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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일원, ‘뱅크 재킹’ 범죄 급증

[로이터]

[로이터]

시카고 지역서 발생하고 있는 ‘뱅크 재킹’ 사건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카재킹에 이어 뱅크재킹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뱅크 재킹(bank jacking)이란 스마트폰 앱에 설치된 젤이나 벤모, 캐시 앱과 같은 앱을 통해 돈을 가로채는 행위를 말한다. 카 재킹(carjacking)에서 유래된 말로 최근 시카고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빈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피해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할 때만 앱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뱅크 재킹 피해를 당한 시카고 주민들의 사례를 보면 가해자들은 복면이나 마스크를 착용한 채 총기로 위협해 스마트폰 패스워드를 요구한다. 스마트폰을 손에 넣은 범인들은 설치되어 있는 젤(zelle) 벤모(venmo), 캐시 앱(cash app) 등을 통해 돈을 뺏고 있다.  
 
이 앱들은 평소 스마트폰을 통해 전화번호나 이메일 등만 알면 간편하게 돈을 보내고 받도록 설계되어 있다.  
 
은행 송금과 다른 점은 은행 라우팅이나 계좌번호 입력과 같은 절차가 없기 때문에 수초 만에 1000달러에서 2000달러 가량을 보낼 수 있지만 반대로 범죄자들은 손쉽게 돈을 훔칠 수 있다라는 의미가 된다. 이것이 기존 신용카드나 ATM 카드 범죄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이다.
 
또 이런 앱들은 한번 전송을 하면 취소나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피해 회복에 어려움이 크다. 신용카드 등은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를 하면 곧 피해 금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지만 앱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피해자들은 관련 앱을 스마트폰에서 지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만약 이 앱들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앱을 다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뒤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다운로드와 설치 역시 몇 분이면 끝나기 때문에 평소에는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지 않는 것이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한편 시카고서 올해 발생한 노상강도 사건은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했다. 하지만 뱅크 재킹 사건은 시카고 경찰이 따로 집계하지 않아 얼마나 많이 늘어났는지 확인할 수 없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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