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 ‘가자지구 장기 점령’ 강한 반대
설리번 보좌관, 네타냐후 총리에 공세 낮추라 압박
아바스 수반 “팔레스타인 일부 분리 시도 안 돼”
네타냐후 총리 “완전한 승리 위해 싸울 것” 반박
15일 AFP·CNN·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하마스와의 전투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를 오래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가자지구 통제권은 팔레스타인에 이양돼야 하며 구체적인 시간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날 당국 고위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달 안으로 하마스에 대한 전쟁 강도를 낮추는 것을 원하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스라엘이 내달까지 하마스를 상대로 한 국지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강도 수위를 낮추라는 요구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자치정부 개혁 및 활성화를 위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아바스 수반은 “가자지구는 온전한 팔레스타인 국가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팔레스타인 일부를 분리하거나 고립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수반은 미국이 개입해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 ▶예루살렘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멈춰달라고 했다.
PA 집권여당인 파타당은 지난 2006년 팔레스타인 선거를 통해 하마스에 패배해 가자지구의 통치권을 상실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전을 끝내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대상으로 한 저강도 공세를 하라고 연일 압박했다.
고강도 전쟁은 각종 살상무기를 동원해 적과 벌이는 전쟁이다.
저강도 전쟁은 직접적인 군사적 타격 대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심리적 수단으로 싸우는 전쟁 양상이다.
다만 전날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설리번 보좌관은 향후 전쟁 양상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보좌관은 군사작전 강도를 낮추자고 제시했지만 총리는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한다”고 맞섰다.
총리는 “우리 군인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며 “완전한 승리를 위해 싸울 결심이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고도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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