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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환경청, “시카고 납 수도관 교체 40년 소요”

바이든 행정부가 납으로 만들어진 상수도관 교체를 향후 10년 내 마무리 해야 한다는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시카고의 경우 40년으로 다른 도시에 비해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방 환경청은 30일 향후 10년내 납 수도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내용의 규제를 곧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납 상수도관을 가진 시카고의 경우 교체 시한을 40년으로 늘렸다.  
 
아직 두 달 간의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이 남았지만 연방 정부 차원에서 언제까지 기한을 정해두고 상수도관 교체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카고의 경우 다른 도시에 비해 훨씬 긴 40년간 납 상수도관이 계속 물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조치가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카고는 모두 40만개의 납 상수도관이 땅 속에 묻혀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일리노이 주 역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납 상수도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납 수도관이 유독 시카고에 많은 이유는 관련 규제가 가장 늦게 발효됐기 때문이다. 연방 의회가 건강상의 이유로 1986년 납 수도관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는데 시카고는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 규제를 가장 늦게 도입했다.  
 
그 이유는 노조들의 입김으로 인해 시카고의 배관 설치에 관한 규정을 변경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 시청이 납 수도관에서 유해한 성분이 검출됐다는 보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까지 이를 인정하지 않아 관련 대책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카고에서는 납 수도관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물에 부식 방지 화학품을 첨가하고 있지만 이는 납 성분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불충분하고 가장 근본적인 조치는 각 가정으로 연결되는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것이다.    
 
한편 납은 아동의 뇌 발달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오며 심장 질환과 폐 기능 저하 등의 원인으로 지목 받고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연간 사망자의 40만명은 납 노출로 인한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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