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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뉴욕시 교통혼잡료 반대”

관련 법안 지지했던 쿠오모, 교통혼잡료 지지 철회
“팬데믹 전과 상황 달라져, 비용부담 너무 클 것”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뉴욕시 교통혼잡료 시행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르면 내년 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은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대해 기본 15달러의 통행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이다.
 
1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쿠오모 전 주지사는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혼잡료 법안을 통과, 서명할 당시에는 팬데믹 전이었다”며 외부 상황이 달라진 만큼 교통혼잡료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과거에는 뉴요커들이 불편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혹은 차량으로 출퇴근길 정체를 뚫고 출근하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에 교통혼잡료 시행이 필요하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며 “재택근무 시스템이 일반적으로 정착한 만큼 교통혼잡료가 꼭 필요한지, 뉴욕시로 유입되는 인구에 타격은 없을지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쿠오모 전 주지사는 “범죄율이 높고 노숙자도 많은 뉴욕시로 운전하기 위해 비싼 통행료를 지불하고 싶지 않다”며 “저라도 (교통혼잡료를 지불하지 않고) 집에 있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주지사 시절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재정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통혼잡료가 필수”라며 옹호했던 쿠오모 전 주지사가 입장을 바꾸자, MTA 등은 반발하고 나섰다. MTA는 “교통혼잡료는 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을 업그레이드해 많은 뉴요커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며 “전 주지사가 의견을 뒤집은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성추행 의혹을 받으면서 2021년 사임했다. 그러나 최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터키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리자, 쿠오모 전 주지사가 뉴욕시장직에 도전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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