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안 노숙자 급증했다
전국 홈리스 역대 최고 수준…노숙 경험한 아시안 40% 증가
퇴거·임대료 인상·망명신청자 등 원인…뉴욕주 10만3200명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최근 발표한 ‘연간 홈리스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홈리스는 65만3104명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200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뒤 가장 많은 수다.
전 인종에서 홈리스가 증가한 가운데 아시안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아시안, 혹은 아시안아메리칸 홈리스는 전년보다 40%(3313명) 증가한 1만1574명으로 집계됐다. 셸터에서 지내지 않는 아시안 홈리스 역시 64%(2774명) 증가한 7126명으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다만 전체 홈리스 중 아시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절대적인 수는 적다.
홈리스 대부분은 여전히 백인(49.7%) 혹은 흑인(37.3%)이다.
지역별로는 뉴욕주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올해 1월 기준 뉴욕주 홈리스는 10만3200명으로 전년보다 39.1%(2만9022명) 늘었다. 전국 평균 증가율(12.1%)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뉴욕시 홈리스 증가율이 42.3%(2만6185명)로 높았다.
다만 대부분 셸터에서 지내며 보호 조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홈리스 중 셸터에 있는 사람은 전체 95.1%에 달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보고서는 “연방정부의 퇴거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많은 사람이 집을 떠나야만 했다”며 “뉴욕시의 저렴한 주택 부족, 임대료 인상 등과 맞물려 홈리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상당한 수의 망명신청자가 유입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셸터에 있는 홈리스 중 30% 이상이 망명신청자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HUD는 매년 1월 말 10일 동안 관련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에서 홈리스는 자동차·공원·공항 등 일반적인 주거 시설이 아닌 곳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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