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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4000만달러 정부 지원금, 제때 지불 안돼 주민들 '거리로'

홈리스 구제단체 HOPICS
퇴거 조치 주민돕기 소홀

퇴거 위기에 놓인 주민들을 돕겠다면서 정부로부터 무려 1억4000만 달러를 지원받은 비영리 단체가 실제로 주민들을 지원하지 않거나 늑장 지원해 일부 주민들이 퇴거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온라인 매체 캘매터스는 12일 홈리스 구제단체인 HOPICS(Homeless Outreach Program Integrated Care System)가 지원을 약속한 306명에게 렌트비 보조를 지급하지 않아 퇴거 조치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HOPICS는 LA시와 카운티, 가주와 연방 정부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무려 1억4000만 달러를 받았는데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제때 지원하지 못해 홈리스를 양산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베트남전 참전군인 출신인 마이크 닐리라는 인물이 1992년 직접 홈리스 생활을 겪으며 만들었다는 HOPICS는 주거, 마약, 범죄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가진 주민들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그동안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상당액의 지원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최근 연방정부는 LA카운티에만 총 1억 달러의 홈리스 대처 기금을 보냈으며, 카운티 내 LA를 포함 6개 도시에 2억2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당시 LA시의 홈리스서비스국은 HOPICS에 상당액을 지원했으며 실제 3100여 명의 홈리스를 길거리서 구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측은 지원 액수와 대상 규모가 커지면서 실제 거주인을 확인하는 작업을 중간 브로커들에게 맡겼으며 이 과정에서 일이 늦게 추진되고 건물주에게 렌트비 전달이 늦게 이뤄진 것이 화근이 됐다고 해명했다.
 
사태가 확대되자 HOPICS 측은 문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연방하원 의원 출신인 케이티 힐 HOPICS 부사무국장은 “팬데믹으로 큰 액수의 지원금이 갑자기 제공됐으며 이를 시기적절하게 사용하고 배치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하지만 조직은 발전하고 있으며 배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팬데믹 이후에 정부 지원금을 이용해 홈리스 구제에 나선 여러 비영리 단체들이 기금을 불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또 다른 세금 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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