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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돌아본 2023년 미주한인문화계 <2> 미술·전통문화

장소현 시인, 극작가

장소현 시인, 극작가

〈미술계〉
 
‘올 하반기(7~12월) 최소 5곳의 미국 주요 미술관에서 한국전이 열릴 만큼 미국이 한국미술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전면 기사로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을 소개했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한국 전위미술 회고전’,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1989년 이후의 한국미술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관 설치 25주년 기념 ‘한국미술전’, 덴버 미술관의 ‘한국 분청사기전’ 등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미국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한국 현대 미술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특히 이들 전시회는 미술관에 근무하는 한인 큐레이터들에 의해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장기적인 믿음을 준다.
 


서부 지역에서는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한국채색화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겐하임의 한국 전위미술 전시회가 내년 봄 LA의 해머 뮤지엄으로 옮겨 열릴 예정이어서 미술 한류 열풍이 남가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 초에 열린 LA아트쇼에도 14개의 한국 갤러리와 50여명의 한국작가가 참가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2023년 한 해 동안도 많은 한인 작가들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이 꾸준히 열렸다. 자료를 정리해보면 적어도 50개 이상의 크고 작은 미술전시회가 열렸으니, 매우 활발하게 움직인 셈이다. 주목을 받은 전시회로는 샤토 갤러리에서 열린 기획전 ‘우리들의 강’을 꼽고 싶다. LA강을 보전하자는 취지로 다인종 작가들이 참여하여 오랜 기간에 걸쳐 토론을 거듭하며 준비한 이 전사회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고,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LA한국문화원이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원로화가 현혜명, 강태호, 김소문 3인전과 젊은 작가들의 특별전 ‘식구’,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지비지와 BDB 특별전도 눈길을 끌었다. 개인전으로는 김원숙, 김경애, 이경수, 조현숙, 주선희, 추니박과 지오 최 부부, 강현애, 이현진, 이진휴, 서수영, 데미안 서, 승인영, KAFA미술상 수상자 이미래 등의 전시회가 기억에 남는다.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인 사회에 새 갤러리가 몇 개 개관했고, 개관 20주년을 맞은 리앤리 갤러리는 일년 내내 다양한 기획전을 열었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사진에 대한 관심이 예년에 비해 높아졌고 전시회도 활발하게 열렸다는 점이다. 남가주사진가협회 정기전, 사진러브 20주년 기념 전시회, 새로운 시각의 사진작가 6인전 등의 그룹전이 열렸고, 개인전으로는 박상원, 이정필, 유니스 김, 양재명, 임마누엘 한 등의 전시회가 기억에 남는다. 사진작가 수 박은 이탈리아 세네갈리아시 초청으로 개인전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전통문화〉
 
한국문화예술 세계화의 선봉장은 아무래도 국악이나 무용 같은 전통문화일 것이다. 한국미의 정체성을 가장 뚜렷하게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한해 동안에도 재미국악원 창립 50주년 기념공연, 미주예총 66회 정기공연, 풀러턴시와 공동주최로 올해 처음 열린 ‘어흥 문화축제’, 김동석, 김응화 총연출 송년 국악한마당, 이민 120주년 기념 한류마당 예술제, UC어바인 풍물패 ‘한소리’ 창단 20주년 연주회 등 많은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알렸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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