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 독감 주의보
올 독감시즌 일찍 찾아와…뉴욕주 62%·뉴저지주 56% 급증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아…위험 수준 낮지만 백신 고려할만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주간 독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독감 감염자는 전주보다 4% 증가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한 가운데 중남부 및 남동부, 서부 해안지역 증가세가 가파르다.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례도 늘었다. 이번 주 독감 입원 환자는 2721명으로 전 주(1995명)보다 36%(726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뉴욕시 독감 감염 증가율은 58%에 이른다. 시정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5~11일 독감 감염자 수는 981명이다. 이전 주에는 600명이 보고됐는데, 일주일 만에 감염자가 급증한 것이다.
주 단위로 보면 뉴욕주는 62%, 뉴저지주는 56%의 증가율을 보였다.
감염사례가 급증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감염자 수, 고위험 환자 수 등을 고려하면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CDC는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위험 수준을 모두 '최소' 단계로 분류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 겨울 독감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독감 유행이 특히 심각한 지역은 루이지애나(매우 높음)와 미시시피·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높음) 등이다.
통상 겨울 독감시즌이 12~1월 중 찾아오는 점을 고려하면 평소보다 빠르게 유행이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작년에는 10월 중 독감 유행이 시작됐는데, 2년 연속 일찍 독감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CDC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독감 발병 건수를 최소 78만 건으로 추정한다. 입원 환자는 8000명, 사망자는 490명이다.
이에 CDC는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독감 백신은 생후 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맞을 수 있으며 1년에 한 번 접종하면 된다. 현재 독감 백신 접종률은 성인 35%, 어린이 33%다.
CDC는 "전국적인 독감 감염률은 높지 않지만, 일부 지역에선 증가 추세"라며 "지금이 백신을 맞을 적기"라고 설명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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