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 남녀 고용률 차이 줄었다
10월 남녀 고용 격차 11%…뉴욕 일원은 9%
팬데믹 이후 ‘화이트칼라’ 원격 근무 증가
오피스 복귀 추세로 다시 격차 벌어질 수도
경찰 등 공공 부문선 여전히 여성 채용 부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최근 발표한 ‘공정 성장 지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남녀 고용률 차이는 약 11%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초의 13%보다 낮아졌다. 같은 기간 소득 격차 역시 줄긴 했지만,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18% 적게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은 관할 지역인 뉴욕·뉴저지 북부·커네티컷 남서부의 고용 격차는 약 9%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팬데믹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소득 격차는 15~20% 범위에 머물러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가 활성화된 영향이다.
뉴욕연은은 “여성,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은 이전에 비해 재택근무를 활용한 노동 참여가 증가했고 이에 소득 또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테크·금융 등 많은 업계가 직원들의 오피스 복귀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들이 재택근무를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최근 감소한 고용격차가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크레인스뉴욕은 “뉴욕 일원엔 집에서 일할 수 있는 ‘화이트칼라’ 여성이 많아 고용 격차가 더 빠르게 감소할 수 있었다”며 “최근 월스트리트의 많은 기업이 직원들의 복귀를 요구하는 상황이라 고용 격차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경찰 등 공공 부문에선 여전히 여성 채용이 부진하다는 지적도 있다. 뉴저지주 경찰이 작년 고용한 여성 경찰관은 총 174명으로 전체 5.6%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8년 기준 전국 여성 경찰관 채용률은 전체 6.9%인데, 이를 밑도는 것이다.
이를 두고 성차별이라는 소송이 제기돼 현재 법무부에서 조사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찰들은 관련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조차 금지된다”며 “소송을 제기한 경찰들은 최근 은퇴했기 때문에 문제를 지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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