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Fwy 조기 개통에 안전한가 우려 커진다
전문가 "점검 전 개통 발표"
"연휴 차량 증가 교각에 부담"
"무리한 일정 아니다" 반론도
이는 최소 3~5주를 예상했던 보강 공사 기간을 크게 앞당긴 것으로, 화재가 발생한 지 열흘도 채 안 돼 통행이 재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재개통 시점이 차량 통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수감사절 연휴 직전이라 과연 교각과 상판 등이 늘어나는 차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가주 정책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인터넷 매체 캘리포니아글로브는 17일자에 “전문 엔지니어들이 프리웨이 상태를 점검하기도 전에 주지사와 시장이 재개통 날짜를 공개했다”며 정부가 말만 앞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주 교통국 웹사이트를 보면 12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안내문이 공지돼 있다”며 “노숙자 문제로 이미지가 실추된 뉴섬 주지사가 대선 행보에 차질을 빚을까 봐 재개통을 서두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당일 발생한 불길은 교각 아래에 주차돼 있던 수십 대의 차들도 녹아내렸을 정도로 뜨거웠던 만큼 당국이 며칠 만에 프리웨이를 제대로 복구했을지 의구심이 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기사에는 10번 프리웨이 조기 재개통을 우려하는 댓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닉네임 ‘존 패트리엇’은 “주지사는 내가 지금까지 지켜본 가장 무모한 정치인이다. 나라면 미완성된 프리웨이 근처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페드업’이라는 독자는 “받침대가 설치된 기둥의 파손된 부분을 자세히 봐라. 며칠 만에 서둘러 수리된 프리웨이가 안전하게 느껴지는가. 안전하다면 주지사는 교통 체증이 일어나는 시간대에 그 프리웨이 한가운데에서 재개통식을 열 것을 권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스노우폴’이라는 독자는 “재개통한 프리웨이가 무너지면 주지사에 더 큰 타격을 준다. 그렇게 무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지난 16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구간의 양방향 10개 차선을 21일부터 재개통한다고 알렸다.
〈본지 11월 17일자 A-1면〉
뉴섬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이를 위해 현재 주 7일 24시간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며, 재개통 후에도 교각 아래에서 보강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무실은 추가 공사를 위해 일부 주말과 야간 시간대에 프리웨이 구간을 다시 폐쇄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10번 프리웨이 다운타운 구간은 지난 11일 새벽 알라메다와 14가 인근 교각 아래 있던 팔레트 야드에 발생한 화재로 교각 상판과 기둥 100여 개가 손상돼 붕괴 위험이 커지자 무기한 폐쇄됐다. 당국은 현재 LA 인근에서 10여 건의 방화를 저지른 용의자로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본지 11월 13일자 A-1면〉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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