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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새 읽기 프로그램, 교사 대상 교육 미비

프로그램 내용 숙지 시간 부족
디지털 자료 액세스 방법 위주

뉴욕시가 지난 5월 공립학교 읽기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가운데, 정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사 대상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교육전문 매체 초크비트(Chalkbeat)는 “교사들이 새로운 읽기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브루클린의 한 공립 초등학교 교사는 “프로그램의 내용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 교육국은 지난 5월 읽기 능력 강화를 위해 각 학교가 교육국에서 인증한 세 가지 커리큘럼 중 하나만 사용하도록 하고, 교사나 관리자 재교육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시 학생 3~8학년 중 절반 정도만이 읽기 시험을 통과하는 등 한때 전국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은 것으로 꼽혔던 뉴욕시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팬데믹 이후 타주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가을학기가 시작되며 뉴욕시 공립 초등학교 교사 약 절반은 학생들에게 소리와 글자 표기 사이 관계를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새로운 ‘음성 기반 파닉스 커리큘럼’을 도입하도록 요청받았다.  
 
기존에는 그림 단서를 활용해 학생들이 단어를 추측하도록 하는 ‘균형 잡힌 읽기·쓰기 커리큘럼’을 통해 읽기 교육을 제공했다면, 이제는 학생들이 음성과 글자 표기 사이 연관성을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파닉스 기반 커리큘럼으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교사들은 “여름방학을 두 달 앞두고 커리큘럼 개편이 발표됐고, 내용을 숙지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 교육국은 “새로운 읽기 커리큘럼에 대한 적절한 교육을 모든 공립학교 교사에게 제공했다”고 반박했지만, 교사들은 “교육이 이뤄진 기간은 2~3일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커리큘럼 내용에 대한 심층 설명보다는 교육 관련 디지털 자료에 액세스하는 방법 위주였다”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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