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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자살 증가…자살률 역대 최고 기록

한인도 60~70대 남성 가장 많아
만성질환 등이 키운 고립감 원인

시니어 자살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미국 자살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자살자 수가 4만9000명 이상으로 집계되면서 전국 최다 기록을 세웠다. CDC는 미국의 자살률이 주민 10만명당 14.3명으로, 지난 1941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이라고 심각성을 짚었다.  
 
미국의 자살률은 2018년~2020년 사이 다소 감소했지만, 다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지난해 미국 자살률의 증가가 노년층 자살의 증가에 크게 경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2년 사이 자살자 중 25세 미만의 비율은 감소했지만 노인 연령층에서 많이 증가했다. 특히 75세 이상 남성의 자살률(10만 명당 43.7명)은 15~24세 젊은 남성(10만 명당 21.6명)보다 약 두 배가 높았다.  
 
성별에 따라서도 확연한 격차를 보였다. 전체 남성 10만명당 사망자는 23.1명이었지만 여성은 10만명당 5.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LA카운티 한인 자살률과도 상통한다.    
 
2022년 12월 4일까지 그해 LA카운티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인은 27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10명 중 9명(89%)은 남성이었다. 〈본지 2022년 12월 29일 A-1면〉    
 
또 연령별로 분류했을 때 시니어층인 60대(5명)가 가장 많았고 70대도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자살예방재단 (AFSP)의 하카비- 프리드먼은 “우울증이 노화의 정상적인 부분이 아니라는 것과 노인들이 이에 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며 “노인들은 만성적 질환과 통증, 그리고 난청으로부터 올 수 있는 사회적 고립을 견뎌야 한다. 노인들에게 연결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전 세계 다른 여러 국가에서 자살률이 하락한 것과 달리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오피오이드 확산, 경제적 불확실성, 총기에 대한 접근성 등 다양한 요인이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한 이들의 자살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총기 관련 자살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1과 2022년 전체 자살의 55%에 총기가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대학교 및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마르티네즈-알레스 정신의학 박사는 “위기에 처한 이들은 5~10분 비교적 단시간 동안 자살을 시도한다”며 “이는 매우 치명적인 것이 주변에 없다면 사망 위험이 훨씬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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