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1베드룸 평균 렌트비 2742불
[아파트 렌트비 현황 및 향후 전망]
산타모니카, 베니스 3800~4750불
연소득 6만4천불 벌어야 임대료 감당
▶렌트비 현황
렌트닷컴( Rent.com)에 따르면 9월 전국 임대 주택 렌트비 중간값은 월 2011달러. 이는 8월보다 2.02% 떨어진 수치지만 전년 동기대비 0.04% 증가했다.
렌트닷컴에 따르면 "9월 아파트 렌트비 하락은 가을이 여름철보다 아파트를 렌트하려는 수요가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여전히 세입자에게 체감 임대료는 높다.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국 임대료는 11.5%나 상승했는데 작년 9월 임대료는 전년 동기대비 8.83%나 올랐다. 이후 임대료 상승세는 한풀 꺾여 올해 2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세로 돌입, 8월까지 4% 인상했다.
그래서 9월 임대료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아파트 렌트비는 그 어느 때보다 비싸다. 특히 중서부 지역 임대료 인상폭이 전국에서 가장 커 전년대비 5%나 렌트비가 올랐다. 반면 서부지역 임대료는 전년대비 1.61% 정도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는 부동산 시장의 68%에서 임대료 인상이 있었고 37% 정도에서만 임대료가 하락했다.
전 세계 주거용 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 렌트카페( rentcafe.com)에 따르면 7월 현재 LA 지역 1베드룸 아파트 평균 렌트비는 2742달러, 아파트 평균 면적은 788스퀘어피트인 것으로 집계됐다. 만약 베니스비치나 해변 인근 아파트를 렌트할 경우엔 3800~475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A에서 아파트를 임대하려면 적어도 연소득 6만4000달러를 벌어야 한다.
금융 정보 제공업체 스마트에셋( SmartAsset.com)에 따르면 전국 대도시에서 아파트를 렌트하려면 연소득 5만7000달러 정도가 필요한데 LA에서는 1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하려면 적어도 6만 달러 이상을 벌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렌트비 향후 전망
그러나 앞으로 임대료 인하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임대가 적은 겨울철에는 임대료가 소폭 하락할 수 있지만 이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팬데믹 동안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높은 임대료를 벗어나 렌트비가 싼 도시 외곽으로 이주했던 직장인들이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게 되면서 도시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혼합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어 일부 직장인들은 일주일 중 며칠간 긴 통근시간을 감내하고서라도 렌트비가 저렴한 도시 외곽 거주를 선택하고 있다.
▶소득에 맞는 적정 렌트비
일단 주택 임대를 계획하고 있다면 임대료뿐만 아니라 공과금, 주차비, 반려동물 수수료 등 임대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 내 소득에 적당한 렌트비를 산정할 때 '30% 규칙' 또는 ' 50-30-20 규칙'을 적용하면 도움이 되는데 이중 가장 많이 알려진 '30% 규칙'은 월 임대료가 월 소득의 30% 이상을 넘지 않게 책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30 규칙'보다 '50-30-20 규칙'이 더 널리 사용된다. 이 규칙은 소득의 50%는 임대료를 포함한 월 페이먼트, 30%는 생활비, 20%는 저축에 사용하라는 것이다. 결국 이 두 규칙 모두 아파트 임대료와 관련해 감당할 수 없는 렌트비를 지불해야 하는 아파트는 임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계약 전 확인 사항
임대 주택 계약 전 세입자 권리를 반드시 숙지하자. 이중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아파트 천장, 누수, 배관 문제 발생 시 누가, 어떻게 해결해 주는지 하는 것이다. 계약서 작성도 꼼꼼히 해야 한다. 지역 정부가 보장하고 있는 세입자 권리 및 집주인에게 구두로 들었던 정보, 집주인 연락처도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집주인이 주택 손상을 대비해 세입자 보험 가입을 요청하기도 하는데 이때 보험이 보장해 주는 내용도 알아두자. 만약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할 예정이라면 반려동물 보험 추가도 고려할 만하다. 보험 가입 시 임대 기간 동안 반려동물도 함께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사 전 아파트 실내를 미리 사진 촬영해 놓는 것도 좋다. 특히 바닥, 문, 벽, 가구 등을 촬영해 놓으면 계약 기간 만료 후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분쟁 시 유용한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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