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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사업체 침입 절도 가장 심각”

애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
한인 등 70명과 진솔한 대화
LA중앙일보 강당서 진행

애런 폰세(맨 왼쪽) 올림픽 경찰서장이 ‘캡틴과 커피타임’ 행사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애런 폰세(맨 왼쪽) 올림픽 경찰서장이 ‘캡틴과 커피타임’ 행사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지난 9일 LA중앙일보 지하 강당에서 열린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의 ‘캡틴과 커피타임(Coffee with the Captain)’ 행사가 7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올림픽 경찰서 애런 폰세 서장과 6명의 순찰반장(SLO)이 자리한 가운데 행사에 참가한 주민들은 LA한인타운 내 치안과 관련해 자유롭게 건의하고 질의, 응답 시간도 가졌다.
 
주민들은 그간 경찰서에 신고했거나 혹은 신고했지만 변화가 없었던 집·사업체 주변 홈리스 텐트, 길거리 범죄, 벽면 갱단 낙서, 아파트-사업체간의 소음 갈등 등 문제들을 경찰서 측에 전달하고 후속 조치를 약속 받았다.
 
폰세 서장은 한자리에 모인 주민들에게 “LA 시내 21개 지서 중 2009년에 설립된 올림픽 경찰서는 LA의 경제적 엔진 역할을 하는 LA한인타운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남북으로는 10프리웨이-멜로즈 애비뉴, 동서로는 후버-크렌쇼까지 관할하며 1만9000명의 다양한 커뮤니티 주민들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 경찰서 직원은 총 235명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최근 범죄 동향에 대해 “주택과 사업체 등 대상 침입 절도(Burglary)가 가장 심각하다”며 “하지만 올림픽 경찰서는 전체 21개 지서 중 범죄 감소율 5위를 기록하는 등 경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서는 타운 내 홈리스 상황에 관해 묻는 주민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이 됐던 버질 중학교 인근 대규모 홈리스 텐트촌〈본지 9월 13일자 A-3면〉에 대해 폰세 서장은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했고 현재는 깨끗한 거리가 됐다”며 “당시 노숙자 100여명을 모두 셸터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폰세 서장은 “홈리스 대부분이 정신건강 문제나 알코올 중독 문제를 겪고 있거나 혹은 둘 다 갖고 있다. 홈리스를 셸터로 옮기는 일이 단순하게 보이겠지만 온전치 못한 (정신)상태의 그들에게 스스로 집이라 여기고 있는 곳에서 나오라고 하는 일은 결코 말처럼 쉽지 않다”며 “그들하고도 신뢰가 형성돼야 하는데 경찰의 업무상 그러기 힘든 관계”라고 토로했다.
 
또한 주민들이 담당 기관을 정확히 알고 홈리스 민원을 접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폰세 서장은 강조했다. 그는 “홈리스로 파생된 범죄사건은 경찰과 얘기해야 하지만 철거·이동 문제는 시의원 사무실 권한이다”라며 “특히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는 주로 10지구이며, 13, 5, 1지구가 겹쳐져 있기 때문에 어느 시의원 사무실 관할인지 알고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년 간 지속된 경찰 예산 삭감 움직임과 그로 인한 인력 부족 등 치안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폰세 서장은 “캐런 배스 LA시장으로부터 LAPD는 굉장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 “올해 예산은 경관 700여명과 200명이 넘는 은퇴 경관을 채용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낙후된 경찰차, 모터사이클 수백 대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3800만 달러 넘게 필요해 현재 예산으로 무리지만 확실히 LAPD는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본지가 보도한 LA한인타운 6가/베렌도 아파트 ‘바르셀로나 타워스’와 맞은편 ‘C’ 업소 간의 소음 공방〈본지 8월 16일자 A-1면〉에 관한 민원도 전달됐다.
 
폰세 시장은 직접 메모하며 아파트 주민들에게 “일단 사업체의 불법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건물안전국 등 타 기관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적극 돕겠다고 했다.
 
타운 내 반달리즘, 갱단 활동 등에 관한 질문에 한 순찰반장은 “갱단 표식인 낙서를 혼자 있을 때 사진으로 찍거나 스스로 지우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민원서비스 ‘MyLA311’에 신고하면 낙서 제거팀이 경찰과 함께 이동하며 작업한다”고 조언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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