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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브리핑] 앞서가는 금리인하 내러티브

주식시장은 이번 주도 올랐다. 무려 6주 연속이다. 7일까지만 해도 다우지수와 S&P500은 이번 주를 하락한 주로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금요일인 8일 상황이 전격 반전된 것이다. 다우지수와의 격차가 벌어지며 2주 연속 뒤처졌던 나스닥은 이번 주 0.6% 상승했다. S&P500은 0.2% 올랐고 다우지수는 정확히 2.37 포인트 올랐다. 간신히 약세를 모면한 것이다. 그럼에도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21개월과 23개월 최고치를 돌파했다.  
 
나스닥이 7월19일 찍었던 16개월 최고치를 깨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 모습이다.  
 
다음 주 수요일인 13일, 금리동결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내러티브는 유지됐다. ‘Safe Haven’ 즉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이번 주 온스당 2135달러를  찍고 3년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주 동안 폭락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월 구인 이직 보고서는 예상보다 60만 건이나 줄어든 873만 건을 기록했다. 2년 반 최저치다. 11월 ADP 민간고용 역시 예상보다 감소했다.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8일 발표된 비농업부문취업자수는 상반된 상황을 연출했다. 19만9000개를 기록하며 전달(15만 개)보다 증가했다. 반대로 실업률은 하락했다. 그 결과 내년 3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43.8%로 낮아졌다. 7일  55.4%보다 20% 이상 줄었다. 연준이 신속히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축소한 것이다.  
 
그럼에도 다음 주 연준의 금리동결이 확정된 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장이 자연스럽게 ‘산타랠리’로 이어질 거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산타랠리는 3대 지수가 나란히 한해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2거래일 동안 바짝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산타랠리가 매년 오는 것은 아니다. 지난 1950년부터 2022년까지 72년간 58번 찾아왔다. 올해 11월을 16개월 만에 가장 크게 폭등한 최고의 달로 기록한 장의 상승세가 12월에도 꺾이지 않고 연결될 거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13일 오라클과 코스트코를 비롯한 13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화요일 11월 소비자 물가지수도 발표된다. 수요일 예고된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쏟아져 나올 파월 의장의 발언들은 투자심리를 요동치게 할 것이다. 비둘기파 발언은 11월 폭등세를 정당화시키고 12월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다. 반대로 예상치 못한 변수는 6주째 미뤄왔던 이익 실현을 극대화하고 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다. 이번 주 절제된 폭안에서 목격했던 장의 지지부진한 움직임은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김 재 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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