의 요구가 있으면 거절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굳이 공식적인 지지 입장까지 밝히는 것은 지나치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9년 치러진 LA시 12지구 시의원 보궐선거에서 데이비드 류 당시 시의원이 존 이 후보의 경쟁자를 적극 지지한 것이다. 류 전 시의원은 “정치적 소신에 따른 선택이었다”고 밝혀지만 한인 유권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그 후 류 전 시의원을 바라보는 한인 사회의 시선은 냉담하게 변했다.    
 
한인 사회는 한인 후보라면 당적을 떠나 지지해 왔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많은 선출직 공직자를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토양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과도 가능했다. 한인 정치인이라면 이런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의 요구’니 ‘정치적 소신’이니 하는 주장은 한인 사회보다 본인의 당내 입지만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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