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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미숙 한인 학생 LA보다 OC에 많다

가주교육부 통계분석

신규 이민자 OC로 유입되면서
한인 거점지 분산 현상 반영
주전체 영어 미숙 한인은 최저

영어가 미숙한 한인 학생이 LA지역보다 오렌지카운티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신규 이민자 유입 등으로 인해 한인 거점 지역이 LA카운티에서 오렌지카운티로 분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본지가 가주교육부의 최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회계연도(2022~2023)에 오렌지카운티 내 공립학교(K-12)에서 영어 학습자(English Language Learner·이하 ELL)로 분류된 한인 학생은 총 2417명이었다. 이는 오렌지카운티 내 전체 ELL 학생 중 히스패닉계(7만1007명·78.65%), 베트남계(6876명·7.62%)에 이어 세 번째(2.68%)다.
 
이는 같은 기간 LA카운티내 한인 ELL 학생 수(2135명)보다 많다. LA카운티의 경우 한인 ELL 학생은 전체 대비 0.88%에 불과하다.  
 


ELL로 분류된 한인 학생 비율만 놓고 보면 오렌지카운티가 LA카운티보다 높은 셈이다. 심지어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한인 ELL 학생 비율은 10년 전(2012~2013·2.38%)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가주에서는 미국 출생자라 해도 가정에서 영어 이외에 언어를 사용할 경우 공립학교 등록 후 30일 내로 영어능력평가시험(ELPAC)을 치르게 된다. 이후 교육부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학생을 ‘영어 학습자(ELL)’로 분류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 제니퍼 김 교사는 “오렌지카운티는 풀러턴, 어바인, 요바린다, 브레아 등 한인이 선호하는 학군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신규 이민자가 몰리고 있다”며 “그만큼 타 지역보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다 보니 이제는 LA가 아닌 오렌지카운티에서 자연스레 ELL 학생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한인 ELL 비율은 카운티 전체 ELL 학생 대비 매해 2%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회계연도별로 보면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2019~2020(2934명·2.87%), 2020~2021(2414명·2.60%), 2021~2022(2652명·2.76%) 등 한인 ELL 학생 수와 비율 모두 LA카운티 지역의 한인 ELL 학생 수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반면, LA카운티의 경우 한인 ELL 학생의 비율은 2019~2020(2799명·1.08%), 2020~2021(2335명·0.99%), 2021~2022(2337명·0.94%) 등 매해 줄고 있다.
 
가주 지역 공립학교 전체로 보면 ELL로 분류된 한인 학생은 총 7454명이다. 영어가 미숙한 한인 학생 5명 중 3명(약 61%)이 LA 및 오렌지카운티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셈이다. 단, 가주 전역으로 보면 전체 ELL 학생 중 한인 비율은 0.67%다. 이 비율은 교육부가 통계를 취합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팬데믹 이전 회계연도(2019~2020·9047명)와 비교하면 주 전역에 걸쳐 ELL 한인 학생 수는 약 17% 감소했다.
 
한인 사회 내에서 2~3세 비율이 높아지면서 1세들과 달리 영어에 대한 언어 장벽이 무너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UCLA 유헌성 연구원(사회학)은 “미주 한인들이 점점 미국 사회에 동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며 “어떤 면에서는 한국어가 편한 1세대와 다음 세대 사이에서 언어나 문화적으로 단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년별로 보면 한인 ELL 학생은 킨더가튼이 131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1학년(1082명), 2학년(961명) 등 학년이 높아질수록 줄어들었다. ELL 한인 학생은 12학년(174명)이 가장 적었다.
 
한편, 가주교육부는 지난 회계연도에 가주내 100개 이상의 언어권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미숙 학생 현황을 조사했다. 가주 지역 ELL 학생은 히스패닉계(91만1119명·81.90%)가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계(2만1344명), 중국계(2만393명), 아랍계(1만5878명) 등의 순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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