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계 사업가 찰리 쟁, 한미가정상담소에 10만불 기부
'후원의 밤' 행사에서 전달
20만불 매칭 펀드도 약속
"순수한 활동에 감명 받아"
쟁 대표는 지난 18일 어바인의 OC뮤직홀에서 열린 상담소 후원의 밤 행사에서 수잔 최 이사장에게 10만 달러 수표를 전달했다. 쟁 대표는 “한미가정상담소의 순수한 봉사 활동에 감명 받았다”라며 자신의 기부금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쟁 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상담소 측의 기금 모금액에 최고 20만 달러까지 매칭 펀드를 제공하겠다고 약속, 100여 명의 참석자에게 박수를 받았다.
쟁 대표는 부인 링과 함께 유명 캐주얼 중식 체인 ‘픽업 스틱스’를 창업한 후 매각했다. 이후 자이온 엔터프라이즈란 부동산 개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쟁 대표 부부는 오랜 친구인 최 이사장을 통해 상담소에 관해 알게 됐다. 링은 올해부터 상담소의 이사가 됐다. 링은 여러 단체를 후원하고 있지만 이사를 맡은 곳은 상담소가 유일하다.
링 이사는 기조 연설에서 “상담소 명칭에 코리안아메리칸(한미)이 들어가지만, 상담소의 활동은 인종, 민족을 초월해 커뮤니티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라며 이사를 맡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오랜 기간 상담소에서 봉사해온 최 이사장과 유 소장, 연영숙 전 이사장, 정신과 전문의 수잔 정 박사, 아이린 이 이사 등 10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상담소 측은 이날 레이철 배양을 비롯한 20명의 장학생에게 각 1000달러씩 총 2만 달러를 전달했다.
최 이사장은 “상담소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도움을 주는 많은 후원자 덕분에 발전해왔다. 고맙게도 쟁 부부가 매칭 펀드를 제공하겠다고 해 앞으로 기금 모금 활동도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상담소는 ‘번민하는 이웃과 함께’란 모토 아래 한인 가정을 위한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의학과 정신 건강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 세미나를 열고 있다. 글샘터, 미주사진클럽, 컴퓨터반, 뜨개질반, 캘리그래피반 등 한인들의 취미 생활을 돕는 사랑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 2009년 가든그로브에서 스탠턴으로 사무실(12362 Beach Blvd, #1)을 옮겼다.
기부 관련 문의는 전화(714-873-5688, 892-9910)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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