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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종교간 갈등 문제

사람이 종교를 찾고 이에 의지하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온갖 장애물과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이런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힘의 한계를 느끼게 되면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고 이를 채워줄 어떤 힘을 찾게 되는 것이다.  
 
주변의 모든 현상을 초월하는 절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 것이 종교이고, 이를 따르는 게 신앙이다. 그러므로 종교적 신앙은 자신이 세상에서 미약한 존재임을 스스로 깨닫고, 어떤 초자연적 능력이나 그 체계를 찾아 의지하고 의탁하는 마음가짐이고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오랜 인류 역사 속에서 많은 토속신앙이 생겨났지만, 체계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전파된 종교는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불교 등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들 종교 가운데 불교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종교는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믿는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공통의 주제인 사랑,용서,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서로 적대시하면서 전쟁까지 치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사람이 처음 종교를 찾고 선택하는 것은 각 개인의 당면한 삶을 위한 방편이고 수단이었다. 그런데 이는 점차 집단 이익 추구의 목적으로 변질하여 갔다. 또 종교가 한 집단의 정체성으로 입혀지면서 이교도와 차별화하는 경계를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종교를 앞세워 타 집단을 교화시키거나 무력을 동원해 자기 영역 안으로 구속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종교가 본질을 벗어나 다른 집단이나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세력 확장 내지 통치수단으로 변질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요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도 수천 년 동안 지속한 종교적 갈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라도 종교의 본질을 깊이 되새겨 보면서 해결책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윤천모·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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