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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한인은행 SBA 융자, 약 3억불 줄었다

14곳 실적 1년새 18.6% 감소
자영업자 대출 수요 하락 탓
은행 심사 강화도 영향 준 듯
한미은행 승인액 규모 1위

표

고금리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로 전국 한인은행들이 부진한 SBA 융자 실적을 거뒀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의 2022~2023 회계연도 실적에 의하면 전국 한인은행 14곳의 SBA 융자 총액(승인액 기준)은 전년 동기의 15억6331만 달러에서 12억7213만 달러로 18.6% 감소했다. 거의 3억 달러가 줄었다. 또 승인 건수는 지난해 1204건에서 8.6% 줄어든 1100건이었다. 〈표 참조〉
 
한인은행 14곳 중 과반인 8곳의 SBA 융자 승인 액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었다. 승인 건수도 절반인 은행 7곳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곳은 승인 건수와 액수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국 한인은행 중 승인액 규모 1위를 차지한 은행은 한미은행이었다. 다만 승인 금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 1억9165만 달러에서 1억7903만 달러로 6.6% 감소했다. 반면, 승인 건수는 전년 175건에서 190건으로 8.6% 증가했다. 오픈뱅크는 SBA 융자 승인 건수가 전년 동기 81건에서 107건으로 32.1% 늘었다. 승인액 규모도 1억5573만 달러에서 1억6257만 달러로 4.4% 증가하며 2위에 올랐다.
 


뱅크오브호프와 CBB뱅크는 승인 건수와 승인액 모두 감소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승인 건수가 203건으로 전년 대비 13.2% 감소율을 보였으며, 승인액은 1억5330만 달러로 16.4% 줄었다. CBB뱅크는 지난 4분기 121건의 SBA 융자를 승인받았다. 이는 작년 대비 36.6%나 밑돌았으며, 승인액 규모는 1억2906만 달러로 43.8%나 가파르게 감소했다.
 
가장 눈에 띄는 승인 건수 증가 폭을 보인 은행은 조지아의 프로미스원뱅크로 지난해 대비 57.1% 증가한 44건이었다. 승인액은 3135만 달러에서 4543만 달러로 44.9% 성장했다. 한인은행 중 승인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은행은 뉴욕의 신한아메리카로 작년 4분기 580만 달러에서 1380만 달러로 무려 138% 증가율을 기록했다. 승인 건수는 지난해 7건에서 8건으로 1건 늘었다.
 
SBA 융자 실적이 가장 부진한 은행은 워싱턴의 유니뱅크였다. 2022년 4분기 31건이었던 승인 건수가 2023년 4분기 6건으로 총 80.6% 대폭 감소했다. 승인 액수도 지난해 3521만 달러에서 올해 719만 달러로 하락했다. 감소 폭이 79.6%나 됐다. 이밖에 조지아의 메트로시티뱅크와 퍼스트IC뱅크, 뉴욕의 뉴뱅크도 승인 건수와 승인 액수가 모두 줄었다.
 
한인은행권은 높은 기준금리에 따른 이자율 부담에 자영업자들의 대출 수요가 감소한 것이 SBA실적 악화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이들이 영업 확장을 위한 추가 자본 투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산 건전성 관리를 최근 경영 중점으로 두고 있는 한인은행들이 대출 심사 자체를 깐깐하게 했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경기 악화에 손실과 무수익성 자산 등이 증가해 심사 기준을 더 높이고 안전한 대출 위주로 보수적인 영업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1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고금리 정책 장기화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장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한인은행들은 금리 인하 시까지 한동안 SBA 영업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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