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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자율에 신규주택 판매 부진

10월 5.6% 감소…전망치 상회
중간가 40만9300불, 소폭 내려

지난달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모기지 이자율에 신규 주택 판매가 예상치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가 지난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계절 조정 신규주택 판매는 연율 67만9000채로 전월의 71만9000채 대비 5.6%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인 4.5% 감소를 상회한 것으로 전년 동월의 57만7000채와 비교해선 17.7% 증가했다.
 
10월 신규 주택의 중간 판매 가격은 40만9300달러로 전달의 41만8800달러보다 2.3%가량 소폭 내렸다. 평균 판매 가격은 48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주택 판매 재고는 계절 조정 43만9000채로 추정됐다. 최근 신규 주택 판매 속도를 봤을 때 7.8개월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다만 기존 주택 재고는 여전히 낮게 유지됐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의하면 10월 기존 주택 판매 재고는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해 50%가량 낮았다. 13년 만에 가장 적은 재고 수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 기준 평균 7.79%로 오른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기존 주택 재고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은 지난달 이자율이 200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년 전 3%대의 모기지 이자율로 고정한 주택 소유주들이 이자 부담에 주택을 내놓지 않은 것이 기존 주택 매물 감소로 이어지고, 오히려 새 주택 건설 수요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 및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주 평균 7.29%로 소폭 내렸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스튼 슬록치프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기간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고정한 다수의 주택 구매자로 인해 금리 인상에도 연준은 부동산 시장에서 기대한 바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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