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남태평양의 파라다이스, 피지(남태평양)
남태평양 쪽빛 바다가 넘실거리는 겨울의 피지는 정말 따뜻하다.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불라(Bula)!' 하며 여행객들을 반겨주는 피지 주민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정겹다. 잘 찍은 유명 관광지의 사진을 보고 실제로 그곳에 가게 됐을 때 간혹 실망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피지만큼은 뛰어난 사진이나 비디오로도 그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낭만적이고 아름답다. 그 덕에 영화 '피서지에서 생긴일', '캐스트 어웨이' 등의 촬영지로 활약했으며 영화 '트루먼 쇼'에서도 한 번도 자신이 사는 섬 밖으로 나가보지 못한 주인공 트루먼이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남태평양의 낙원 피지를 소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피지는 행복의 섬이자 살아서 여행하는 천국 그 자체다. 그래서 전 세계 수많은 여행지를 다녀보았을 할리우드 연예인 및 정재계 인사들이 바쁜 일정 속 휴식을 취하기 위해, 또한 허니무너들이 신혼여행을 위해 피지를 찾는다.
피지에는 총 333개의 부속 섬이 점점이 박혀 있는데 큰 섬을 빼고는 하나의 섬에 하나의 리조트만 조성함으로써 잠시나마 섬 전체를 통째로 소유하는 듯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프라이빗 바다에서는 스노클링이나 씨 카약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데다가 수영장 시설도 수준급이고 정글 분위기가 물씬 나는 정원까지 어우러져 리조트에 머무는 것만으로 완벽한 힐링이 된다. 이윽고 밤이 되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별들이 총총 모습을 드러내 별 헤는 낭만까지 누릴 수 있다. 이처럼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들, 지는 저녁노을, 지구상에 거의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또 감동하는 곳이 피지다. 날짜 변경선이 지나는 곳이어서 아침마다 세상에서 제일 먼저 뜨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피지를 특별하게 하는 요소다.
피지 사람들의 행복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전염이라도 되는 것일까? 투어멘토인 필자뿐만 아니라 피지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모든 이들은 입을 모아 천국에 머물렀던 것처럼 '행복했다'라고 이야기한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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