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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소포 절도' 최다…올해 157건, LA시 전체 1위

인구 많고 주거지 밀집 탓
12월 가장 빈번 주의 필요

LA한인타운이 LA시에서 소포 절도 피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말 할리데이 쇼핑 시즌인 12월은 소포 절도가 연중 가장 기승을 부리는 달로 꼽혀 경찰 당국은 주의를 당부했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올해 LA경찰국(LAPD)에 접수된 소포 절도 신고는 2867건이다.  
 
그 중 LA한인타운은 최다 소포 절도 피해 지역으로 꼽혔는데, 같은 기간 157건이 발생했다. 다운타운(127건)과 할리우드(104건) 보다 건수가 많았다.  
 
그 외 웨스트레이크(125건), 우드랜드 힐스(78건), 노스할리우드(72건), 미드-윌셔(60건)에서도 피해가 잦았다.  
 
이에 대해 크로스타운은 인구가 많고 밀집된 주거지역에서 비교적 큰 피해가 보고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12월은 소포 절도가 가장 심각한 달로 꼽힌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한 달간 429건의 택배 절도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는 그해 11월보다 27%, 10월보다 59% 각각 많은 수치다.  
 
지난 2020년과 2021년도 마찬가지로 12월 도난 건수는 각각 그 해 2개월 전보다 78% 높았다.  
 
LAPD 통계에 따르면 소포 절도는 연중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연말 연휴 시즌을 제외하고는 평균 200~250건에 이른다.
 
그러나 이는 소포 분실 신고를 위해 경찰에 연락한 경우만 해당하기 때문에 실제보다 과소 집계되는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더욱이 소포 절도는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매해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16년 기준 한 해 동안 집계된 소포 절도는 950건이었지만 2021년에는 3507건으로 무려 369%나 증가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3374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밸리빌리지 지역 주택에서는 한 남성이 소포를 문 앞에 두는 척하다가 곧이어 바닥에 놓인 다른 소포를 들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포에는 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이 들어있었다고 집주인은 CBS2뉴스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아파트 메일함도 안심할 수 없다.  
 
LAPD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소포 절도 신고 중 3분의 1이 아파트, 콘도 등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했다.  
 
전체 절도 중 874건(31.5%)이 아파트 건물이나 콘도미니엄 컴플렉스의 메일룸에 둔 소포를 훔치는 피해로 나타났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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