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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쉘터 전환 호텔, 직원 무더기 해고

[nbc 캡처]

[nbc 캡처]

중남미 발 불법입국자 쉼터서 노숙자 쉘터로 전환하는 시카고 북부 골드코스트 호텔이 직원들을 대거 해고했다.  
 
골드코스트 체스트넛 로드에 위치한 셀리나 호텔은 10일부로 직원 16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카고 시는 셀리나 호텔을 노숙자 쉘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다운타운 매그니피션트 마일의 스트리터빌 지역에 속하며 상업, 요식업이 집중된 곳이다. 현재 116개의 객실이 있는데 모든 객실이 노숙자 쉘터로 바뀔 예정이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불법입국자 쉼터로 사용된 셀리나 호텔은 지난 4월부터 투숙객을 받는 일반 호텔로 전환했지만, 다시 노숙자 쉼터로 전환된다.  
 
시카고 시는 일리노이 주 복지국의 지원을 받아 12월부터 최장 7개월간 노숙자 쉘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단 약 2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불법입국 이민자들은 이곳에 입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카고 시에 앞서 에반스톤 시와 쿡 카운티도 주 정부의 예산을 받아 호텔을 노숙자 쉘터로 운영했으며 호텔을 매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고된 직원들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직원은 "급작스럽게 더 이상 일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고, 배신감을 느꼈다"며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시카고 시의원 브랜든 라일리는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계속해서 투명성이나 의사소통 없이 불법입국자 쉼터를 도시 곳곳에 만들고 있다"며 "시카고 최대 번화가인 미시간 애비뉴서 불과 몇 걸음 밖에 안 되는 곳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호텔을 노숙자 쉘터로 전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를 보유한 호텔을 망명신청자 쉼터의 여파로 노숙자 쉘터로 전환, 주민들의 멀쩡한 일자리를 빼앗는 결정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불법입국자 시설 등과 관련, 일부 주민들은 시카고 지역 노숙자에 대한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존슨 시장은 이번 일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겨울철에 대비해 망명신청자들에게 최소한의 생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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