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실력으로만 승부하겠습니다” 기획 인터뷰- 스테픈 리 Bawton 대표

자동차 부품 전문 무역업체
포드•GM•크라이슬러 등에 납품

최근 5년간 매년 15% 성장
2023 매출 1600만달러 달성
전기차와 미래 시장 개척 중

스테픈 리

스테픈 리

“편견 없는 시각으로 평가하고, 평가 받고 싶은,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는 비즈니스를 일궈가고 싶습니다.”
 
시카고 북서 서버브 글렌뷰 소재 버톤(Bawton)사 스테픈 리(사진) 대표는 지난 2007년 캐나다서 회사 설립 당시부터 오직 자신의 힘으로만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회사 이름 ‘버톤’은 어떤 의미도 어떤 언어에도 없는 단어이기도 하다. ‘버톤’이라는 그 자체로 비즈니스를 일궈가겠다는 뜻이다.
 
지난 2010년 글렌뷰에 미국 본사를 설립한 버톤은 자동차 부품 전문 무역업체. 미국 자동차 빅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 차량의 트랜스미션과 엔진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한국에서 수입, 공급하고 있다. 지난 5년 간 매년 15%씩 성장, 올해는 약 16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서 자동차용분말야금제품 전문 기업인 글로스코(Glosco)사를 운영 중인 부친이 미국서 바이어 등을 만날 때면 항상 동행했던 이 대표는 대학(아이오와 주립대 마케팅 전공)을 졸업한 후 글로스코에서 근무하던 중 2007년 혈혈단신으로 캐나다에 건너 가 ‘글로스코 캐나다’를 설립,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한국 동종 업계 1위인 제품의 우수한 질과 실력을 자동차 산업의 본산인 북미에서 확인하고 싶었다. 내수에 이어 수출로 시장을 확대하고 사업 다변화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스테픈 리 대표와 한국 글로스코 임직원들

스테픈 리 대표와 한국 글로스코 임직원들

하지만 지사 개설과 시장 개척 등 모든 업무를 혼자서 해야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꾸준히 회사를 알리고 발품을 판 지 1년 만에 첫 거래가 성사됐다. 포드 사 구매 이사가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미국계 회사 물량의 일부를 맡긴 거였지만 무려 150만대 분량이었다.
 
이후 이 대표는 최고의 품질과 납기일로 신뢰를 쌓아 10년 후인 2018년에는 기존 회사의 공급 물량을 전액 수주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계기로 거래 업체가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 세계 최고의 회사들로 확장되고 수주 물량도 급격히 늘어났다.
 
이 대표는 2019년부터 2년 간 한국 글로스코로 돌아가 제조 품질 담당 부사장으로 제품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자동차회사들로부터 최고의 공급업체(Most Improve Supply)를 수상하기도 했다.
 
2022년 4월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이 대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내연 기관뿐 아니라 전기차 산업 진출과 미래 먹거리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2007년 캐나다에 북미 첫 회사를 설립할 당시 글로벌 무역업(Global Supply Chain)을 꿈꾸던 그는 미국 자동차 산업과 교통의 허브인 시카고를 미래 거점으로 선택했다.
 
“전기차의 전기는 무료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자동차 산업은 하이브리드가 대세가 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부품조차도 기존의 개념을 넘어 첨단 전자산업으로 확장됐다.”
 
이 대표는 그 동안의 경험과 네트워크 등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고 확대하면서 또 한 단계 더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라스베가스 출장에 나선 스테픈 리(오른쪽) 대표

라스베가스 출장에 나선 스테픈 리(오른쪽) 대표

 
2년 반 동안 한국서 지내면서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했다는 그는 ‘인화와 단결’이 우선이라는 경영 원칙을 갖고 있다. 소통이 되어야 생각을 나눌 수 있고 이해와 믿음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갖고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리더로서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그는 집단 지성의 힘을 믿는다고 한다.  
 
이 대표는 “쉽지 않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글로스코 한국 본사의 경우 매출이 매년 늘어나고 수익성도 부쩍 높아졌다. 하지만 미래 먹거리를 지금 마련하지 않으면, 안주하는 것에 불과하다. 더 큰 시장,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북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톤은 지난 11월 캐나다 Global Automotive Parts사와 향후 10년 간 6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2023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이 대표는 2024년 새해 더 큰 비상을 꿈꾸고 있다.  (사진=스테픈 리 제공)
 

노재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